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평등사회를 위한 3.30 청년학생 결의대회

지난 3월 30일 오후 4시, 노동당 충북도당, 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청년노동당은 충북대 학생공동행동 등 여러 청년학생 단위가 공동으로 주최한 <민주주의•평등사회를 위한 3.30 청년학생 결의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이 날의 행사에 청년노동당은 공동주최로 참여했고, 청년노동당 이병호 위원장이 행진 발언자로 참여했습니다. 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사루 당원이 공주교육대학교 학생 자격으로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각 대학에서의 탄핵 촉구 시국선언이 이어지자, 극우 세력은 캠퍼스를 침탈하여 학생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성, 성소수자, 학생•청소년 등 사회적 소수자는 ‘극우세력 준동’ 이전부터 일상 속의 극우 세력들에게 삶을 위협받고 있었습니다. 윤석열 파면과 함께, 극우 세력들, 우리 삶 속의 윤석열’들’ 또한 파면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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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사무국장 사루 발언]
옆동네 충남의 학교에서 왔습니다. 공주교육대학교 성평등연구회 이상에서 활동했습니다. 공주교대 학생 사루 투쟁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투쟁!
내일이 무슨 날인지 아시는 분 있을까요? 내일, 3월 31일은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입니다. 말 그대로 트랜스젠더의 존재를 드러내는 날입니다.
매년 이맘때쯤이 되면 알던 몇몇 사람들의 얼굴이 눈 앞에 어른거립니다.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죽음으로 드러나는 삶들이, 목숨들이 있습니다. 성소수자 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자살사고의 경험이 있고, 또 그 중 절반은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청소년 트랜스젠더 다섯 명 중 한 명은 학교를 자퇴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나이를 먹고 버티면 무엇이 달라질까요. 전체 트랜스젠더의 15%가 채 못 되는 사람들만이 정규직입니다. 비정규직 공화국 대한민국은 트랜스젠더 시민들에게 더욱 가혹합니다.
죽음으로 드러나는 삶들이 있습니다. 제가 새내기였을 때, 한창 전국의 교육대학교들에서 '남자 단톡방' 성희롱 사건들이 공론화되고 있었습니다. 6년쯤 전 일이니, 그 때 솜방망이 징계를 받았던 가해자들은 아마 지금쯤 학교에서 선생 일을 하고 있겠지요.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착취 사건이 작년 한 해를 강타했었지요. 사건의 규모만큼이나 사람들을 충격으로 몰고 갔던 건, 아동 청소년 가피해자들과 학교별 텔레그램 성착취 방이 존재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학교 안에서 혹시 나도 성착취의 피해자가 되었을까, 내 옆의 친구와 선생님이 가해자이지는 않을까, 두려움에 떠는 학생들 앞에, 과연 우리의 교육은 떳떳합니까. n번방 사건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우리의 일상이 n번방이 된 나라의 학교에서, 학생 청소년 여성, 학생 청소년 성소수자는 과연 안전합니까.
충북대 학생 여러분. 극우 세력의 학교 침탈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많은 충격을 받으셨으리라 생각하고, 위로와 연대의 말씀을 드립니다. 페미니즘 동아리의 성소수자 대학생으로서, 저는 제 대학 생활 전체를 '일상의 극우'들에게 침탈당했습니다. 동아리연합회 간부가 학내 커뮤니티에 동아리 활동 계획서를 빼돌려 동아리 회원들을 공격했습니다. 기독교 동아리 간부는 "동성애 이야기를 하면 동아리 승인을 반대하겠다"며 동아리 회원들을 협박했습니다. 스스로를 드러내며 사는 성소수자 동기를 대상으로는 "쟤가 게이래"라며 수군거리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교수는 군대에서 후임을 아웃팅한 과거를 무용담처럼 늘어놓았습니다.
