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단은 명확히 다시 사과를 해주십시오.

by 영등포지니 posted Jun 0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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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단은 명확히 다시 사과를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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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역시 사람사는 공간이니 못 일어날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해결하는가가 진보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중앙당에서 인사발령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했을 때도, 대표단의 입장을 기다려왔습니다. 그러나 대표단의 사과문은 도저히 문제를 제대로 바라보고 해결했다고 보이지 않습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사과인지 모르겠습니다. 누구에게 하는 사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와 제가 소속된 당협은 지역내 노조의 부당전보, 부당해고 및 징계건과 관련하여 그동안 조합원들과 논의하고 지역에서 노동당이 누구보다 앞장서 연대해왔었습니다. 그럼에도 정작 내 당의 문제에 있어서 입을 닫는 건, 이중 잣대로 나를 정당화하고 조직을 보위하는 이중적이고 이기적인 태도라는 생각을 떨칠수도 없고 부당하다 생각되는 것에 침묵하려면 저는 진보정당도 운동에 발을 둘 이유도 없을 것입니다.

 

이 문제는 너무나도 단순하고 명확한 사건입니다. 조직개편과 인사발령 과정에서 의사소통과정에 미흡함이 있어 동의하지 않는 당사자의 의견이 동의했다고 잘못 보고되었고, 결과적으로 당사자의 동의없는 인사발령이 결정되었다는 것, 이로 인해 당사자는 부당한 인사발령으로 받아들여 사직서를 제출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대표단이 명확히 잘못을 인정하고 당사자에게 사과하고, 이번 일로 혼란스러운 당원들에게 노동당의 입장과 자세는 살아있음을 확실히 보여주면 됩니다. 그 과정에서의 상처는 남겠으나 뒤늦게나마 이를 최소한하려는 노력을 한 것이고, 책임지는 모습니다. 노동당의 정체성에 있어서도 당원들이 의심할 필요없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지금 당의 대표단은 이를 회피하고 당사자를 배제한 대표단을 위한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에 다음과 같이 요청합니다.

 

1.   대표단은 사실과 다른 잘못된 보고가 있었음을 확인하고, 고의가 아닌 소통의 미흡으로 인해 당사자의 동의없는 인사발령을 한 것을 인정해주십시오.

 

대표단의 사과문에는 허위보고는 없었으나 당직자들과의 소통이 미흡하여 부당한 인사로 이해될 수 있는 여지가 있음을 사과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는 첫째, 전원 동의했다는 보고는 허위가 아니라는 것이고, 둘째, 당이 잘못한 것은 소통의 미흡일 뿐 다른 잘못이 있음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허위보고가 아니면 사실보고입니까? 허위보고가 아니라고만 하면 당사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허위입니까? 물론 허위는 아니겠지요. 고의로 조작해서 보고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보고가 당사자의 의사와 다르게 보고되었고, 당사자는 동의를 표시한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원인에 있어서 허위보고가 없다는 결론만 지었습니다. 문제는 허위냐 아니냐가 아닙니다. 명백히 잘못된 보고였습니다. 그렇다면 고의가 아닌 의사소통의 미흡으로 인한 실수로 인해 보고가 잘못되었다고 인정하면 됩니다.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 그리 힘든 일입니까? 고의가 아니었고 실수로 인해 잘못 보고했음을 인정하지 않고 허위가 아니라고만 하는 것은 사과의 자세가 아닌 변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대표단이 당사자와 당원에게 사과할 부분은 소통의 미흡뿐만이 아니라 이로 인해 결과적으로 당사자의 동의없는 인사발령을 한 잘못된 결정입니다. 당원들과 당사자가 이 문제에 부당함을 느끼고 상처받은 것은 소통의 미흡이 아닌 그 결과로 부당한 인사발령에 해당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고의였다고 의심해서가 아니라 실수로 인해 그런 사실이 발생하여 결과적으로 노동당에서 상근자가 노동에 있어서 부당함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과실로 누군가를 때렸다면 고의가 아닌 과실이었음을 설명하고 그럼에도 맞은 누군가를 때려 피해를 준 것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책임지는 것입니다. 사람이 하는 일에 실수가 왜 없겠습니까? 실수를 인정하고 그로 인해 잘못된 결과가 나왔음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자세가 대표단이 해야 할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가 노동당에서 일어나서 안 되는 일이었다면, 이는 고의가 아니었으나 실수로라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고, 이를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 일어나서 안될 일이라는 확인입니다. 오히려 더욱 엄격한 잣대로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야 말로, 당이 부당 인사발령을 반대하고 상근자의 노동권을 인정한다는 뜻입니다.

