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권도 동물권도 보장되어야 한다

노동권도 동물권도 보장되어야 한다
- 카라의 노조탄압과 동물학대를 비판한다
대표적인 동물권 관련 시민단체인 '동물권행동 카라'의 파행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카라는 20년이 넘는 역사를 지녔으며 1만3천명의 후원회원과 60명 가량의 상근 활동가를 두고 있고 연간 후원금이 수십억 원에 달하는 거대 시민단체이다. 하지만 2021년 전진경 대표가 취임한 뒤로 독단적이고 비상식적인 행태가 이어지면서, 몇 년째 심각한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진경 대표는 취임 직후 독단적으로 이사진을 교체하고 이후에도 폐쇄적으로 단체를 운영했다. 또한 후원금 증가를 위해 역량에 맞지 않는 대규모 동물구조를 무분별하게 시행하면서, 구조된 동물에 대한 동물학대까지 저질렀다. 구조견을 하루 20시간이 넘게 캔넬(이동장)에 가두어 두었고, 대표의 측근인 동물복지국장이 동물을 폭행한 사실을 은폐하기도 했다. 또한 열악한 유료위탁업체에 구조 동물을 맡기면서 제대로 관리가 안 되고 사실상 방치하면서도, 이들에게 수의계약으로 5년간 20억이 넘는 후원금을 지급했으며 해당 업체에 봉사자나 후원회원의 출입을 금지했다. 동물권을 명분으로 후원금을 모집하면서 실제로는 오히려 동물권을 심각하게 훼손해 온 것이다.
이런 독단적이고 폐쇄적인 운영에 문제를 느낀 활동가들이 노조를 결성하자, 전진경 대표와 그 측근들은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노조를 탄압했다. 부당징계와 부당노동행위를 일삼았을 뿐 아니라 직장내 괴롭힘과 어용노조 결성으로 행정기관의 제재 및 어용노조 설립 취소 결정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전 대표 측은 노조에 대해 무시와 왜곡으로 일관했으며 노조 활동가들에게 각종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다. 또한 재정 악화를 핑계로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구입한 마포 더숨센터를 일방적으로 매각하려고 하고 있으며, 마포센터의 활동가들애 대해 파주센터로의 강제전보를 발령했는 바 이는 일종의 직장폐쇄 행위이다.
게다가 재정악화를 이유로 마포센터 매각을 추진하면서도, 전 대표 측은 후원금을 비상식적으로 남용했다. 앞서 말한 불투명한 유료위탁업체 수의계약이 아니더라도, 노조 대응 인력 고용이나 조직 문화 컨설팅 등 동물복지와 관련없는 지출은 대폭 늘리면서 동물 직접사업비나 동물권 교육 및 문화 프로그램 등은 오히려 축소 내지 폐지했다. 퇴직 간부 선물용으로 활동가와 상의없이 거액의 골드바를 구입하기도 했으며, 마포센터 매각을 추진하기 직전에 건물 인테리어 비용으로 7천만원을 지출하기도 하였다. 대표적인 동물권 단체임에도 대표의 사조직 비슷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현재의 카라는 동물권 증진이 아니라 오히려 동물권 운동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는 셈이다. 이런 상황을 맞이하여, 제대로 된 동물권 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범시민적 차원에서 구성된 ’카라 대전환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주에 출범하기도 하였다. 우리 노동당은 비상대책위원회의 출범을 적극 환영하며, 카라가 현재의 독단적이고 폐쇄적인 단체 운영에서 벗어나 애초의 취지대로 동물권 증진에 주력하는 단체로 환골탈태하기를 바라는 바이다. 특히 우리 노동당은 카라에서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노조 및 활동가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인간의 권리를 탄압하면서 동물의 권리를 이야기할 수는 없다. 인간과 동물은 지구 생태계 속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가 비인간동물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도 그것이 인간과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동물 구조나 각종 돌봄 등 동물의 권리를 위해 실제로 활동하는 것은 결국 인간이다. 내세우는 가치가 무엇이든, 더 많은 후원금 등 단체의 성장 그 자체가 우선이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자본주의적 성장 논리를 극복하고, 인간과 비인간동물이 공존하며 보다 평등하고 생태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노동자의 권리 등 인간의 권리가 제대로 보장될 때만이 동물의 권리 또한 제대로 보장될 수 있음을 카라 측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25. 12. 14
노동당 대변인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