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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으로 붉은가.jpg



노동당이 어렵다고 합니다. 노동당에 실망한 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사실입니다. 우리는 창당 이후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오류와 실패를 반복하는 당에서 한줌의 희망도 발견하지 못하는 이도 분명 있습니다. 누구도 이 사실을 부정하지 못합니다. 진보정당이라는 곳에서 한때 10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하기도 했던 과거와 비교한다면, 지금 노동당은 정당으로서 전망을 상실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 폐허나 마찬가지인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감히 묻습니다. 어렵다고 하는 그 무엇, ‘노동당’이라는 것이 과연 존재하기는 했던가요? 의원 몇 명이 아니라 당원 모두가 각 지역과 부문에서 당의 이름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노동당, 의석 몇 석이 아니라 체제를 전복하기 위해 현장에서 투쟁하는 노동당, 그래서 미래의 사회주의를 현재에서 실천하는 노동당, 그런 노동당이 단 한 번이라도 존재한 적이 있었던가요?


우리가 바라는 당이 정녕 노동자·민중과 함께하는, 아니 노동자·민중의 사회주의 정당이라면, 단언컨대 지금 어렵다고 하는 그 무엇, 노동당은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습니다. 자본주의 체제를 끝장내고 모든 인민이 평등한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정책을 생산하고 투쟁하는 노동당이라는 대장정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은, 노동당이 어떻게 있느냐가 아니라 노동당이 아직 없다는 점입니다.


아직 없다면 이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더 큰 절망이겠으나 제게는 희망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가장 낮은 곳에 있다는 우리가, 가장 민주적이라는 우리가, 가장 왼편에 있다는 우리가, 오로지 우리가 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어려움은 노동당의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들 자신의 것이라는 사실은, 절망이나 위기라기보다 이제 막 길을 떠나는 자의 기분 좋은 긴장이자 설렘입니다.


더구나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존재한 적도 없다는 노동당이지만, 역설적으로 아직 당적을 가지고 있는 일만 일천의 당원이 존재합니다. 지금도 묵묵히 우리 앞에서 자본주의의 폭력을 막아내고, 우리 곁에서 사회주의의 희망을 지켜내는 동지들이 존재합니다. 다만 그 동안 우리가 실체도 없는 당에 실망하느라 동지들의 희망을 간과했을 뿐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어려웠다기보다 외로웠다는 것이 진실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왼편에서 그 수많은 현장에서 연대하면서, 정작 우리들 자신, 노동당 당원들과 연대하지 못했습니다. 우리 노동당이 이미 너무 넓고 너무 먼 탓도 있지만, 바깥 세상에 대한 온갖 정보를 공유하면서 정작 우리들 자신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지 않은 탓이 큽니다. 거대한 적과 싸우느라 상처 난 우리 자신을 살피고 돌보는 일에 무관심했습니다. 우리 안의 민주주의와 사회주의의 성장에 소홀했습니다.


앞서 지금 우리가 폐허 위에 있다고 했던가요? 하지만 무너질 무언가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면, 그 폐허란 다만 낯섦의 다른 이름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 낯섦 앞에 함께 마주 서 있을 전국의 동지들을 이어 동행을 만드는 일이 아닐까요? 그래서 이 낯섦을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길 위의 설렘으로 바꾸는 일이 아닐까요? 


길 위의 삶이 익숙한 현린이 소중한 당신, 당원에게 이 낯설지만 설레는 여행, 사회주의 정당 노동당을 향한 대장정을 제안합니다. 당신 곁에서, 때로는 당신 뒤에서, 또 때로는 당신 앞에서, 더 좁은 길을, 더 먼 길을 헤치며 당신과 당신을 잇는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부터 실천하는 사회주의, 우리 안의 희망을 밝혀 내겠습니다. 우리들의 가장 빛나는 순간, 노동당의 시간을 찾아 가겠습니다. 당신들과, 당원들과 함께.



2019년 10월 30일

노동당 10기 당대표 후보 현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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