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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좌파당원회의 성명

 


노동당의 길은 작은 정치가 아닙니다

 


그날 이후 :
6.28 당대회의 의미

 

2015년 6월 28일, 같은 공간 안에 호소와 박수 그리고 낙담이 공존했던 그날, 노동당 정기당대회 이후 보름 남짓이 지났습니다. 우선 당직을 그만둔 분들에게 진심으로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입장을 떠나 어려운 상황에서 고투한 노고만큼은 인정받아 마땅합니다. 한편으로 당 최고의사결정기구의 결정에 불복하고 탈당을 결심한 분들의 선택에도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이른바 ‘노.심.조’가 다시 우리와 만날 수 없었던 이유들 중 하나도 그것이었습니다만, 한국사회의 진정한 변화를 바라는 염원만은 같을 것입니다. 저희 역시 현 상황에 이르기까지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다하지 못하여 책임을 느낍니다.

 

6.28 당대회 결과를 ‘기존’ 진보정치세력들의 통합에 대한 유보 내지 중간평가로 해석하는 의견이 있습니다만, 현장에서 찬성하지 않은 대의원들 중 다수는 그보다는 명확한 판단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수의 대의원들은 지난 수년 간 이어져온 논란, 어쩌면 우리당의 탄생부터 잠복해있던 불안정성에 마침표를 찍자는 결의를 보인 것입니다. 그렇다고 하여 진보좌파정치의 재구성에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세력 재편 자체에 반대한 것도 아닙니다. 시기의 적절성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해 유의미하고 현실적으로 유효한 방향으로 선회하자는 주장입니다.

   


우리는, 노동당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날 이후, 겉으로 보이는 소란과 달리 탈당자 규모는 크지 않습니다. 당대회 이후 현시점까지 탈당자 수는 당원 전체의 2~3% 정도에 머물고 있으며, 이후 대폭 증가하더라도 크지 않은 비율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걱정하시는 바와 달리 소규모 이탈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한 긍정 혹은 부정의 해석이 가능합니다만, 입당하는 분들이 꾸준히 생겨나고 있으며, 각계에서 벌어지는 운동과 투쟁의 맨 앞줄에서 대오와 함께 하는 동지들이 수두룩한 것도 사실입니다. 규모로도 노동당은 현재의 1만3천 명 안팎의 규모를 유지하거나, 잠시 축소되더라도 곧 회복할 것입니다. 노동당은 여전히 한국 최대 좌파정치조직입니다. 

 

물론 떠나는 분들은 소중한 동지들이었습니다. 중요한 자산이었습니다. 지금이라도 발길을 돌리길, 혹여 고민 중이라면 마음을 다잡고 새로운 노동당의 길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요청합니다. 당면한 선거를 위하여 탄생했던 정당은, 노동당을 통한 조직적 수혈을 이루지 못한 정당은 태생적인 성격과 한계로 인하여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 사이에 존재의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때 비로소 좌파정치세력의 재정비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노동당을 지켜내고 강하게 만드는 일이야말로 머지않아 도래할 결집의 길입니다. 매번 통합의 시도만큼 분열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현시대의 요구를 보여주는 바가 있습니다. 그때까지 상호인정을 바탕으로 연대를 유지하되, 내성을 갖춰온 노동당에서 재도약을 준비하는 계획이 좌파정치의 미래를 위한, 제대로 된 결집을 위한 길입니다. 시대가 우리를 기다립니다. 아니, 우리가 시대의 관문을 함께 열게 됩니다. 우리는, 노동당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리 멀지 않은 미래를 위하여 :
비상대책위원회와 당원동지들께

 

신좌파당원회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적극 지지하며,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당의 진정한 통합과 당이 해내야할 기본적인 활동에도 주력해주길 바랍니다. 이를 위하여 비상시기에 맞게 주요한 공식기구의 책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수 있는, 유연하고 폭넓은 회의체를 통하여 중지를 모아주시길 바랍니다. 당원들의 동요를 추스르고 당 자산을 엄격히 관리하며 필요에 따라선 단호한 입장을 표명하길 바랍니다. 또한 짧은 국면 안에서 정치적 실익은 없고 당의 불안정성만 연장시킬 수 있는 활동에는 신중을 기해주리라 믿습니다.

