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 좌파 대통령 후보 경선 출마사] 붉은 깃발 하나 들며

작성자
현린
작성일
2021-12-03 08:44
조회
1597


[사회주의 좌파 대통령 후보 경선 출마사]
붉은 깃발 하나 들며


착취와 경쟁, 야만의 자본주의

우리는 전쟁 같은 경쟁 속에서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야만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세계 최장의 노동시간과 세계 최고의 산재사망률 그리고 자살률, 이것이 경제대국이라는 대한민국의 비참한 현실입니다. 국민 절대 다수는 고용과 주거, 건강과 노후의 불안 속에서 노예처럼 불안정 저임금 장시간 노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결과, 사망자 100명 중 1명은 일하다 다치고 병들어 죽은 노동자이고, 100명 중 5명은 이 비참한 현실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입니다.

노동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노동자가 1천만 명이 넘으며, 여성의 임금소득은 남성 임금소득의 3분의 2에 미치지 못합니다. 국민 100명 중 1명은 돈이 없어 끼니를 때우지 못하고 있고, 청년들 3분의 1이 빚을 지고 있습니다. 국민의 절반이 전월세로 고통 받고 있으며, 어렵게 집을 마련한 국민들도 빚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반면 상위 10%는 사유지의 대부분을 소유하고 전체소득의 절반 이상을 벌어들이며, 상위 1% 1명당 부동산 불로소득은 평균 임금소득의 80배에 달합니다.

97년 국제금융위기 이후 강화된 착취와 경쟁 그리고 불평등으로 인해 고통 받던 노동자·민중은, 코로나19로 인해 다시 생존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피해는 불안정 비정규직 노동자와 영세자영업자에게 집중되었고 불평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실직자 수는 300만에 달하고, 일하길 원하는 청년 중 5분의 1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폐업을 하는 영세자영업자들이 늘고 있고, 밀린 임대료를 낼 수 없어 폐업도 못하는 자영업자들은 빚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플랫폼자본과 녹색자본의 성장에서 보듯이, 자본에게 코로나19와 기후위기는 오히려 노동자·민중의 착취와 이윤의 창출을 위한 또 다른 기회일 뿐입니다. 임금소득으로는 안정적인 삶을 기대할 수 없고 그렇다고 부동산도 없는 노동자들은, 투자수익을 꿈꾸며 주식거래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른바 자본주의적 경제민주화의 궁극적 지향점인 대중투자의 시대에, 노동자·민중은 자본의 논리를 내면화하면서 스스로를 착취하고 우리 삶의 토대를 파괴하는 또 다른 경쟁의 길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사회주의로의 체제전환을 향한 대장정

그러나 코로나19를 경과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 번 확인했듯이, 자본주의는 역사상 어느 체제보다 반인간적이고 반지구적인 체제입니다. 절대 다수의 인간과 하나 뿐인 지구의 관점에서 볼 때, 자본주의는 명백히 실패한 체제이고, 결코 지속 불가능한 체제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윤의 무한추구와 과잉생산으로 인간을 착취하고 자연을 파괴하는 사유와 경쟁의 체제가 아니라, 소수에 의해 독점되거나 버려지는 물자와 자원을 공유하고 분배하는 공유와 공존의 체제, 바로 사회주의 체제입니다.

노동당은 오랫동안 정권이 아니라 체제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20대 대통령선거를 100일도 남겨두지 않은 지금, 적지 않은 이들이 정권교체 너머 체제전환의 필요성을 함께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동당을 포함한 한국의 사회주의자들은 내년 대선과 지선을 자본주의 너머 사회주의로의 체제전환을 위한 투쟁의 공간이자 조직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사회주의 좌파 공동투쟁본부를 출범시켰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사회주의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공투본 차원의 경선을 치릅니다.

선거를 민주주의의 꽃이라 합니다. 그러나 자본주의 체제의 민주주의와 선거 모두 노동자·민중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노동존중을 외치지만 결국에는 노동을 기만하고 능멸하거나, 노골적으로 노동착취를 강화해서 역사를 거꾸로 되돌리는 지배계급 사이의 강제된 선택에 불과했습니다. 사회주의자의 민주주의, 사회주의자의 선거는 달라야 하고 다를 것입니다. 자본의 전지구적 착취와 수탈에 맞선 사회화를 향한 투쟁의 일환이어야 하고, 노동자·민중이 현장에서, 지역에서 집권하는 실질적 민주주의를 향한 대장정의 일부여야 합니다.

