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세 폭탄론으로 드러난 집부자들의 약탈동맹

작성자
노동당
작성일
2021-11-23 10:56
조회
1317

종부세 폭탄론으로 드러난 집부자들의 약탈동맹


- 막대한 시세차익 거두고, 세금조차 안 내려는 후안무치



“종부세 작년보다 3배 뛰었다” 곳곳서 한숨...

대출한파 속 종부세 폭탄에 납세자 ‘발 동동’

역대급 종부세가 온다. 내 종부세는 얼마?

종부세가 부동산 시장불안을 부채질해서야...

종부세액 1년 새 3배, 그래도 ‘세금폭탄’ 아니라는 정부


이게 조선일보 등 집부자들을 대변하는 언론들이 종합부동산세 고지서가 발송이 시작된 22일에 일제히 싣기 시작한 기사의 제목이다. 집부자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 보수우익 언론들이 총궐기를 시작한 것이다.


이른바 ‘종부세 폭탄론’이다. 그러나 집부자 언론들이 ‘3배’라는 수치는 강조하지만, 숨기는 게 있다. 바로 그 집들의 가격이 얼마나 비싼 집인지 하는 사실과, 요 몇 년 사이에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집값이 뛰어서 막대한 시세차익을 남겼다는 사실 말이다.


집 두 채로 종부세가 10배 올랐다고 엉구럭 부리는 경우를 보자. 실상은 집 값이 15억에서 25억으로 10억원 오른 것에 비해 세금은 3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오른 것이다. 집값 10억 오르는 동안 세금은 겨우 270만원 오른 것이다.


한마디로 집값이 엄청나게 오르면서 막대한 시세차익을 남기고도 세금 내기 싫다는 뻔뻔한 집부자들의 작태를 보수우익 언론들이 온갖 해괴한 논리를 동원해서 열렬히 변호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종부세 실상은 다음과 같다.


국민 98%는 해당 안 되는 1.7% 극소수만 내는 세금

그나마 다주택자와 법인이 89% 부담.

시가 16억원 이상만 해당하고, 시가 16억은 고작 20만원

1주택자 3명 중 2명은 공제 대상, 3명 중 1명은 최대 80% 공제


이번에 고지된 종부세는 해당 인원이 94만 7천명에, 부담세액은 조 7천억이다. 전체 세액 중 89%인 5조원은 다주택자와 법인이 부담한다. 납부대상은 시가 16억원(공시가격 11억원)을 넘어선 경우만 해당한다.


3.5%를 부담하는 1주택자는 13만 2천명으로 작년 18만명보다 오히려 줄었다. 이들은 4명 중 3명이 공시가격 17억원 이하를 보유하고 있으며, 72.5%는 시가 25억원 이하를 보유하고 있는데 평균 세액이 50만원 수준이다. 시가 16억원의 집을 가져도 고작 20만원만 납부한다.


1주택자 중에는 4만 4천명이 고령자와 장기보유자로 공제대상이며, 이들 중 33.1%는 최대 80%까지 공제된다. 그야 말로 빠져나갈 구멍이 커다랗게 숭숭 뚫린 세금이다.


지난 14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중부세를 ‘세금폭탄’이라고 부르며 “대통령이 되면 종부세를 전면 재검토할 것” 이라고 밝혔다. 민주당도 4월 재·보궐선거 참패 후 민심 이반을 달랜다는 핑계를 대며, 집부자들의 재산세를 깎아주기로 했다.


자산가격이 올랐는데도 세금은 내기 싫다는 기득권 투기세력에게 굴복하는 것이다. 아니,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 당은 그 자체가 투기세력이자 서민들의 자산을 시세차익을 이용해서 약탈하는 세력이기도 하다.


대장동 사건을 통해서 보듯이 대장동 개발과정에서 여당과 야당, 너 나 할 것 없이 부동산을 통해서 서민의 자산을 약탈하는데 깊숙이 관여되었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이번 대선은 결국 약탈동맹의 우두머리를 뽑기 위해서 약탈동맹 내부의 패권을 다투는 두 경쟁세력이 치열하게 쟁투하는 무대라는 것이 명확해졌다.


정권을 백날 바꾸어야 약탈동맹의 간판만 바뀔 뿐이다. 정권이 아니라 체제를 바꾸어야 한다.

2021. 11. 23.

노동당 대변인 이건수

전체 1

  • 2021-11-26 07:23

    참 잘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