 

2.   대표단은 당사자의 의견을 충분히 고려하고 논의해주시고, 그동안 겪은 부당함과 상처에 사과해주십시오.

 

대표단의 사과문은 소통의 미흡을 인정하면서 정작 논의에 있어서 당사자의 의견과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상처에 대한 미안함은 언급도 고려도 없습니다. 의사소통이 미흡했다고 하면서도, 또다시 이 문제에 있어서 당사자가 지금 어떤 생각인지 충분히 의견을 듣고, 어떠한 사과를 원하는지 소통은 하신겁니까?

 

앞서 밝혔듯이 이 문제는 명백히 단순한 문제입니다. 이 일은 당사자의 의견을 중심으로 당사자가 느끼는 부당함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대표단이 입장을 발표하지 않는 사이에 일어난 수많은 글들과 카더라 의견으로 인해 겪은 상처에 대해 사과하려는 자세가 우선되었어야 하는데, 사과문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사과문인지 모르겠습니다. 당사자가 겪은 부당함과 논란과 상처는 대표단의 부당한 인사발령으로 일어난 것입니다. 그러나 상처와 모멸감, 불명예는 고스란히 당사자의 몫이 되었음에도, 당사자에게 미안함이 보이지 않습니다. 사과할 상대에게 미안함이 없는 명예회복도 없는 사과가 사과입니까!

 

 이 점에서 더욱 대표단이 입장에 있어 다시 논의하고 다시 사과를 해주셔야한다고 요구합니다. 이 문제를 정파적으로 접근하지 말라고 소위 당권파와 당의 미래 모두 주장했습니다. 네 맞습니다. 그러나 이 사과문은 양쪽(소위 당권파와 당의 미래)의 최소한의 합의로 문제를 축소해 정리해버리는 정파적 해결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 사과문을 보면 정작 문제를 정파적으로 보는 것은 대표단입니다. 문제제기를 한 당의 미래가 이런 식으로 당사자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은 합의와 사과문에 동의한 것은 당의 미래 역시 이 일의 제대로 인지하고 해결할 의지가 없음을 드러내 보입니다.

 

지금이라도 대표단은 노동당의 정체성과 이중잣대에 대한 의심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도력 있는 모습을 성의를 가지고 보여주십시오. 대표단의 제대로된 사과를 요구합니다.

 

이 문제를 발단으로 많은 문제제기들이 있었으나 그런 부분은 위에 언급했듯이 이 문제를 직시하지않게 만들고 부당 인사발령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노동당의 입장을 흐릴 뿐입니다. 이런 경우, 저런 경우에는 이런 일이 일어날수도 있다는 뜻입니까? 노동조합을 하면서 수많은 근거와 이유를 대며 꼬투리 잡아서 징계와 해고를 하는 경우를 우리는 부당노동행위라고 합니다. 이것은 부차적으로 만들어내는 이런, 저런 이유들이 부당함을 정당화하지 않는 다는 것을 적어도 노동당이라면 인정해야 합니다. 제가 언급한 내용에 틀린 점이나 부족한 점이 있으면 이유를 적시하여 지적해주십시오. 충분히 고민하고 잘못되었다면 수정하겠습니다. , 이 글의 내용과 관련없는 내용의 이유와 카더라는 지적은 지금은 사양하며 이후 논의할 필요가 있다면 별도로 논의할 의사가 있으니 기다려주십시오.

 

영등포당협 정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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