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위원회 논평] 진보정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라!

작성자
노동당
작성일
2025-05-21 18:15
조회
1474


진보정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라!

- 길 잃은 민주노총, 길을 찾길 바라며


민주노총은 5월 20일 중앙집행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마지막 안건은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후보 지지 방침을 결정하는 것이었다. 결과는 결국 권영국 후보 지지를 결정하지 못했다. 안건 처리 과정에서 토론과 논란이 이어지는 중, 안건을 제출한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이 권영국 대선 후보 지지 방침을 통해 민주노총의 태도와 입장을 정리하자고 제안했고 지지 여부를 표결하자는 요청을 했다. 하지만 지지 여부를 결정하는 표결을 할 수 없다는 양경수 위원장의 의견에 동조하는 중집 성원들의 입장이 나오면서 팽팽히 맞섰고, 결국 지지 방침을 결정하는 찬반 표결을 할 것인지, 결론 없이 논의를 종결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표결을 하게 되었다. 재석 33명 중 14명이 찬성해 중집은 아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논의종결하고 말았다. 

이러한 결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29일 8차 중집에서도 대선방침 단일 안건으로 소집된 회의에서도 노골적으로 보수양당의 한축인 민주당을 지지하는 태도를 취하면서 진보정당 지지를 외면했다. 

민주노총 30년 역사에서 선거 시기 민주노총의 방침없는 선거는 단 한번도 없었고 매번 진보정당에 대한 지지를 통해 노동자정치세력화라는 민주노총의 강령과 선언을 지키고 강화하며 확장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양경수 위원장은 그동안 민주노총의 강령과 선언, 그리고 정치방침을 정면으로 위배하며 진보정당 대선후보 지지 선언을 거부한 것이다. 

민주노총 전현직 간부의 민주당 러시와 김재연 후보 사퇴 이후 이어지는 자중지란, 민주노총 사무총장 사퇴와 실장급 사의표명 이후 나타나는 혼란, 추측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민주노총이 강령, 선언, 방침에 따라 진보정당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을 통해 노동자정치세력화에 민주노총이 길을 찾아야 한다.

더이상 양경수 위원장은 외면하면 안된다. 진보당의 민주당 지지 입장에 따른 진보정당 지지 외면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야 한다. 탄핵 광장의 선봉을 자처하며 길을 열겠다고 나섰던 민주노총이 탄핵광장의 정신이었던 차별과 혐오, 억압에 맞선 평등과 존엄을 외면하는 민주당에게 길을 열어주면 안된다. 현재 탄핵 광장의 정신을 지우려는 보수정당들의 대선 각축전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을 이어가는 민주노총 중집들과 함께 길을 열어야 한다.

양경수 위원장에게 촉구한다.

민주노총은 보수정당인 민주당을 노골적으로 편들기에 앞장서며 민주당의 억지 진보성을 입증하기에 바쁜 진보당의 전철을 밟지 않길 바란다. 

진보3당이 하나가 되어 광장의 평등과 존엄을 실현하기 위한 대선 연대의 결정체인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지지 선언에 당장 나설 것을 촉구한다. 


2025. 5. 21.

노동당 노동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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