 

당원동지들에게 감히 호소합니다. 곧 이어질 대표단 보궐선거를 포함한 당직선거를 건강하고 미래지향적인 운동으로 만들어냅시다. 오래된 불신을 넘어서고, 각각의 과정에서 투명하고 건강한 선거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당의 화합과 협력을 이루어낼 수 있는 포용력과 성실함, 당직선거 직후 체계를 전환하며 바로 준비에 돌입해야 할 2016년 총선을 위한 경험과 돌파력, 이 과정을 관통하는 내내 수행해야 할 혁신 프로그램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획력과 마인드를 두루 갖춘 인재들을 노동당의 기수들로 내세워야 합니다. 그리하여 자랑할 만한 대표선수들이 보란 듯이 무대에 오르고, 자기철학에 따라 일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합니다.

 

지금부터 우리는 2016년 총선만이 아니라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까지 이어지는 좌파정치의 분수령에 장기전략을 갖고 대응해야 합니다. 그 사이에서 변화무쌍 혹은 지리멸렬로 표현될 수도 있을 재편 과정을 장기전략과 혁신 프로그램으로 돌파하여 2020년 총선까지 더 큰 승리를 위하여 준비해야 합니다. 그동안 여타 정당들과의 차별화를 이루고, 장기성장의 토대를 위한 생존기반을 확보하면서, 장기성장전략과 연계성을 지닌 당 혁신과 선거전술을 함께 구사해야 합니다. 중심이 서야 차별화와 선거연합 그리고 진정한 좌파결집이 가능합니다. 그 구상은, 진짜진보는 혁신좌파라는 사실은, 이미 제시된 바 있습니다.

 


지금보다 더 강하게 싸워야 합니다

 

누구와도 적이 되고 싶지 않은 자는 모두의 적이 됩니다. 단호하고 결연한 입장을 확인합시다. 그러면서 당 안에선 이견을 이해하고 기꺼이 협력하겠다는 태도를 지녀야 합니다. 이해와 협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입니다. 해외 좌파정당들의 성공사례는 하나같이 긴 시간을 기본으로 합니다. ‘대를 이어’ 당원으로 만나는 정당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조급한 정치, 좌고우면하는 정치는 작은 정치입니다. 더 이상 작은 정치에 시간을 허비할 수 없습니다. 새로운 국면은 그리 멀지 않습니다. ‘도둑같이 찾아올’ 그날을 위해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싸워야 합니다. 동지들, 새로운 좌파정치를 위하여 긴 호흡으로 담대한 정치를 다시 시작합시다.

 


2015년 7월 16일

 

공감과 혁신 그리고 투쟁하는 노동당을 위한
신좌파당원회의


공동대표 나도원 정진우

 

 

  • 이도 2015.07.17 04:08

    노심조가 떠난지 수년째인데도 틈만나면 노심조만 욕하는 자들도 문제이지만...
    자신들은 노동당을 지키겠다면서도  떠나간 노심조에 대해, "한국사회 진정한 변화를 바라는 염원"이라며 공식적인 성명서에서까지 일부러 언급하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 나도원 2015.07.17 17:29
    그 표현은 노심조가 아니라 탈당하는 분들께 쓴 것입니다. 문장을 잘 읽어주십시오.
  • 이도 2015.07.18 01:50

    당원들이 다시 한번 읽어보면 노심조를 배제하는 것인지 포함하는 것인지 파악가능할 것입니다.
    그리고 님의 말씀처럼 노심조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한국사회 진정한 변화를 바라는 염원"이라는 평가를 현탈당세력에게만 한다는 것은 더욱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당을 개혁하려는 당원들은 반당분자가 되고 노동당을 깬 당권파는 한국사회의 변화를 바라는 염원이 되었네요.