사회주의 좌파 공투본의 대선후보 경선은 이 역사적 대장정의 시작입니다. 정권교체냐 정권연장이냐, 이도저도 아니면 투표포기냐 사이에서의 반복을 넘은, 노동자·민중이 주체가 되는 실질적 민주주의를 향한 운동의 씨앗이 될 것입니다. 우파는 이익으로 단결하고 좌파는 이념으로 분열한다는 것은 옛말이 될 것입니다. 우리 사회주의자들의 붉은 심장을 뛰게 하는 것은, 자본주의라는 야만적 체제에 대한 분노와 착취당하는 노동자·민중에 대한 사랑입니다. 우리는 오직 이 분노와 사랑으로 결집하여 전국적 조직으로 뿌리내릴 것입니다.

붉은 깃발 하나 들며

공산당선언 서문을 빌어 말씀드리건대, 지금 한국에는 하나의 유령이 떠돌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와 경제위기마저 새로운 착취의 기회로 만들려는 한국의 모든 낡은 세력들이 이 유령을 사냥하기 위해 날뛰고 있습니다. 그 유령의 이름은, 다름 아닌 사회주의의 유령입니다. 인간답게 일할 수 있도록 노동권을 보장하라 요구해도, 뿌리깊은 불평등과 차별을 개선하라 요구해도, 사회주의자라 비난 받습니다. 심지어 언제나 자본의 편에 서서 노동을 착취하고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데 앞장서온 자유주의 정권마저도 사회주의라 낙인찍혀 있습니다.

이로부터 우리는 두 가지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첫째, 사회주의는 이미 한국의 모든 세력들로부터 명실상부한 하나의 세력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둘째, 지금 대선공간이야말로 진정한 사회주의자들이 자신들의 입장을 세계에 드러내고, 사회주의의 유령이라는 소문을 현실로 만들기에 가장 적절한 때입니다. 사회주의는, 지금의 위기를 초래한, 그래서 과거에도 실패했고 지금도 실패하고 있는 자본주의 체제를 넘어설 수 있는 유일한 대안입니다. 찢어지고 흩어지는 노동자·민중을 위해, 우리 자신을 위해, 바로 지금 시작해야 합니다.

지난 20년 간, 현린이라는 필명으로 자본주의의 야만적인 경쟁에 합류하기를 거부하며 살았습니다. 자본과 국가의 착취와 수탈 그리고 이에 맞선 노동자·민중의 저항을 기록하며 살았습니다. 예술가는 노동자가 아니라는 오래된 오해를 깨고 현장 예술노동자들과 함께한 예술인고용보험 투쟁을 통해 예술노동의 존재와 가치를 상식으로 자리 잡게 했습니다. 창당과 함께 입당하여 평당원에서부터 성장한 노동당 당대표로서 사회주의 노동자계급정당으로서 당의 노선을 강화하고 한국 사회주의자와의 연대와 결집을 현실화해 왔습니다.

이제 박성철이라는 실명으로 사회주의 좌파 공투본의 대선후보 경선에 합류하려 합니다. 부족함투성이의 사람이지만, 악조건 속에서도 사회주의로의 체제전환을 위해 함께 투쟁하는 동지들을 믿고, 이 자랑스러운 대장정에서 작은 역할이나마 맡고자 합니다. 붉음을 이룬다는 실명처럼, 사유가 아니라 공유를 위한 투쟁, 경쟁이 아니라 공존을 위한 투쟁, 개인과 사회가 공존하는 세계를 향한 대장정,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세계를 향한 대장정에서 붉은 깃발 하나 들겠습니다. 공투본과 박성철의 대장정에 응원과 동행을 청합니다.

2021년 12월 3일
현린 박성철 드림

 

+ 후보 등록을 위해 추천이 필요합니다. 박성철을 후보로 추천하실 분은 댓글로 소속과 이름, 전화번호를 남겨 주십시오. 노동당 권리당원이 아닌 분은 공투본 선거인단에 먼저 가입하신 후, 댓글로 위 정보를 남겨 주십시오.

선거인단 가입 https://bit.ly/2022선거인단

 

전체 10

  • 2021-12-03 09:04

    소속: 전국교수노동조합/성명: 위대현/전화번호: 010-6574-6012


  • 2021-12-03 10:36

    노동당 강서양천/신기욱/010-9174-9882


  • 2021-12-03 10:51

    노동당 강남서초당협/안보영/010-9055-6264


  • 2021-12-03 10:52

    노동당/ 길수경/ 010-9178-6844
    추천합니다!


  • 2021-12-03 11:08

    노동당 부산시당/양미옥/010-2633-5050


  • 2021-12-03 12:09

    노동당 울산광역시당/이현우/010-9307-1297


  • 2021-12-03 13:17

    노동당 서울시당 강북당협 이상덕(010-7597-4865) 추천합니다 사회주의 대선후보 투쟁!!


  • 2021-12-03 14:40

    노동당 경기도당 부천시흥당협 염지웅 010-3901-9799


  • 2021-12-03 15:40

    인천시당 안석범 010-2275-7664


  • 2021-12-03 18:35

    평택시당 강민호 010-4099-27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