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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종류의 글을 쓰는 것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지치기도 했고, 영상의 시대에 뭔 글쓰기냐는 생각도 이젠 뚜렷하게 깊습니다. 글을 쓴다한 들 마음이 전달되지 않을 것이라는 패배의식도 있고요. 아무튼 글쓰는 것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도 이런 글은 마지막일 것 같습니다. 심판은 없는 것이니까요.

 

당이 실패했냐 아니냐 하는 신학논쟁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나 당의 핵심적인 사업들은 지속적으로 실패했습니다. 노동을 중심으로 해 주로 내세웠던 선거평가를 비롯해 각종 사업에 대한 평가는 저처럼 실패했다는 의견과 비슷한 당원동지들도 있을 것이고, “실패한 것이 아니라 아직 이루지 못한 것이다(노동자 정치행동)”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궁금한 건 이런 겁니다. 당명이 기본소득당이건 노동당이건 내년 총선에 훌륭한 구도와 전략이 있다면 당선가능하다거나, 유의미한 득표를 바라볼 수 있는 지역이 있나요? 아니면 안될 줄 알면서도 질러 보는거고 또다시 비슷한 평가를 하자는 말씀들 이신가요? 당 내에서 오랜 시간동안 회자되고 있는 생존의 위기론은 이 시간까지 근본적인 대안운운하는 동안에 그 논의를 통해 실질적으로 이룬 것은 없으면서도 그간 굽이굽이 진행된 비판과 대안을 위해 각자가 뱉어놓은 글들과 말들이 오히려 더 커져 버려, 우리는 스스로의 발목을 잡고 자괴하고 자멸해 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럼으로써 실속마저도 논의할 수 없게 됐습니다. 저는 좌파들의 고질병이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생존과 위기를 전망논의만으로 덮을 수 없습니다. 이 점은 집행부에게도 드리는 말씀입니다.(저는 전국위 취지문에 서술된 디딤돌이라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남의 집 머슴을 살던, 담을 넘던, 집 밖을 새롭게 나서야  생존의 위기에서 벗어난다는 건 생명있는 것들의 본능입니다.

 

장황하게 돌아왔습니다. 저는 기본소득당이란 당명을 개인적으로 그다지 선호하진 않으나, 제가 더 나은 당명을 제시할 실력이 없다는 이유로 엊그제 전국위원회에서 찬성토론을 했습니다. 전국위에서 군중적 사업작풍이라고 말씀드렸던 진보운동권들의 연대연합운동의 질서와 방법을 바꾸지 못할 노동당으로는 더 힘들겠다는 취지의 말씀이었습니다. 늘 말 만하고 실행은 하지 않았던 좌파들의 연대연합운동의 방식, 정책연대, 가치연대의 질서와 방법을 만들기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 어려운 길이지만 우리 당으로서는 더 나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각자 해방적 전망을 얘기하면서도 그에 대한 방법과 기획을 제시하지 않는 조직, 저는 그런 이상한 좌파조직이나 논의에는 관심 없습니다. 어디 해방적 전망이란 게 기본소득뿐이겠습니까? 진리라는 것이 늘 그렇듯 절반의 진실이라면, 노동도, 여성도, 생태도, 평화도, 다양한 주체와 가치들을 호명한 해방적 전망의 제시는 늘 가능한 것이겠지요.

 

저로서는 비판과 수많은 미봉적 제안이 계속되는 것 외에, 뾰족한 대안이나 별스런 활로가 있을 수 없다고 봅니다. 맞습니다. 전국위에서의 저의 제안은 미봉적 제안일 뿐입니다. 저는 여전히 <근본적인 무엇>을 찾는 방식으로는 당의 생존의 문조차 열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왜 그 수 많았던 좌파조직들이 역사속에서 스스로 자멸해 갔던가?를 요즘 자주 생각합니다. 적들의 탄압으로(?) 해산된 조직은 그 수 전체에 비해 얼마 되지도 않는데 비해 수많은 좌파 정치조직들은 스스로 사멸해 갔을까?를 계속 고민 중입니다 지금의 저는 노동당은 의미보다는 쓰임새를 찾는 것이 더 나을 거라고 생각할 뿐입니다. 제게 노동당이라는 좌파정당은 이런 저런 사연과 곡절을 거치면서 지나치게 그 의미가 부풀려 져버린 것,  각자의 드높은 자존감이 자의식으로까지 너무 진행되어버린 것, 그런 것입니다. 너무 자학하고 있는 것인가요?

 

마지막으로 기본소득운동을 지지하는 소박한 이유를 말씀드리고 그만 쓰겠습니다. 운동과 운동의 연결을 무엇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연결을 통해 이뤄내야 할 각자 운동의 혁신의 내용은 무엇일까를 생각합니다. 저는 그 무기로, 도구로 기본소득을 생각할 뿐입니다. '혼합 정체성'이 인간을 설명하는 데 보다 가깝다면(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이 각자의 정체성들을 가로지르는 운동, ‘가로지르기를 기본소득운동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기본소득당과 기본소득운동을 지지하는 이유를 몇 줄로 적어 봤습니다동의를 구하고자 글을 쓴 건 아닙니다. 다만, 토론을 우리가 너무 중구난방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 생각난 김에 적어둡니다. 모두 서로 몸과 맘 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승리 2019.07.03 11:32
    모두 서로 몸과 맘 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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