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농성 501일차

작성자
서울특별시당
작성일
2021-10-14 17:19
조회
28


천막농성 501일차


아시아나케이오 지부장 김계월


 천막농성장에 숫자가 어느새 500일이 지나 오늘은 501일차 됩니다. 행여나 이번 추석엔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오순도순 추석 명절을 보내고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려나 했건만 해고노동자들은 3번째 명절을 서럽게 거리에서 지내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500일의 고통은 숫자가 말해주듯 해고노동자들은 마음의 상처와 육체적 고통 속에서 오직 복직되기만을 기다려온 간절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코로나 19로 무기한 무급휴직에 서명하지 않았다고 부당하게 해고시킨 회사는 재 재난 앞에 노동자를 희생양 삼아 그 고통을 오로지 노동자들에게 전가시키고 있습니다. 그 길고도 긴 시간이 500일입니다. 그 해고는 부당한 해고라고 노동위원회로부터 2번 그리고 지난 8월 20일 행정소송에서도 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하지만 박삼구는 복직은커녕 한 번의 교섭 자리에서 복직 후 퇴사라는 교섭안을 가지고 해고 노동자들을 우롱하고 기만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회사는 9월 7일 항소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도대체 노동자들이 뭘 잘못했다고 이리도 삶의 벼랑 끝으로 몰아 가는 겁니까? 잘못은 금호문화재단 박삼구가 저질러 놓고 왜 하청노동자들에게 이 고통을 전가시키는 겁니까? 

 거리에서 천막을 치고 투쟁해온 시간이 자그마치 500일입니다. 해고노동자들은 지금 이 순간까지 거리에서 500일 동안 복직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거리에서 두 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건 단식도 하고 또 오체투지며 뭐 안 해본 것이 없습니다. 얼마나 더 싸워야 합니까? 

 이 모든 책임은 박삼구에 의해 악의적으로 자행되고 있는 일이기에 분노스러울 뿐입니다. 10여 년을 회사를 위해 성실하게 일해왔던 노동자들을 민주노조원이라는 이유로 코로나 19 핑계로 해고시킨건 명백한 부당 해고임이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잘못도 없이 왜 노동자들이 악덕 사장에 의해 해고 되어야 하며 그 해고는 부당한 해고라고 사법부 판결까지 난 마당에 왜 해고노동자는 생명과 생계의 위협 속에서 살아야 하는지 말 좀 해주십시오. 분명 이 책임은 금호문화재단 박삼구가 져야 할 일인데도 눈 하나 꿈적 안하고 해고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의 피와 땀으로 이뤄낸 금호문화재단 박삼구는 입이 있으면 말하고 귀가 있으면 듣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결자해지 해야 합니다. 이행강제금액 수 억 원과 김앤장 변호사 수임료를 더하면 해고노동자들을 복직시키고도 남을 돈이지만 그 돈은 박삼구가 맘대로 써도 되는 돈이 아닙니다. 그 돈이 어찌 박삼구가 함부로 써야 할 돈입니까? 그 동안 권리와 인권을 무시하며 노동을 쥐어짜낸 노동자들의 돈으로 고액변호사 수임료 그리고 이행강제금을 낸단 말입니까? 박삼구는 아시아나케이오 부당 해고 철회와 함께 원직 복직을 지금 당장 실시하십시오. 

 그리고 코로나 19로 부당하게 해고된 노동자들이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국회도 정부도 나서주길 촉구합니다. 거리에서 500일을 싸웠습니다. 아무 잘못도 없이 500일을 싸우고 있는 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들을 보십시오. 고령의 노동자들이 원직 복직 될 수 있도록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그리고 일터로 돌아가 일을 할 수 있도록 이제는 국회가 나서야 할 때라 생각합니다. 국회가 누굴 위해 있습니까? 단 하나의 일자리라도 지키겠다고 했던 정부 노동존중을 약속했던 정부의 약속을 지키십시오. 

 복직 이행 거부하는 금호문화재단 박삼구는 엄벌에 처하고 부당하게 해고되어 거리에서 500일을 넘게 복직을 위해 싸우고있는 아시아나케이오 하청 노동자들을 위해 더 이상 외면하거나 방치하지 말아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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