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위원회 성명] 반여성 반노동 엘리트주의의 한계를 드러낸 '민주세력'의 망언
반여성 반노동 엘리트주의의 한계를 드러낸 '민주세력'의 망언
- 유시민은 모든 여성노동자들에게 즉시 사죄하라!
유시민은 지난 5월 28일, 김어준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나와 김문수와 설난영을 거론하면서 “그 관계가 어떨지 짐작할 수 있다. 설난영이 보기에 김문수는 너무나 훌륭한 사람인 거였다”, “본인하고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대단한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 내가 고양되었다고 느꼈을 것이다”, “대통령 후보까지 됐으니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에 온 것이다”라는 성차별적 망언들을 쏟아냈다.
유시민의 망언은 ‘여성을 독립된 개체가 아닌 남편에 종속된 위치로 보는 가부장제’, ‘대학서열화에 기반해 학력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엘리트주의’, ‘생산직노동자들에 대한 평가절하’ 등 민주당으로 대표되는 민주세력의 현재 인식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중산층 중심 정당의 위상을 표방한 민주당의 실체는 ‘반노동, 성차별, 엘리트주의’를 벗어나지 못했다. 입으로만 민주진보를 외치며 기득권이 되어버린 이들의 모습은 강남좌파라는 용어를 만들어냈고, ‘민주화세력=내로남불=위선적인 세력’으로 청년들로부터 외면 받았다. 유시민이 보여준 여성과 노동자에 대한 뼛속 깊은 평가절하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외면하는 민주당의 현재적 인식과 위치를 정확히 보여주는 것이다
유시민의 망언은 일터에서, 가정에서, 공식 비공식노동의 이중의 굴레를 살아 내온 여성들에 대한 모독이다. 특히 성별에 따라 교육의 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지지 않았던 한국사회에서 학력차별은 여성차별과 직결된다. 모든 노동은 동일한 가치를 지니며, 그 어떤 노동도 폄하되어서는 안 된다.
유시민의 입은 민주당 주류의 인식과 맞닿아왔다. 이번 망언을 비판하며 다시 묻는다. 그들이 비판했던 국민의힘과 이준석과 무엇이 다르다는 말인가. 민주당류가 말하는 진보에는 여성과 노동이 없다.
유시민은 ‘반여성, 반노동, 엘리트주의’의 편협한 인식을 인정하고, 이 땅의 모든 여성노동자들에게 즉시 사죄하라!
2025.05.30.
노동당 여성위원회(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