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하며] 아프지만, 처지를 직면해야 비로소 전진할 수 있습니다.

작성자
정상천
작성일
2022-10-15 21:30
조회
646

아프지만, 처지를 직면해야

비로소 전진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우리는, ‘폐허에 남겨진 사람들일까?’ 아니면 ‘아무도 가지 않는 정치의 길을 선택한 사람들일까?’ 오직, 우리가 펼쳐내는 정치의 모습이 그 답을 말해줄 것입니다.


심화되는 불평등과 차별, 기후위기는 지금까지의 인간 삶의 방식과 정치 방향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좌파정치는 이에 응답해야 합니다. 저출생과 고령화, 지역격차, 세계적 인플레이션 공포 등 당장의 위협적인 상황에도 좌파정치는 대응해야 합니다. 하지만 한국사회에서 진보좌파는 정치변방입니다. 노동당은 정치변방의 변방입니다. 시대 물음에 응답하거나 당장의 문제들에 대응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닙니다. 아프지만 이것이 우리의 처지입니다. 고통과 불안, 공포가 커져가는 현실에서 지금, 노동당의 생각과 행동 그리고 정치는 어떠해야 할까요?


우리의 정치는 더 날카로워져야 합니다. 우리의 정치는 더 불온해져야 합니다. 하지만 이를 가능케 할 우리의 실력은 부족합니다. 과거 잠시 누렸던 영광을 자랑삼고 당의 부족함을 떠나간 이들의 탓으로 돌릴 때, 우리 스스로를 과대평가하여 말의 허세로 우리를 과대 포장할 때, 우리 당이 놓인 정치현실과 우리 당이 갖춘 실력을 냉정하게 직면하지 않을 때, 학습과 배움을 과거 유물로 생각해 게을러 질 때, 사회주의를 말하는 것만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해냈다고 위안 삼으며 안주할 때, 우리 당은 시대적 과제를 감당할 기회초차 얻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는 변해야 합니다. 아프지만, 처지에 눈 떠야 합니다. 습관처럼 해오던 어제의 생각과 행동방식을 되풀이해서는 현재 상태의 유지를 넘어설 수 없습니다. 체제전환의 정치 발자국을 만들기 위해 ‘생각을 바꾸고, 태도를 바꾸고, 행동을 바꿔’ 우리를 다시 만들어가야 합니다. 느리더라도 한발자국 앞으로 내딛읍시다.




스스로가 수립한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실력은 갖추어야 합니다.

 

노동당이 꿈꾸는 정치는, 시스템 속에서 착취당하는 인간과 수탈당하는 자연의 실상을 직시하고, 그로 인해 발생되는 대중들의 고통과 불안을 알고 이해하며, 대안사회의 모습을 그려내야 일일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이 모든 과정을 ‘사회적 정치’로 만들어내는 일이 될 것입니다. 이런 정치가 성공적으로 이어질 때 그 결과로 체제전환의 토대가 만들어지겠지요.


하지만 현실은 만만하지 않습니다. 노동당이 처한 현실적 어려움이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당적 자원과 기반이 너무 부족하여 당장 정치에 운용할 자원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는 어려움, 살아 있는 시간 전부를 노동해야 생존할 수 있는 다수의 대중들에게 체제전환의 희망을 설득해야 하는 어려움, 정책과 실천에서 급진적인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현재의 정치체제 안에서 효과적으로 경쟁할 전략을 만들어야 하는 어려움, 실망과 피로감이 누적된 당원들로부터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정치를 만들어내야 하는 어려움까지 더 한다면, 노동당이 꿈꾸는 정치는 감히 그 시작의 첫 발을 내딛기 어려울 지경입니다.


선언과 주장만으로는 우리의 정치를 진전시킬 수 없습니다. 장풍을 날리고 싶은 자는 장풍을 날릴 수 있는 신체를 먼저 만들어야 하는 이치처럼, 당은 자신의 정치를 실행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정치를 다루는 실질적 능력(언어를 다루는 능력, 정치 사업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능력 등)을 포함하여 의제 리더십 형성, 사회적 정치적 네트워크망 구축, 대중의 신뢰 형성까지 우리는 더 많은 배움과 경험 축적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정치조직으로 살아내기 위한 생존학습과 대안세력으로 커가기 위한 생성학습의 실행이 그 시작입니다. 어느 날 메시아가 등장하여 해결해 줄 수 없습니다. 함께, 하나씩, 쌓아가야만 가능해집니다.


