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4차 상임집행위원회 노동당 제13기 대표단 모두발언(2025.9.22.)

작성자
노동당
작성일
2025-09-22 18:04
조회
4705

노동당 제13기 대표단의 첫 상임집행위원회 회의가 열렸습니다. 새롭게 임기를 시작한 고유미 공동대표와 함께, 제12기 대표단에서도 함께했던 이백윤 공동대표와 김성봉 부대표가 상임집행위원회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회의 시작에 앞서, 새롭게 임기를 시작하는 포부를 담은 대표단의 모두발언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2년간 노동당을 대표할 제13기 대표단의 행보에 관심을 기울여주시고, 많은 응원과 지지로 함께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고유미 공동대표 모두발언

당선 인사드립니다, 13기 공동 대표로 선출된 고유미입니다. 

먼저, 당원 동지들이 선거 기간 보여주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현장 유세 때 힘내라고 꼭 잡아주신 손, 전화 유세 때 전해주신 응원의 말씀,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아 남긴 문자에 남겨주신 격려의 답장, 모두 잊지 않고 꼭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지칠 때마다 동지들의 환대를 되새기겠습니다.

전국 유세를 다니며 가장 많이 드렸던 말씀이 있습니다. ‘소는 누가 키우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일에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미에서 드린 말씀인데, 구체적으로는 세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노동당의 사람을 찾고, 응원해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노동당의 사람은, 단지 당직을 갖고 있거나 유관단체에서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적은 에너지라도 당의 이름으로 실천되는 일에 기꺼이 전력투구하고 싶은, 노동당의 활동이 무엇보다 최우선인 당원들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노동당의 이름으로 이들의 활동이 더 자주, 더 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부추겨야 합니다. 특히, 당원들의 활동이 개인적 차원의 관심이나 헌신으로 비춰지는 것이 아니라, 노동당의 활동으로 보여지고 당의 이름으로 실천되기 때문에 더 큰 사회적 영향력을 만들 수 있도록 이들을 조직해야 합니다.  

둘째, 노동당의 이름에 걸맞은 정치행동을 개발하고, 적극 홍보해야 합니다.

회의, 기자회견, 집회, 뒤풀이로 요약되는 정당 활동 레퍼토리는 시간적으로도, 접근성에 있어서도 부족함이 많습니다. 생계와 학업을 병행하면서도 큰 무리 없이 당 운동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정치행동이 개발되고, 실천되어야 합니다. 동시에 당원들의 이런 행동이 당 안팎으로 잘 부각될 수 있도록, 그리하여 내부적으로는 서로의 존재가 서로에게 활력이 되고 밖으로는 노동당의 영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 홍보에 나서야 합니다.

셋째, 위 두 가지는 노동당식 인프라 구축이라는 성과로 이어져야 합니다. 

‘운동권의 가장 중요한 인프라는 곧 사람’이 되는 풍토의 한계는 분명합니다. 주체들의 희생이 당연시되어 주체의 재생산이 더욱 어려워지고, 핵심 활동가의 부재가 즉시 조직의 위기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사람이 곧 인프라가 되는 풍토’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노동당식 인프라 구축은 사람이 구조를 대신하는 체계에서, 당원 누구든 자주 연결되고, 쉽게 정치적 행동에 나설 수 있는 체계로의 전환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검증된 주체들이 만들어지는 체계로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 노동당식 인프라는 다음의 세 가지를 중심에 두어야 합니다. 

첫째, 네트워크 강화로 당원들의 ‘접속성’을 높여야 합니다. 

둘째, 다양한 정치행동을 개발해 ‘실행 가능성’을 확장시켜야 합니다. 

셋째, 자주 접속하고 쉽게 실천하는 과정에서 검증된 주체를 발굴해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를 한 줄로 요약하자면, 자주 연결되는 네트워크,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시스템, 이 과정에서 검증된 주체들이 만들어지는 풍토를 만들자는 제안입니다. 

노동당의 인프라는 단순한 조직 운영의 물리적 기반이나 행정 시스템을 넘어, 당원들이 자주 접속하고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정치적 기풍’이 구조화된 기반을 지향합니다. 노동당이 특정 인물의 헌신이나 활약에 의존하지 않고도 지속 가능하고 확장 가능한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토대의 구축에 매진해야 합니다.

자강이라는 목표를 외부로의 확장보다 더 우위에 놓자는 제안이 아닙니다. 애초에 자강과 확장은 양립 가능해야만 하는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가 외치는 자강에 뚜렷한 방향성이 있어야 한다고 오랫동안 생각해 왔습니다.

위와 같은 문제의식에 기반해, 노동당의 대표로서 노동당의 주체를 바로 세우고, 정치적 실천들을 확대하고, 나아가 현재의 필요와 역량에 맞는 기반을 만들어내고자 합니다.

중요한 소임을 맡겨주신 당원 동지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헌신적인 대표로서 동지들의 뜻에 보답드리겠습니다.


이백윤 공동대표 모두발언

또다시 2년을 책임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대표로서 다시 함께할 2년은 끝없이 추락하는 우리 삶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함께 만드는 2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노동당은, 가장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함께 투쟁의 전선에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불안정노동자, 장애, 여성, 성소수자, 이주민들, ‘사회적 약자의 곁에 서 투쟁하는 노동당’으로 우뚝 서 있을 것입니다. 

