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로드러너 도입저지 투쟁대회

작성자
노동당
작성일
2025-11-25 20:13
조회
3167

배달라이더들이 오토바이 대신 버스를 타고 배민 본사 앞에 모였습니다. 11월 25일 오늘 오후 3시, 라이더유니온은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에서 배민 로드러너 도입저지 투쟁대회를 열었습니다. 집회에 모인 배달라이더들은 ‘로드러너’ 도입 중단을 촉구하며 안전한 배달노동 환경을 위한 플랫폼의 책임을 물었습니다. 오늘의 투쟁대회에는 이백윤 공동대표와 노동당 당원들이 함께했습니다. 

배달의민족이 도입을 밀어붙이고 있는 ‘로드러너’는 배민의 본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운영 중인 라이더용 배달앱입니다. 8단계의 등급제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로드러너에서는 더 높은 등급의 라이더가 배달 스케줄을 선점할 수 있고, 등급을 높이기 위해 앱 알고리즘이 제시하는 ‘미션’을 수행해야 합니다. 등급에 따라 라이더들의 배달료 편차가 극심해지고, 등급을 높이기 위해 무리한 ‘미션’ 수행이 강제되는 등, 배달라이더들은 로드러너를 “배달 단가 후려치기”를 위한 도구이자 “과로•사고 유발 앱”이라고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오늘 투쟁대회에는 배달라이더뿐 아니라 자영업자들도 함께했습니다. 집회에 참가한 자영업자들은 “거리제한으로 인해 로드러너 시범지역 매출이 최소 20% 감소했다”라고 지적, “영업권을 플랫폼 마음대로 결정한다”라며 배민의 독선적인 운영을 비판했습니다.

배민의 무리한 로드러너 도입 강행은 본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의 수익 보장을 위한 몽니라는 성토도 이어졌습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이미 2020년 요기요에 로드러너를 도입했다가 라이더들의 이탈로 2021년 사용을 중단한 바 있는데, 이 기간동안 딜리버리히어로가 요기요로부터 ‘앱 사용비’ 명목으로 챙긴 수익이 연간 500억에 달한다는 추정이 있습니다. 이미 한 차례 도입 실패한 로드러너를 배민을 통해 재도입하려는 목적 역시 ‘앱 사용료’ 명목으로 한국에서 수익금을 회수하려는 데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라이더와 자영업자 모두를 쥐어짜는 플랫폼 기업의 독선 운영, 법적 규제의 칼을 빼들어야 할 때입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 제정과 노동법 확대 적용을 통해 과로와 탈법을 강요해 라이더를 죽음으로 내모는 배달플랫폼 기업에게 무거운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오늘 투쟁대회에 모인 1천 명의 라이더들의 요구를 이제 정치가 받아안을 차례입니다.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 제정을 강력히 촉구하며, 노동당도 배달라이더와 함께하는 책임 있는 상생의 정치로 자기 역할을 해나갈 것을 약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