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담화] 광장으로 나와주십시오. 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윤석열 비상계엄 선포 규탄 기자회견 이백윤 대표 발언]
오늘 새벽 윤석열이 계엄해제를 밝힌 담화문의 마지막 메시지는 ‘국회가 국가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무도한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남탓이었고 사과도 일말의 죄의식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탱크와 장갑차로 무장한 군인이 서울 시내를 장악하는 광경을 보며 유혈사태를 두려워할 수밖에 없었던 국민들, 80년 광주학살을 기억하는 우리 사회에 ‘비상계엄 선포가 가지는 공포’ 이것만으로도 국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는데도 말입니다.
그리고 국회가 요구하니 받아들인다는 투로 비상계엄을 해제했습니다. 윤석열에게 비상계엄 선포는 가끔 하는 민방위 훈련 정도인가 봅니다. 정권에 대한 어떠한 비판도 허용되지 않는 폭력적인 시스템, 국회도 정당활동도 집회결사도 모두 금지하는 극단적 독재체제, 오직 군과 정부에 의해 선과 악의 기준이 갈리고 처벌하고 응징할 권한이 주어지는 준 전시상태인 이 비상계엄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그 인식. 우리는 이번 사태를 통해 이런 대통령이 더 이상 21세기 대한민국과 공존할 수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 자격이 없습니다. 그만하면 충분하니, 족함을 알고 이제 그만 퇴진하십시오. 그리고 용산 집무실을 나와 감옥으로 갈 수 있도록 우리 진보3당은 내란죄로 윤석열을 고발합니다.
우리는 윤석열의 퇴진을 요구하며 확인했습니다.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우리는, 국가통치권력이 오직 한사람에게 집중되는 이 제왕적 대통령제와 그걸 떠받치고 있는 기득권 양당체제가 얼마나 위험하고 폭력적인가를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봤습니다. 노동자·시민들이 윤석열을 너무 싫어해서 손가락질 하고 촛불도 들지만 결국 국회의원들 2/3가 마음먹기 전에는 탄핵 못하는 그 상황을 답답하고 무기력한 마음으로 견디고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권력이 없으니 지지율이 바닥을 쳐도 거부권을 남발하면서 배짱을 부리는 대통령. 그래서 여전히 윤석열 퇴진을 넘어서 정치제도 개혁, 시민들이 권력을 갖는 사회를 만들어내야 하는 과제가 우리에게 놓여 있습니다.
질낮은 일자리를 전전하는 삶을 사는 노동자들이, 축소되는 사회복지와 기후위기에 고통받는 사회적 약자가, 갈수록 후퇴하는 인권환경을 고통스럽게 견디고 있는 여성과 소수자들이, 내일 더 나아질 희망이 사라진 우리 모두가 윤석열 퇴진과 이 사회체제를 바꿔내겠습니다.
광장으로 나와주십시오. 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2024.12.04
노동당 대표 이백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