당의 성장과 확장에는 유사성만큼이나 다양성도 중요합니다. 우리는 다름에 더 열려 있어야 합니다. 다양한 의견에 더 귀 기울여야 합니다. 다름 그 자체와 다름을 다루는 과정이 성장의 동력이 되도록 더 굳건해져야 합니다.



■ 매년 당대회에서 결정하는 당의 핵심 정치의제를, 똑똑하게 기획하고 집요하게 실행하겠습니다.


우리 당은 매년 당의 핵심 정치의제를 당대회에서 결정하게 되어 있습니다. 당지도부와 의제조직, 당원, 대의원들이 제안하고 토론하여 결정된 핵심 정치의제를, 1년 동안 집요하게 실행하여 ‘노동당의 정치 발자국’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 지역정치 기반마련을 위한 공동 집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겠습니다.


천차만별의 상황과 조건에서 지역정치의 실질적인 접근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함께 시대와 지역문제를 토론하고, 정치 아이디어를 나누며, 실무적 능력을 배우는 기회와 공간을 열겠습니다.



■ 당 지도부를 포함한 선출직 당 간부들의 실력 향상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겠습니다.


당의 현실적 여건을 고려하면, 당 지도부와 당의 주요 선출직 간부들과의 ‘생각의 협동, 지혜의 협동, 실행의 협동’이 절실합니다. 당 지도부를 포함한 주요 선출직 당 간부들이 모여 시대변화, 대중의 고통과 불안, 정당정치, 정치전략 등에 대해 학습하고 토론할 수 있는 기회와 공간을 만들겠습니다.



■ 청년당원과 여성당원, 사회적 소수자 당원이 당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를 점검하고, 대중 정치인 양성 프로그램을 주기적 운영으로 하겠습니다.


청년과 젠더 이슈가 시대를 뒤흔들고 있지만 당에는 이를 담당할 조직이 튼튼하게 조직되어 있지 못합니다. 당이 늙어가고 있다는 푸념은 농담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아픕니다. 정치에서 사회적 소수자의 이야기는 대부분 뒷전입니다. 이유는 다르지만 우리 당에서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당의 역동성과 다양성, 이를 기반으로 하는 조직의 성장가능성을 기대하기 어렵게 됩니다. 당장의 처방은 어렵겠지만 당의 문화와 정치 방식에 장벽은 없는지 점검하는 일을 진행하겠습니다.


대중정당에 대중정치인은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대중정치인이 되겠다고 마음먹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당을 상징하는 대중정치인으로 성장하는 일을 당원 개인의 몫으로 두지 않겠습니다. 정치인으로서 자기 소개법, 시대 읽기, 토론하기, 정치 글쓰기와 말하기, 정치사업 기획하기 등 ‘정치인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겠습니다.


 

 

노동당의 성장을 위해

진보좌파진영 공동의 위기에 함께 대처해야 합니다.

 

기득권 지배세력은 대중들에게 ‘기업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무한경쟁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거짓 신화를 유포하고 있습니다. 거짓 신화는 ‘경제의 성장만이 모든 고통의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인간 착취와 자연 수탈을 정당화하고, ‘인간의 서열화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두둔합니다. 이런 거짓 신화들은 연대를 어렵게 만듭니다. 이런 거짓 신화는 다른 대안을 상상하지 못하게 합니다. 이런 거짓 신화는 체제전환 정치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합니다.


거짓 신화에 대한 진보좌파세력의 대응은 효과적이지 못합니다. 무기력하기까지 합니다. 일상에서, 사건에서, 격돌과정에서 시시각각 유포되는 기득권/지배적 프레임에 맞서야 하지만 변방의 진보좌파정치세력은 각자의 대응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공동의 취약성에 노출되어 있기에 이 영역에서는 더 적극적인 협력과 연대가 더 이루어져야 합니다.


