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만 남긴 글, 현 상황의 해결책, 잡담들

by 문성호 posted Jun 07, 20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 글은 원래 훨씬 길고 지루하며, 사회당계 전면비판 뭐 이런 제목을 달고 있었다. 지금 벌어지는, 명료한 상황에 대한 흐지부지한 물타기를 어디선가 한 번 봤고, 그런 상황이 벌어질 수 밖에 없는 조직형식적 필연성에 대해서 고민해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몇몇 동지들의 얼굴이 눈에 아른거리면서 이야기를 다할 자신이 없어진다. 절반이 넘는 현 당권파의 조직노선과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다 지우고 현재 상황에 대한 것만 남긴다. 당의 미래와 관계없는 사람들이 입을 조금이라도 더 떼야 정파 싸움 물타기를 덜 할 것 같아서, 이거라도 남긴다. 글이 그래서 좀 써컹 하고 잘려나간 것 같을 것이다. 


---------------------------------------------------------------------------------------------------------------------------------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던가. 안타깝게도 나에게는  번도 희극이지 못했지만 말이다. 2016 총선이 끝나고 조직 재편 과정에서 노동권 침해 논란이 벌어졌다. 팩트는 사실 굉장히 간단하다.  당직자 전원 동의를 확인라고 보고된 개편안이 실제로는 그에 기반하지 않았다는 , 인사권은 대표 권한이라는 변명(진짜 미치겠다. 인사권 의해 책임을 회피할  있다면 대한민국에 노동당이 투쟁할  있는 현장은 하나도 없다. 도대체 구조조정을 감행하는 어떤 사측이 인사권을 쥐고 있지 않나?), 대표단회의에서 허위 보고 사실을 확인하고 부대표들이 합의하지 않은 내용을 대표단 회의 결정 사항이라고 보고한 .

이것이 노동권 침해, 민주주의의 문제가 아니라면 반론은 다음과 같은 것이 되어야 한다.

 

보직변경이 상근자 동의 하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사무총장이 상근자 전원이 동의했다고 보고한 것은 (사무총장이 그렇게 생각했다가 아니라) 사실이다

대표단회의의 결과가 보고된 대로이며,  부대표가 동의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당의 미래의 이름이 튀어나오기 시작한다. 조직에 대한 비판을 정파 갈등, 진흙탕 싸움으로 몰아가는 물타기. 게다가 진짜 사회당계 논객들은 어디서  하고 있는지 논쟁에 참여하고 있지도 않다. (나는 오창엽이 사회당계의 논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옛날에 구형구 사무총장이 희대의 명문이라고 소개한 투명한 정파가 파도처럼 밀려온다였나 뭐였나 때문이다. 정파주의를 비판하며 스스로를 대중조직이라 천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 사회당계는 어떤 경우에도 스스로를 정파라고 소개하지 않는다)

아니, 출장 갔다 왔더니 보직이 변경된 당직자 문제를 제기했는데, 당의 미래는 갑자기  튀어 나오나? 당의 미래와 관계없는사람이 아무리 뭐라 그래도 사회당계의 호위무사들에게는 아무 상관이 없이 이건 당의 미래 농간이다. (솔직히, 나는 당의미래가 그만큼 노련했으면 좋겠다. 조금 있다가 얘기하자.)

구교현 당대표가 사과했다. (사족, 나는 구교현 당대표를  좋아한다. 진솔하고 헌신적인 사람인 같아서.) 그러나,  사과의 내용은 노동권 침해, 민주주의의 문제와 아무 관계도 없이 그냥 당직자 여러분과 소통하고 당사자의 마음을 살피는 과정에서 부족함 대한 사과이다.  국면을 전혀 설명하고 있지 않은 사과이다. 사과의 기본은 무엇 대해 사과한다인데, 그냥 마음을  살핀 것에 대한 사과라니!  와중에도 사회당계의 홍위병들은 주문을 계속 외우기 시작한다. 이건 당의미래의 농간이야, 모든  당의 미래 때문이야...”

사과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하면 된다. 다만,  사태가 단지 마음을 살피지 못한  아니라, 당직자의 노동권을 침해한 것에 대해, 그리고 대의 민주주의 체계의 기본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사과를 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하면 된다. 그러면 끝날 일을 당의 미래 타령  그만하라. 텔레토비도 끝난지 오래된 마당에.

 

 

 나온 김의 두서없는 잡담들

 

...

