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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를 지지합니다


후지이 다케시: 역사학자


열정이라든가 문제의식이라든가 노동당 당원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미덕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공기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일반론을 할 생각도 없습니다. 그런 부분은 당에서 함께 활동을 해 오신 분들이 훨씬 더 잘 아실 겁니다. 여기서는 제가 옥바라지골목을 지키기 위한 운동에 참여하면서 가까이서 지켜본 공기의 모습을 토대로, 공기가 당 대의원에 얼마나 적합한 사람인지 그 부분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같이 운동을 하면서 가장 놀란 것은 그 차분함이었습니다. 종로구나 서울시 공무원들과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나를 비롯한 ‘나이 좀 먹은 사람들’도 공무원들의 뻔뻔함에 분을 이기지 못해 흥분하고 있는 와중에도 공기는 결코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조목조목 따지는 모습을 여러 번 보여주었습니다. 당에서 하는 정치가 단순히 적대적인 세력을 힘으로 누르는 것이 아니라면, 이러한 협상능력은 정치를 해야 할 대의원으로서 가장 필요한 능력입니다. 분노는 활동가의 출발점이고 항상 잊지 말아야 할 원점입니다. 하지만 분노만으로는 정치는 불가능합니다. 분노하면서도 결코 차분함을 잃지 않는 것. 당 대의원에게 요구되는 그 요건을 공기는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

능력뿐만 아니라 공기는 아주 종요한 미덕을 갖추고 있는데, 그것은 포옹력, 다시 말해 동지를 원망하지 않는 자세입니다. 옥바라지골목에서 활동하다가 제가 한 동안 못 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사람이 많지도 않은 투쟁현장에서는 누구 한 명 빠지면 그 부담은 곧바로 다른 누군가가 감당해야 됩니다. 그래서 ‘탈락분자’는 큰 원망의 대상이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공기는 오랜만에 나타난 저를 원망하지도 비꼬지도 않고 그냥 반겨주었습니다. 현장에서 투쟁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실 겁니다. 운동을 하다 지쳤을 때, 먼저 원망의 대상이 되는 존재는 옆에 있으면서도 활동을 덜 열심히 하는 (것처럼 보이는) 동지입니다. 그리고 이런 감정에서 비롯되는 ‘희생 경쟁’은 운동 단체 내부에도 서열을 만드는 원인이 되고, 결국 운동에서 사람들이 떠나게 만듭니다. 권력과 싸우고 있기에 더욱 빠지기 쉬운 이런 경향에 저항하려면 공기와 같은 사람이 있어야 됩니다. 활동을 잘 못하는 동지들에게도 부담을 주지 않고 오히려 조금이라도 활동에 참여하려는 의욕을 북돋아줄 수 있는 대의원이야말로 이 힘든 시기에 가장 필요한 존재입니다.

저는 당원이 아니지만 항상 동지의식을 가지고 있는 노동당에서 공기가 대의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당원 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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