거대 양당의 정치기득권은 점점 더 강화되고 진보좌파진영의 정치영향력은 하락하고 있습니다(양당의 광역의회 점유율은 2018년 95.7%에서 2022년에는 98.8%로, 기초의회 점유율은 2018년 90.4%에서 2022년에는 94.3%로 증가했음). 정치영향력의 하락에는 개별 세력들의 능력부족도 한 몫 했겠지만 한국사회의 정치지형 전체에서 바로 보는 시각의 부재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대중들의 커져가는 불안과 고통, 공포에 대항하여 싸우는 진영이 있음을 알게 해야 합니다. 좌파정치는 현 상태에 대한 개입입니다. 개입에는 힘이 필요합니다. 협력과 연대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진영을 보호하고 넓히는 일은 좌파정치의 기반을 넓히는 일이기도 합니다. 터부시하거나 두려워해서는 전환의 정치 토대를 만들어 가기 어렵습니다. 독자정치와 진영을 위한 정치협력의 적절한 조합으로 힘을 키워갈 수 있습니다.



■ 진보좌파진영 공동으로 ‘기득권 지배이데올로기 대응 방안 찾기’에 나서겠습니다.


무엇이, 우리가 기업처럼 생각하도록 만들었는가? 무엇이, 우리가 소유에 대한 집착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믿게 만들었는가? 무엇이, 우리가 경제성장이 생존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믿게 만들었는가?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응에 미숙했고 개별적이었습니다. 공동 대응 블록이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급진적 체제전환을 요구 세력들과의 상호교류 및 협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체제전환의 정치를 주장하는 세력들은 정치의 변방 중의 변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직 대중들에게 정치블록으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개별 세력들의 능력적 한계가 만들어낸 결과이기에 서로의 역량을 키워갈 수 있는 협력적 교류가 필요합니다. 함께 정치적 활동을 도모하는 일도 필요합니다. 체제전환 세력이 대한민국 정치에 변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는 공간과 기회를 마련하겠습니다.




의도된 노력으로

체제전환 정치의 스토리텔러가 됩시다.


우리가 써가야 할 스토리는 체제전환 정치입니다. 체제전환 정치를 가장 잘 설득해낼 수 있는 스토리텔러 정당이 됩시다. 불온한 정치상상을 권장하고, 배움을 지원하며, 실력 키우는 일에 성실함을 가진 정당. 집요한 실행으로 결과에 도달하는 정당. 다음 행보가 궁금해서 소식을 찾아보게 되는 정당이 됩시다.


‘생각의 협동, 지혜의 협동, 실행의 협동’이 절실합니다. 함께 해야 가능해집니다.


우리가, 다른 사회가 가능하다고 믿는 것처럼, 우리가, 다른 정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읍시다.

쉽지 않으니까, 우리가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주요이력]

- 전)진보신당 비상대책위원

- 전)진보신당 중앙당 당직자

- 전)진보신당 과천의왕당협위원장

- 전)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경기대표

- 전)노동당 전국위원

- 전)과천시민정치다함 운영위원

- 전)노동당 정책위원회 의장

- 전)기관지편집위원회 위원

- 현)다른 세상을 꿈꾸는 밥차 밥통 기획집행위원장

- 현)경기중부당협 당원



**

후보자가 되기 위해서는  전국위원 5인 이상 또는 당원 1%의 추천이 필요합니다. 

후보자가 될 수 있도록 (소속당부, 이름)을 적어 추천해주십시오. 중복 추천도 가능합니다. ^^






전체 6

  • 2022-10-16 19:40

    정상천 동지를 추천합니다.
    진보신당 창당시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정상천 동지의 다양한 재능과 깊이있는 소신에 신뢰를 가져 왔습니다.
    사무총장 역할을 잘 수행해 낼 동지라고 생각합니다.
    ***(사무총장으로 출마하는 것은 직업을 바꾸는 일이기도 하므로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던 이야기가 떠오르는군요. 모자라는건 보태고 넘치는건 다독이는 역할을 제가 하겠습니다~~^^*)


  • 2022-10-17 13:02

    추천합니다. 인천시당 김민호


  • 2022-10-18 14:28

    울산시당 전국위원 이형진 추천합니다


  • 2022-10-18 13:55

    [추천합니다] 서울시당 강남서초당협 김석정입니다. 쉽지 않은 시기에 뜻을 세우고 어려운 일을 맡으시겠다는 의지에 감사드리고, 구체적인 추진방향에도 공감합니다. 당원들과 함께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는 역할을 잘 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 2022-10-18 16:28

    다시 한발떼기, 당이 전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주시기라 기대합니다. 추천합니다. 충남도당 이백윤


  • 2022-10-18 17:34

    문화예술위원회 전국위원 적야 추천합니다.

    "딱 한 발 떼기에 목숨을 걸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