20대를 당신들에게 들이부었고, 당신들을 떠난 후 30대를  노력해서 다른 곳에서 자리를 잡았는데, 여기에서 똑같은 장면을 연출해서는 안된다. 또다시 탈당계 만지작거리는  손을 제발 멈추어 주길!

 

레닌헤겔!

다수결 신봉하는 민주주의의 기풍("민주주의는 어쨌거나 다수결이기 때문에"..., 팜플렛 '혁명적 학생운동의 임무,) 스스로를 좌파 운동 일반과 등치시키는 자세("사회당이야말로 좌파통일운동의 현실태", 2002, 통일좌파) 다수파였던 적이 별로 없었음에도 스스로를 항상 다수파(볼셰비키) 불렀던 레닌의 결기와 닮았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그러나노동당의 노선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행위를 하고 있음에도 그에 대한 비판을 정파갈등으로 물타기하면서 수용하지 않는 자세는변화의 동력인 “변증법 밝혀내고도 스스로를 변증법의 종착지로 선언한 헤겔말년의 모습과 닮았다.

변증법(dialectic) 대화(dialogue)하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 변화해 나가는 것이다. 스스로의 변화의 가능성을 제발 열어라. 자신이 잘못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음을 인정하라. 나는 변증법을 사회당계에서 배웠다.

 

평가와 전망위원회

평가와 전망위원회가  되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었다. 평가위원회가 되었든, 전망위원회가 되었든, 빵꾸똥꾸위원회가 되었든총선을 계기로 변화를 일구기 위해서 나는 위원회 명단에서  명의 이름을 기다렸다.  사람들이 절륜한 내공으로 나머지 위원들을 차라리  설득하더라도 나는 그게 낫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렇게 되지 못하고부터  역할을 못하리라 생각했다. 위원회 구성원들 가운데 다수는 이미 다른 곳에서  위원회를 통해서 관철시켜  것을 들고 나온다. 대화하고 설득하고 합의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있는 구조가 아니다. 당연히 조직이면 하나의 입장을 가질  있어야 함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평가와 전망위원회가 진짜로 조직의 명운을  사업이면 관철시킬 말고, 여기에서 "합의" 바를 거꾸로 스스로의 조직에 가져가서 설득해낼  있는 사람들이  모임을 구성해 내야 한다.  머리 속에서 생각했던, 이럴  있는 사람들은 명단에서 빠져있었다.

관철 관점이 아니라 합의 관점인 평가와 전망위원회, 스스로의 변화의 가능성을 열어둔 평가와 전망위원회, 열어두고합의하고 합의한 내용을 스스로의 조직에 설득할  있는 평가와 전망위원회,  좋아하는 화학적 결합의 매개가   있는 평가와 전망위원회, 가능할까? 나는  회의적이다. 제발, 회의적이었던 내가 스스로 부끄러워질  있는 평가와 전망위원회가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당의 미래

당이  지경인데 침묵하는 의견 그룹은 의견 그룹으로서의 가치가 없다. 다만, 당의 미래가 좀더 세련되게 싸웠으면 하는 생각은 있다. 예를 들어서 이런 것이다. 평가와 전망위원회 3인의 이름으로 발표된 입장은 며칠  미루는  좋았다. 대표단 사퇴대신 만들어진 평전위인만큼 조직 개편에도 발언해야 한다는 입장은 충분히 정당성이 있다. 위원회 회의 자리에서 목소리 높여서 이런 주장으로 결기있게   뜨고 녹취까지  다음에 그와 함께 입장을 공개했다면, "정파 갈등물타기의 껀수가 되지 않았을  있었다. 당의 미래 싸우는 것이 아니라 당의 미래 싸우고 논점을 명확히 하는데 기여하라. 다만, 좀더 전술적이고 세련되게, 자기 편을 만들어가면서 싸우길.

 

 

 상황의 해결책

 

 상황의 해결책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있다.

 

"이게  당의 미래 때문이다" 말고

 

보직변경이 상근자 동의 하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사무총장이 상근자 전원이 동의했다고 보고한 것은 (사무총장이 그렇게 생각했다가 아니라) 사실이다

대표단회의의 결과가 보고된 대로이며,  부대표가 동의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라고 주장하라.

 

그럴 없다면 아니라면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 각종 소회같은 문학적인  말고, 노동권과 민주주의의 침해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 약속을 하라.



Articles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