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기 72차 상임집행위원회 현린 대표 모두발언 (2021.10.26.)

작성자
노동당
작성일
2021-10-27 16:36
조회
1558

하나의 유령이 배회하고 있다
사회주의라는 유령이

공산당선언의 서문을 빌어 말씀드리건대, 지금 한국에는 하나의 유령이 배회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모든 낡은 세력들, 즉 극우보수 세력과 자유주의 세력, 그리고 기후위기와 경제위기를 새로운 착취의 기회로 만들기에 혈안인 지배계급동맹들이 이 유령을 사냥하기 위해 날뛰고 있습니다. 그 유령의 이름은 다름 아닌 사회주의의 유령입니다.

인간답게 일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노동권을 보장하라 요구하면, 사회주의자라 비난 받습니다. 한국 사회 뿌리깊은 불평등과 차별을 개선하라 요구해도, 사회주의자라 비난 받습니다. 심지어 언제나 자본의 편에 서서 노동을 착취하고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는 자유주의 정부마저도 사회주의라고 낙인찍혀 있습니다.

이로부터 우리는 두 가지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첫째, 사회주의는 이미 한국의 모든 세력들로부터 명실상부한 하나의 세력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둘째, 그러나 정작 사회주의를 지향하면서도 사회주의 세력으로 인정받지 못하던 사회주의자들이 이제는 자신의 입장을 공표함으로써, 사회주의의 유령이라는 소문을 당 자체의 선언으로 대치해야 할 절호의 시기입니다.

이 소중한 시간을 헛되이 보내서는 안 됩니다. 차선은커녕 차악이라도 집권할 수 있다면 만족할 수밖에 없다는 절망적인 분위기에서, 반역은커녕 반동이라도 막을 수 있으면 다행이라는 패배주의적 분위기에서, 정권교체를 넘어서는 사회주의적 체제전환을 향한 희망의 씨앗을 심고, 조직의 뿌리를 내려야 합니다. 이 모두가 우리 노동당 당원의 몫입니다.

이에, 노동당은 10월 19일 사회주의좌파 대통령선거 지방선거 공동투쟁본부를 제안하는 한편, 단일한 사회주의 대중정당 건설 준비 과정에 본격적으로 돌입했습니다. 동시에 11기 대표단 선거와 하반기 전국동시당직선거를 진행 중이며, 선거유세 일정과 연동해 대선정책토론회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30일에는 수도권 유세 후 정당연설회를 개최, 대중들을 직접 만납니다.

여러모로 어려운 조건이지만 좌고우면하지 말고, 오직 우리 노선에 따라, 오직 노동자·민중의 필요에 따라, 선언을 넘은 실천으로 노동당의 시간을 채워 나갑시다.

10기 72차 상임집행위원회 현린 대표 모두발언 (202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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