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수 금속노조 거통고 조선하청지회장 고공농성 지지 기자회견

작성자
노동당
작성일
2025-03-16 17:10
조회
10829

15일 새벽 4시, 김형수 금속노조 거통고 조선하청지회장이 한화 본사 앞 30m 철탑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했습니다. 꽃샘추위로 아직 쌀쌀한 지금, 옵티칼하이테크 박정혜•소현숙, 세종호텔 고진수, 한화오션 김형수 네 명의 노동자들이 고공에서 초봄을 맞게 되었습니다.

조선업 불황 때는 불황이라는 이유로 임금을 깎더니, 조선업 호황으로 수천억 원 흑자를 기록해도 하청 노동자들과의 그 어떠한 타협도 거부하고 있습니다. 불황이든 호황이든 “이대로 살 수는 없지 않습니까?”라고 외쳤던 조선소 하청노동자의 삶은 달라진 것 없이 막막합니다.

거통고지회 하청노동자들의 요구는 지속 가능한 조선산업을 위한 요구입니다. 숙련노동자 확보를 위해 상용직 고용을 확대하고, 조선 불황 시기 전액 삭감됐던 상여금을 조금이나마 회복하자는 것입니다. 

소박하지만 당연한 요구들을 위해 거통고 하청노동자들은 120일 넘게 파업투쟁을 하고, 70일 가까이 한화 본사 앞 천막농성을 하고, 49일동안 곡기를 끊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교섭 타결을 위해 요구사항을 대폭 양보하기까지 했습니다. 

삶과 목숨을 건 극한 투쟁 앞에서도 한화오션은 “하청노동자의 사용자가 아니며, 단체교섭에 개입할 수 없다”며 오리발 내밀기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묵묵부답인 한화 본사 앞에서, 하청노동자가 이제는 기어이 고공으로 올랐습니다. 비통하고, 또 분노스럽습니다.

3월에도 계엄과 내란의 겨울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겨울의 추위는 고공의 노동자들에게 더욱 가혹하게 다가옵니다. ‘임금격차 해소’와 ‘이중구조 개선’을 말하면서도 노조 탄압에만 혈안이 되었던 윤석열 정권 동안 노동자의 삶은 언제나 뼈 시린 한겨울이었습니다. 

이제 겨울을 끝내고 봄을 열어냅시다. 이 봄이 끝나기 전에 고공의 노동자들이 승리하여 땅을 밟을 수 있도록 힘을 모읍시다. 노동당이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