노동자정치행동 논평] 기후위기와 불평등이 몰고 온 어떤 죽음

작성자
노동당
작성일
2022-08-10 16:19
조회
1381

기후위기와 불평등이 몰고 온 어떤 죽음

자본주의는 개별 자본들이 더 많은 이윤과 그에 따른 더 많은 권력을 위해 상품을 매개로 무한경쟁을 벌이는 사회체제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미국과 유럽의 군수자본과 에너지자본은 수요와 폭리를 취하고 있지만, 떠나지 못한 우크라이나 노동자 민중은 전쟁의 희생양이 되고있다.

자본의 세계적 경쟁은 더 싼 상품을 위한 더 싼 임금경쟁으로 나아가고 있고, 이는 저임금 다단계하청 비정규노동을 양산하고 사회양극화를 심화시킨다. 또한 보편적 복지를 제공하는 공공부문은 자본으로 넘어가 사회적 재난을 불러 일으킨다.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전지구적으로 640여만명이 죽었으며, 자본주의 심장인 미국은 100여만명으로 가장 많이 죽었다. 자본주의 대량상품 생산체제가 초래한 기후위기와 팬데믹의 희생자도 결국 노동자 민중인 것이다.

반지하방으로 들이닥친 폭우로 하청업체 노동조합 한 간부가 노모만 남겨두고, 딸과 발달장애인 언니와 함께 참변을 당했다. 일론 머스크가 우주를 여행하는 시대에 반지하방에 사는 하청노동자와 그의 딸과 발달장애인 언니의 죽음은 비현실적인 우리 사회 양극화의 자화상이다.

세계의 생산력으로 보자면 전쟁을 하지 않고도 누구나 3일만 일해도 인간답게 먹고 살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지구는 기후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고, 자본의 경쟁으로 인한 전쟁은 끊임이 없다. 또한 그 불평등과 재난은 모두 노동자 민중의 몫이 되어 버렸다.

이렇게 자본주의 체제는 기생충 오징어게임 돈룩업 등의 영화에서 보듯이 자본에 의한 불평등과 재난을 우리 모두의 생생한 현실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하청업체 노동조합 간부, 발달장애인인 그의 언니, 아직 꿈도 펼쳐보지 못한 그의 어린 딸

고인들의 명복을 기원한다.

2022. 8. 10.
노동당 노동자정치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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