한편, 작금의 진보정치는 '약자 곁의 진보' 역할을 넘어서야 합니다.

‘나에게 더 많은 힘을 달라, 그 힘으로 더 많이 돕겠다’는 정도로는 양당정치에 최적회된 정치현실에서 진보정치의 위기도 극복할 수 없습니다.  자본주의의 위기도 극복힐 수 없습니다.

민주당과 이재명정부가 절대 할 수 없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정부도 인정하다시피 이윤율 하락, 저성장은 현재 시스템을 유지하고서는 극복이 불가능합니다. 민주당과 이재명의 정치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이재명 정부가

선전한다 하더라도 한계 분명합니다. 윤석열을 낳은 문재인의 정치, 미국 오바마 퇴임시 지지율이 60%를 넘었지만 결국 트럼프라고 하는 극단적 결과를 낳은 것을 보더라도 그러합니다.

사회주의-체제전환의 정치를 해나가야할 때입니다. 

노동당은, 새로운 사회 운영시스템을 제기하고, 삶을 자연을 국가와 공동체가 책임지는 시스템을, 궁극적으로 인간의 삶, 자연과 기후를 해치지 않는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비전과 노력으로 노동자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겠습니다. 

사회적 약자 곁에 선 정치를 넘어서 사회적 약자가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주체가 되는 진보정치 해나가겠습니다. 

노동자 시민 여러분, 노동당에 주목해주십시오. 함께 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김성봉 부대표 모두발언

복합위기의 시대입니다. 자연과 인간, 노동에 대한 자본의 착취는 더욱 심해집니다. 기후위기와 불평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자본은 철저히 이익의 사유화, 손실의 사회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3000천만 노동자 중 2000천만 노동자가 불안정비정규노동자입니다.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아니라 불안정노동체제입니다. 실질임금 하락이 낳은 낮은 임금의 고착화와 빈곤의 연속, 부채의 늪에 빠진 불안정노동자에겐 하루하루가 지옥입니다. 자본과 정권은 호봉제를 공격하지만 임금체계 없이 자본이 주면 주는대로 받는 무임금체계 노동자가 70%에 달합니다. 자본의 독점 이윤을 위한 노동자의 삶은 상대적 빈곤을 넘어 일해도 가난해지는 부채의 삶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재명 정부의 주주 자본주의의 안착은 결국 더 많은 배당을 주기 위해 노동의 착취를 더욱 요구하며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말하자민 임금체계 개편과 노동유연화를 전제조건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윤석열 쿠데타는 불안한 시대 생존을 위한 혐오와 차별, 폭력이 만든 괴물입니다. 구조적 성차별에 놓인 여성, 성별 이분법에 의해 지향과 정체성마저 부정당해 억압과 배제에 놓인 성소수자, 아파도 괜찮다며 빈곤과 부채를 강요당하는 청년, 일상이 차별인데 차별에 저항하면 폭력으로 억압받는 장애인, 더 많은 착취를 당연시하는 이주노동자, 가난에 짓눌려 버거운 삶을 살아가는 빈곤노인까지 이들은 극우가 만든 폭력 앞에 철저히 자신의 권리를 빼앗기고 있습니다. 이러함에도 이재명 정부는 차별을 금지하라는 광장의 요구에 극우와의 사회적 합의를 방패삼아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기후악당의 돈벌이에 동원되는 그린워싱은 자연과 노동에 대한 착취와 민중에 대한 수탈을 앞세워 기후위기를 악화시키고, 이로 인해 불평등은 더욱 심해집니다. 인류의 위기이자 민중의 삶을 파괴하는 기후위기의 시계는 2050년에서 2030년으로 당겨지는 등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정부는 기후위기의 시대를 만들며 이익을 본 기후악당에게 책임을 전가하기보단 그들에게 더많은 부를 보장해주고 있습니다. 공공이 빠진 재생에너지 전환과 산업전환으로 인해 고용과 생존의 위기에 놓일 노동자와 지역주민의 안정된 삶을 위한 대안은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자본주의입니다. 자본의 착취를 멈춰야 합니다. 자본과 정부의 독점적 권력을 민중의 민주적 권력으로 바꿔야 합니다. 

우리 당은 민중의 권리인 보편적 기본서비스와 노동-생태-돌봄의 공공경제로의 전환을 이야기 합니다. 

이제 당의 운동과 정치로 현실에 내놓아야 합니다. 노동-사회-정치 운동의 동반 성장을 위한 세부 전략과 구체적인 실천으로 노동자민중과 만나야 합니다. 

더 뾰족하고 날카롭게, 더 급진적이고 선명하게 우리 당의 사회주의를 구체적으로 당원 동지들과 함께 만들겠습니다. 노동당과 함께 할 노동자민중과 함께 더 아래로 넓게 대중을 만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자본주의 체제에 맞서는 체제전환운동 세력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지역과 노동운동을 중심으로 2년을 당원 동지들과 당 운동과 혁신으로 사회주의 체제전환 정치의 기틀을 함께 만들겠습니다.


이 글은 노동당 웹진 REd View에도 실렸습니다

https://redview-zine.imweb.me/news/?bmode=view&idx=167899294&back_url=&t=board&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