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평등으로 – 3.29 민중의 행진

작성자
노동당
작성일
2025-03-29 23:03
조회
10300


극우 세력에 맞서,

시민의 힘으로 파면 너머 새로운 세상을

- 94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함께 “3.29 민중의 행진” 열어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늦어지고 있는 이 때, 윤석열 파면과 함께 존엄과 평등의 민주주의를 촉구하는 집회가 지난 29일 열렸습니다. 윤석열 퇴진! 세상을 바꾸는 네트워크(이하 세바넷) 등 94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함께 3월 29일 오후 2시 보신각에서 “가자! 평등으로 – 3.29 민중의 행진” 집회를 공동으로 주최했습니다. 이 날의 집회에는 1천여 명 가량의 시민과 활동가들이 모여 윤석열 즉각 파면을 주장하며, 윤석열들 없는 나라·차별금지법 있는 나라·노동이 존엄한 나라·기후정의 당연한 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윤석열 파면 이후의 사회대개혁 과제들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2시 보신각에서 열린 본집회에서는 성소수자, 장애인, 여성, 청소년 등 사회적 소수자들의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트랜스젠더퀴어인권팀 활동가 이안은 스스로를 논바이너리 트랜스젠더퀴어라고 밝히면서, “소중한 사람들이 사회에서 차별과 혐오에 좌절하여 삶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함께 살 수 있는 세상’을 향한 연대를 당부했습니다. 이형숙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는 “12월 3일 세계장애인의 날에 윤석열은 계엄을 선포했다”라고 지적, “장애인권리약탈자 윤석열에게 우리의 존엄한 삶을 맡길 수 없다”라며 윤석열 즉각 파면을 촉구했습니다.

동덕여대 졸업생연대의 뚜뚜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앞세워 당선된 윤석열 정권이 있는 사회, 언론이 제 역할을 못 하는 사회에서 동덕여대 학생들은 먹잇감으로 내던져졌다며 혐오정치와 무책임한 언론을 규탄했습니다. 뚜뚜는 또한 “극우세력은 소수자와의 고리를 끊으며 들어온다. 누군가를 미끼로 내던지게 둔다면 잡히는 것은 모두”라고 지적하며 사회적 소수자들과의 연대를 주문했습니다. 학생인권법과 청소년인권을 위한 청소년-시민전국행동 활동가 수영은 “무엇이 문제인지조차 알기 어렵고, 이러한 문제들을 마주하고 해결할 수 있는 힘을 키우기도 어려운 학교가 한국 사회 민주주의 위기에 일조했다”라며 청소년을 사회적 주체로 인정하지 않는 학교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했고, “삶 속의 민주주의 가치를 학교와 교육에 뿌리내려야 한다”라며 학생인권법 제정을 촉구했습니다.


윤석열 파면과 평등사회의 실현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는 진보정당 활동가의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이상현 녹색당 대표는 “윤석열을 파면시키는 싸움은 차별과 혐오를 무기삼아 불평등을 강화하고 특권을 누리려는 자들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는 싸움이며, 우리의 삶을 배반하는 그들에게 더 이상 권력을 맡기지 않겠다는 주권자 시민의 싸움”이라며, 윤석열 파면의 결과가 “모두의 삶의 요구를 실현할 가장 다채로운 빛깔의 민주주의”여야 함을 힘주어 말했습니다. 이상현 대표는 이어 “녹색당, 노동당, 정의당을 눈여겨봐달라”라며 윤석열 파면을 위해 진보정당이 힘 다해 투쟁하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탄핵 국면에서도 어려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본집회에서는 ‘먹튀자본’ 닛토덴쿄에 맞서 싸우는 노동자인 이지영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사무장의 발언이 있었고, 행진 중에는 주요 거점인 세종호텔과 한화 본사 인근에서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세종호텔 해고자인 고진수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김형수 지회장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윤석열 파면과 함께, 고공의 노동자들이 승리하여 땅을 다시 밟을 수 있길 바라는 행진 참가자들의 함성이 뒤따랐습니다.


고용대책 없는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와 맞물려 일터를 잃어버릴 위기에 처한 충남 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이태성 또한 행진 중 발언을 통해 “석탄화력발전소가 폐쇄된다고 우리 삶까지 폐쇄될 수 없다”라며 공공재생에너지 체제전환을 통한 발전노동자 고용보장을 촉구했습니다.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활동가인 권영은은 정부와 국회가 추진 중인 반도체특별법과 이미 통과된 삼성과 SK 등 재벌기업 법인세를 7조 원이나 감면해주는 일명 K칩스법 등 반도체 재벌 특혜들을 비판했습니다. 권영은 활동가는 반도체 공장 폐수로 인한 환경 오염과 자연 생태계 파괴, 근로기준법 지침을 통한 장시간 노동 허용 등을 규탄하며 부정의한 반도체 산업에 특혜를 주는 윤석열을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정권 동안 삶과 생존의 기반이 무너진 사람들의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 대책위원회의 이철빈 공동대표는 본인의 전세사기 피해 사실을 이야기하면서, “주택투기와 부동산 가격 폭등에만 몰두하고 민생을 파탄냈다”라며 윤석열 정권을 규탄했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낙타 활동가는 윤석열 정권의 비동이강간죄 개정 추진 철회를 규탄했고, “현실의 성폭력은 물리적 폭력이 없더라도 저항할 수 없는 무수한 상황들 속에서 발생한다”라며 윤석열 정권의 비동의강간죄 개정 반대 입장을 반박했습니다. 투명가방끈의 윤서 활동가는 “학벌 카르텔 두껍게 쌓아서 선배님 후배님 하는 가부장적 정치에 반대한다”라며, “가방끈이 아니라 삶이 보이는 사회를 원한다”라고 힘주어 이야기했습니다. 윤서 활동가는 또한 “공정이란 이름으로 차별과 혐오를 일삼는 윤석열‘들’의 시대를 끝내자”라고 이야기하며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했습니다.


이외에도 윤석열 정권의 민주주의와 권리 파괴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의료정책 파탄으로 고통받은 의료노동자, 차별·혐오와 ‘현대판 노예제도’ 고용허가제 강화에 삶을 잃어버린 이주노동자, 낙태죄 폐지 이후에도 여전히 여성의 몸을 출산과 인구정책의 도구로만 취급하는 윤석열 정권을 규탄하는 여성들이 삶의 요구들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공공교통네트워크의 김상철 활동가,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장 박나래, 이주노조 위원장 우다야 라이,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활동가 혜원의 발언이 행진 동안 거리에 울려퍼졌습니다.


행진을 마친 집회 참가자들은 범시민대행진에 합류하여, 광장의 시민들과 함께 윤석열 퇴진과 사회대개혁을 향한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발언문] 

https://docs.google.com/document/d/1-Yy-kbZk6g2umuat1FQ-WhiIhVtvyPgDMaT6DvKaUOo/edit?tab=t.0

[집회 사진]

https://drive.google.com/drive/folders/1HmEJb-xxk-RXl_rhg3dgNPEQS2pLxxga?usp=sha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