  • 배뫼 2015.07.17 11:25
    꿈을 꾸고 그것을 현실로 전화시키려는 노력의 중요성이야 아무리 강조한들 무엇하겠습니까? 여기 계신 동지들이야말로 오롯이 그 한 길로 달려온 것 아닙니까? 작금 우리가 처한 현실은, '노동당은 여전히 한국 최대 좌파정치조직이다'와 같은 자위나, '노동당의 길은 작은 정치가 아니다'와 같은 정신승리법으로 헤쳐나갈 수 있을만큼 한가하지 않습니다. 대중들의 인식이 노동당을 자족적인 써클 수준으로 알고 있으며, 큰 정치를 고집하는 것 못지 않게 작은정치라도 해주라는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줄 알기를 바랍니다. 대중을 추수하는 것과 대중의 현실적 요구를 따르는 것과는 다른 것입니다. 강물 속으로 들어가서야 어찌 달을 건져올 수가 있겠습니까?
  • 나도원 2015.07.17 17:34
    그 대중이 어떤 대중인지, 서로가 어떤 대중을 호명하고 있는지 정확히 판별해야 합니다(주체의 문제). 그렇지 못하면 '대중을 추수하는 것과 대중의 현실적 요구를 따르는 것'은 다르다는 말은 무의미해집니다(명분의 문제). 또한 의지와 정신만이 아니라 누차 밝혀왔듯이 냉정한 정치현실을 보고 판단하자는 것입니다. 그를 외면하는 것이야말로 정신승리에 불과할 것입니다(선택의 문제).
  • 배뫼 2015.07.18 00:50
    님의 말씀처럼 호명을 하려면 쌍방이 함께 해야 하는 것이 공정성의 원칙에도 맞겠으나 님 의 글 어디에도 대중에 대한 언급은 없더군요. 제가 추측컨데 님께서는 제가 소위 결집파의 입장에 동의하여, 마치 그들의 의견을 저의 대중에 대한 의견과 등치시키는 오해를 하시는 듯 합니다. 제가 말씀드린 대중은 노급의 당파성과 노동중심성같은 추상적인 관념속의 노동자나 혹은 선진적이고 전투적인 노동자를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하루하루를 버겁게 살아가는 제 부모님을 비롯한 노동자들과 서민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님의 대중은 누구를 가리키는 것입니까?
  • 배뫼 2015.07.18 01:00
    정치가 명분임이야 삼척동자인들 모르겠 습니까? 그러나, 물밖에 나와 죽어가는 물고기에게 내일의 하해와 같은 물이 무슨 필요이겠으며 죽어가는 환자에게 도대체 어떤 약이 쓰겠습니까? 거울속에 비친 얼굴이 아름답더라도 좌우가 바뀐것이고 물 속에 비친 나무가 우람하더라도 위아래가 거꾸로 선 것임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보이는 것과 겉으로 내세우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입니까? 님이 생각하기에.
  • 배뫼 2015.07.18 01:11
    냉정한 정치현실을 얘기하시니 도대체 냉정한 것이 무엇입니까? 차가운것입니까? 아니면 차분한 것입니까? 이처럼 자본의 무자비한 폭 력에 하루하루 죽지못해 질긴 목숨줄을 이어가는 대중들을 앞두고 폭력혁명을 얘기하지는 못할망정 냉정한 것을 말씀하십니까? 그만큼 우리가 지적인 것입니까? 아니면 과학적인 것입니까? 머나 먼 미래를 기약하기에는 현실이 너무 참담하다고 느끼시지는 않습니까? 지난 대표 선거에 꼴에 독자파라고 님을 지지했던 사람으로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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