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기 62차 상임집행위원회 나도원 부대표 모두 발언(2021. 08. 10.)

작성자
노동당
작성일
2021-08-11 08:01
조회
3212

“너희는 우리에게 모욕감을 줬어”
이재용이 나왔으니 대통령이 대신 들어갈 겁니까?


대한민국은 지금껏 못된 대통령과 정권을 여럿 경험했습니다. 이제 참 못난 대통령과 정권까지 겪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현 정권은 대한민국 헌법 제11조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관련법을 맞춤형 서비스로 전락시키면서까지 삼대세습 범죄집단 삼성일가에 머리를 조아렸습니다. 묻겠습니다. 이재용이 나왔으니 대통령이 대신 들어갈 겁니까?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정권은 ‘촛불계승’ 운운하며 탄생했습니다. 그들이 박근혜 퇴진운동 와중에도 우왕좌왕하며 눈치나 봤던 것을 모두 기억합니다. 어부지리로 권력을 접수한 이후에도 사회개혁은커녕 공약 파기와 후퇴의 연속을 시현했습니다. 그러더니 결국 국정농단의 주범들 가운데 하나인 이재용을 가석방하며 ‘촛불정신’을 정면으로, 완벽하게 배신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노동당은 그동안 분명한 입장을 취해왔습니다. 최근에는 공동성명 <문재인 대통령에게 고함 - 국정농단 범죄인 이재용의 특별사면·가석방은 불가하다!>를, 가석방 결정일에는 논평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어떤 국민은 보다 더 평등하다.>를 발표했습니다. 노동당 뿐만 아니라 가석방 반대 입장을 밝힌 각계각층 모두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상식과 민의를 거스르며 무리수를 감행한 작태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합니다. 경제업적을 위한 주고받기식 거래든, 대선을 앞두고 취하려는 손익계산이든 간에 반드시 진상은 드러날 것이며, 대가가 따를 것입니다. 코로나 사태와 통제로 인하여 민심을 그대로 보여주기 어려운 시기까지 고려했다면 도저히 용서할 수 없습니다.


대통령과 법무부장관 그리고 여당도 ‘용서받지 못할 자’가 되었습니다. 공정과 정의를 외치던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들은 꼬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눈앞의 이득과 속이 뻔히 보이는 정치적 셈에는 반드시 후과가 있을 것입니다. 짧게는 정권의 붕괴이며, 길게는 역사의 오명입니다. 당신들은 대한민국과 인민에게 모욕감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10기 62차 상임집행위원회 나도원 부대표 모두 발언(2021. 0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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