학교와 교육 뿐입니까. 모두가 극우 세력의 급부상을 말하지만, 우리 성소수자들에게 극우 세력의 위협이란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이야기입니다. '페미니즘 대통령'을 참칭하며 권력형 성폭력 가해자를 두둔한 정권 동안 극우 세력은 안티페미니즘과 소수자 혐오를 동력으로 세력을 불렸고,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고 주장하는 대통령의 임기 동안 극우 세력은 이제 구체화된 삶의 위협이 되었습니다. 그런 극우세력의 위협이, '먹사니즘'이 중요하다며 성소수자와 인권은 나중에 생각하겠다고 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고 한 풀 꺾일 수 있을까요.
트랜스젠더의 15%만 정규직이고, 성소수자 청소년들이 줄지어 목숨을 끊는 사회에서 차별금지법이 어떻게 '먹고 사는'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까. 일상이 된 n번방과 디지털 성착취에 학교마저 병들고 있는 지금, 페미니즘 정치와 학생인권법 제정이 가장 중요한 민생 과제 아닙니까.
저는 윤석열을 정말 파면하고, 감옥에 넣고 싶습니다. 용산의 윤석열뿐만 아닙니다. 초중고등학교의, 대학 캠퍼스의, 사이버 공간의, 우리 삶과 일터에 구석구석 스며들어 있는 여러 얼굴의 윤석열'들'을 모두 우리 사회에서 사라지게 하고 싶습니다.
혐오정치와 '나중에'를 파면하고, 여성혐오와 디지털 성착취를 감옥으로 보내고, 학생인권 탄압과 비민주적인 학교를 탄핵합시다. 함께 갑시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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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노동당 위원장 이병호 발언]
저희는 지금 차별과 상호를 깨고서는 평등의 연대를 실천하려고 왔는데 국민의힘을 주도로 해서 차별과 혐오, 억압과 폭력의 연대가 생겨난 것 같습니다.
네 반갑습니다. 청년 노동당 이병호입니다. 투쟁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투쟁
화가 납니다. 여러분들도 비슷한 이유로 화가 나실 거라 생각합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표결은 지연되고 있는 와중입니다. 국민의힘은 이전에 공정하고 상식적이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그들만의 어떤 프레임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와서는 그런 자신들이 주장하던 이성의 가죽마저 벗어 던진 것 같습니다.
부정 선거를 주장하고 음모론을 주장하고 선관위를 국정원이 수사해야 한다는 법안까지 발의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을 내란죄로 고발하고 또 엄청 많죠?
네 이런 사람들이 국회의원입니다. 왜 국회의원일까요?
이들이 대한민국의 기득권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득권이라 하면 절대 아닙니다. 우리 사회를 좀먹는 사람들 그리고 우리 차별 억압을 시도한 사람들입니다.
네 국민의 힘 어떤 정당입니까? 내란 정당이라는 말로는 사실 부족합니다.
국민의 힘이 내란 정당이라고 우리가 많이 말을 하는데 그 말로는 부족합니다.
국민의 힘은 차별의 정당입니다. 국민의 힘은 혐오의 정당입니다.
국민의 힘은 폭력의 정당입니다. 국민의 힘은 억압의 정당입니다.
국민의 힘은 정당이 맞나요? 민주 국가의 정당이라고 할 수 있나요? (아닙니다)
맞습니다. 국민의힘은 더 이상 민주 민주 국가의 정당이라고 할 수 없는 수준까지 추락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범죄 조직이라고 해야 될까요? 이제 네 마피아라고 발언을 해 주셨는데요.
마피아한테 사과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네 그러면 국민의힘이 없어지면 세상이 좋아질까요?
(아닙니다.) 아니에요. 좋아지긴 합니다. 조금은 좋아집니다.
그런데 국민의힘만 없어지면 안 됩니다.
국민의 힘과 국민의 힘을 낳은 모든 세력들, 국민의힘 세력의 기반이 되는 모든 폭력과 차별 모두 철폐해야 합니다.
그 길에 우리 모두 함께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차별, 혐오 철폐하고 평등 세상 나아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