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 대통령 후보 이백윤 공동투쟁본부 논평] 정몽규 오너의 작년 소득 175억원을 안전을 위해 썼다면

작성자
노동당
작성일
2022-01-13 14:29
조회
1469

[사회주의 대통령 후보 이백윤 공동투쟁본부 논평]

정몽규 오너의 작년 소득 175억원을 안전을 위해 썼다면

지난해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학동 참사 때 HDC현대산업개발 정몽규 대표가 책임을 졌다면 어땠을까요? 아니 지금이 아니라 그때 공사라도 중단시켰다면 다시 끔찍한 참사는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하지만 그러기는커녕, 이번 건설사업에서도 행정처분만 14건에 주민민원은 324건이나 접수됐는데도 현대산업개발이 물은 과태료는 고작 2260만 원이었다고 합니다. 결국 또 다시 무리한 공사기간 단축에 건설노동자 6명이 실종되고 주민 수백 명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런데 현대산업개발이 돈이 없어 공기를 단축한 것일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자, 한번 봅시다.
코로나 사태에도 현대산업개발은 잘 나갔는데요,

2020년 현대산업개발 당기순이익은 1200억 원 가량 증가했고요, 사내유보금은 약 10% 가까이 늘었다고 합니다. 지난 3월에는 주식배당금을 20% 인상해 약 400억 원이나 배당했고요.

물론 이 배당금을 가장 많이 받아간 사람은 최대 주주인 정몽규 대표였습니다. 정 씨는 2018년 지주사 체제를 구축해 지배력을 강화하고 자신의 지분을 18.56%에서 무려 33.68%로 확대했죠. 그러니까 지난 3월에 푼 배당금의 약 3분의 1, 즉 135억원은 정몽규가 챙겼단 말입니다. 지주사 체제로 개편하면서 정 씨의 보수도 기존 25억 원에서 40억 원으로 증가했고요. 지난 11월에는 정씨의 첫째 아들 정준선 씨가 4만주를 추가 매입해 경영권 승계의 포석을 쌓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현대산업개발을 김동수 전 공정거래위원장,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 등 전직 관료들이 사외이사가 돼 든든히 받치고 있기도 하죠. 결국 안전이라는 아랫돌을 빼 웃돌 정몽규와 재벌의 곳간을 늘린 셈입니다. 반면 지난해 현대산업개발에선 노동자 25명의 임금 1억 원을 체불해 논란이 됐죠.

현대산업개발뿐 아니라 건설노동자들의 불안정한 노동조건과 저임금, 체불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죠. 2020년 일용직 건설노동자 연간 평균임금은 고작 3천5백만 원이었어요. 정씨가 지난해 받은 소득(175억)의 0.2%죠. 60%에 가까운 건설노동자들은 노후 준비는커녕 하루하루 먹고 살기도 빠듯한 현실입니다. 매년 600명이 넘게 산재로 숨지는 건설 현장에서 그저 하루하루 목숨을 부지한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할까요?

아닙니다. 건설노동자도 주민도 안전하고 존엄하게 살 수 있습니다. 재벌을 사회화하고, 중대재해법을 기업처벌법으로 확 바꾸면 모두의 존엄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다시 그 누구도 재벌의 이윤 때문에 희생돼선 안 됩니다. 우리에겐 모두의 삶을 지켜낼 방법이 있습니다.

2022년 1월 13일
사회주의 대통령 후보 이백윤 공동투쟁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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