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파면 D-3, 4월 1일 노동당 실천

““교육의 목적은 실천"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광장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일상에서 실천합시다. 윤석열 없는 우리의 삶에 차별금지법이, 학생인권법이, 페미니즘 정치가, 그리고 광장을 수놓은 응원봉과 무지개 깃발이 있도록 합시다.”
- 사루(노동당 충남도당, 대학생)
“우리는 스스로의 양심에게 지령을 받고, 민주주의에게 조직됐으며,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함께 싸우는 모든 이들에게 선동됐습니다. 동지의 존재에 위로 받고,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은 절대 끊기지 않습니다. 자신의 변화를 느끼면서 조금만 더 버팁시다.”
- 케이(노동당 서울시당)


노동당이 안국동 사거리의 밤을 함께 지켰습니다! 4월 1일 어제 오전 진보3당 정당연설회부터 저녁 집회를 거쳐, 밤 9시부터 지금까지 헌재의 8:0 전원일치 파면 선고를 촉구하는 철야농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충남도당의 사루 당원과 서울시당 케이 당원이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파면까지 이제 단 이틀 남았습니다! 옆 자리에 선 동료 시민들과 따뜻한 온기를 나누고, 8:0 전원일치 파면을 위해 광장에 온 힘을 집중합시다. 또한, 윤석열 파면 광장의 경험을 안고 우리의 일상을 광장으로 만들어 갑시다. 윤석열은 없고, 학생인권법과 차별금지법은 있는 나라로, 함께 나아갑시다!
[충남도당 사루 당원 발언 전문]

교대생, 그리고 성소수자 시민 사루입니다.
기일이 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조금은 후련해졌습니다. 네 달 동안 내심 지치기도 했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불안했습니다. 기각이나 각하가 나올 수 있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설령 윤석열이 파면된다 해도 이렇게 끝내도 되는가 하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박근혜가 파면되고,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가자'고 이야기했습니다.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갔고, 박근혜'만’ 없는 우리의 일상은 다시 윤석열을 마주하게 됐습니다.
성폭력 피의자 장제원이 목숨을 끊었다는 뉴스를 보고, 박원순의 얼굴이 어른거렸습니다. 서로를 불의하다, 기득권이다 비난하면서도, 자기의 알량한 권력을 아래로 또 아래로만 폭력을, 성폭력을 휘두르는 정치인들이 있습니다. 박근혜를 욕할 때는 민주투사이면서도 집으로 돌아와서는 청소기 한 번 돌리지 않는 가부장들이 있습이다. 세상을 뒤집을 것처럼 말하면서도 성소수자 얘기만 나오면 합의가 덜 됐다며 뒷짐지는 ‘선량한 차별주의자'들이 있습니다. 박근혜 탄핵 광장에서의 경험을 삶으로 연결짓지 못한 우리의 일상이 윤석열을 낳았습니다.
거리에서, 광장에서 살자는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닙니다. 아무 일 없었던 듯 일상으로 돌아가지 않고, 우리의 일상을 광장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교사를 꿈꿨던 사람으로서, 정말 좋아하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광장은 민주주의의 학교다.” 사람들은 네 달 동안의 경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서로가 학생이고, 또 선생이 되며 많은 것들을 가르치고 또 배웠습니다. "그렇구나, 알아두겠다"라는 말이 회자되기도 했죠. 광장에서뿐 아니라, 우리 삶 속에서 만나는 이방인들에게도 "그렇구나, 알아두겠다"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교육학에는 “교육의 목적은 실천"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광장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일상에서 실천합시다. 용산의 윤석열뿐 아니라 우리 삶의 윤석열들을 모두 파면합시다. 윤석열 없는 우리의 삶에 차별금지법이, 학생인권법이, 페미니즘 정치가, 그리고 광장을 수놓은 응원봉과 무지개 깃발이 우리 삶에도 있도록 합시다.
헌재는 8:0 파면을 선고하라!
학생인권법 차별금지법 지금당장 제정하라!
윤석열 파면하고 가자 평등으로!
[서울시당 케이 당원 발언 전문]

안녕하십니까, 이런저런 정체성이 있지만, 오늘은 그냥 시민 케이입니다. 투쟁으로 인사드립니다. 투쟁!
선고일이 4일 11시로 결정되었습니다. 작년 12월 3일부터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고생하셨고, 앞으로도 잠시간은 더 고생해주실 예정입니다. 다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불법계엄부터 지금까지 백 일에 달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평소 같으면 자신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시간 동안, 제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퇴사를 했고, 입당도 했고, 뉴스에 나오기도 하고, 그런 시간을 보냈습니다. 상황보다는 제 마음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 현장에 마음을 보태주고 계신 분들도 그러실 거라 생각합니다.
저번 달 즈음에, 당원들 옆에서 다른 친구와 인사할 일이 있었습니다. 인사를 나누는데 옆에 있었던 중년당원 분이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도 조끼 벗으면 일반 시민이에요." 농담으로 말한 건데, 친구와 저는 너나할것없이 반사적으로 외쳤습니다. "아니, 당원도 일반 시민이죠!"
당원 자리에 들어갈 수 있는 다른 말이 생각나시나요? 네, 그냥 시민입니다. 조끼 보시면 아시겠지만, 극우들이 쌍욕도 안 합니다. 진짜 빨갱이라고 삿대질합니다. 펜스가 없었다면 위험했을 순간이 많았습니다.
저희가 좀 유별나게 튈 수는 있어도, 다들 극우에게 돈 받았다, 작전세력 소리 한 두 번 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들의 행위는 혐오와 폭력에 기반하고, 그들이 내뱉는 저열한 조롱과 말 같지도 않은 논리는 오히려 거울처럼 그들 자신에게 적용되는 것이 많습니다.
하지만 광장을 채운 우리들은 스스로의 양심에게 지령을 받고, 민주주의에게 조직됐으며,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함께 싸우는 모든 이들에게 선동됐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저희는 서로를 통해 힘을 얻고 스스로 광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동지의 존재에 위로 받고, 그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은 절대 끊기지 않습니다. 자신의 변화를 느끼면서 조금만 더 버팁시다.
구호하고 내려가겠습니다.
헌재는 윤석열을 8:0으로 파면하라!
극우세력 청산하고 가자, 평등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