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쉬며 서로 돌보는 1박 2일의 시간, <자기와 연대, 우리의 연대>
눈덮인 도봉산 아래,
노동당 서울시당 마음돌봄 프로젝트팀과 닛부타의 숲 정신분석클리닉이 함께 준비한 <자기와 연대, 우리의 연대>가 도봉숲속마을에서 1월 27일, 28일 양일간 열렸습니다.
(사진 설명 : 도봉숲속마을 입구)
닛부타의 숲 이승욱 센터장의 ‘자기와 연대’라는 강연을 시작으로 참여자들은 깊이 프로그램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무기력과 우울이 만연한 시대에 이승욱 센터장님은 무기력은 착취의 결과고, 우울은 분노하지 못한 자(선한 자)의 자기 처벌이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강연에 이어 오랜만에 만져 보는 찰흙으로 지난 일주일의 나를 표현해보기도 하고, 나와 타인이 느끼는 심리적 안전거리를 실험해보기도 했습니다.
(사진 설명 : 당원들이 찰흙으로 표현한 지난 일주일의 나)
갈등상황에서 인간이 보이는 크게 세 가지 유형에 대해 듣고, 같은 유형끼리 모여앉아 공감의 대화를 나눴습니다. ‘나는 왜 솔직하게 말하는데 다른 사람은 그런 내 모습에 상처를 받는다고 할까?’, ‘나는 왜 갈등을 피하게 될까?’, ‘갈등 상황에서 난 왜 얼어버릴까?’. 같은 유형끼리는 유대감을, 다른 유형의 이야기를 들으며 타인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저녁식사 후에는, 내가 생각하는 나와 다른 사람이 보는 나에 대해 깊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요. 내가 생각하는 나와 다른 사람이 보는 내가 일치하기도 하고, 또 다르기도 한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대한 이해를 넓혀갈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사진 설명 : 둘러 앉아 소감을 나누는 참가자들의 모습)
28일 오전에는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내 삶의 주요사건의 헤드라인을 뽑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가 기억하는 최초의 기억부터 지금의 나를 만든 주요한 인생의 순간들을 서로 솔직하게 얘기하고, 지금 내게 해야할 일은 무엇이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적어보며 ‘욕망’에 대해 살폈습니다.
짧지만 강렬했던 1박 2일, 참여한 당원들은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당원이 되고 처음 온 행사였는데 좋은 시간이었다.”
“쉬는 건 혼자 하는 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같이 쉴 수도 있다니 새로운 경험이었다.”
“가끔 이런 시간도 필요한 것 같다.”
1박 2일동안 충분히 쉬고, 나를 돌보고, 다른 이와의 만남을 시작했던 시간, <자기와 연대, 우리의 연대>였습니다. 솔직한 모습으로, 또 적극적인 경청으로 함께해준 당원들, 연대할 수 있는 힘을 찾는 길잡이가 되어주신 닛부타의 숲 정신분석클리닉의 이승욱, 박우란, 박소민 세 선생님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사진 설명 : 전체가 다 나오지 못한 슬픈 단체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