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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의 재정 현황에 관한 당 대표 담화문


당원 동지 여러분께 안녕하신지를 묻기도 민망할 정도로 당의 상황이 좋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우리에게 주어진 시련은 극복하라고 주어진 것이지, 좌절을 위한 것이 아니기에 힘내고 건강하자고 인사드립니다. 최근 당에서 불거져 나온 문제를 이름을 어떻게 붙이고, 무어라 말해야 할지도 진상조사위를 믿고 기다리기로 하였습니다. 결과가 나오면 문책하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누구라도 책임을 지는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은 당 전반에 걸쳐있는 문제 중 재정에 대해 알리고 함께 풀어 주시기를 부탁드리려 글을 적습니다. 저는 민주노동당을 만들 때 함께했고, 2008년 탈당 후 당적을 갖지 않고 있다가, 201239일 진보신당에 입당하여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노동당 울산시당위원장을 맡았고 2014년 지방선거에 노동당의 이름으로 울산시장 후보로 출마도 하였습니다.

20167기 대표단 사퇴 후 비대위를 거치고 201610월에 노동당 8기 대표가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박근혜 퇴진 투쟁을 시작으로 당과 함께 뛰고 있습니다.

 

당을 이끌어 가는 대표로서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당원을 늘리고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2016년 당선과 함께 24일간의 단식투쟁을 포함하여 박근혜 정권 퇴진 투쟁을 하면서도 당을 알리고 확대하기 위한 고민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한편으로 투쟁을 하면서 2017년 사업계획을 준비하고 예산을 편성하면서 알게 된 당의 사정은 힘든 정도가 아니라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습니다.

 

2016년에도 당의 사정이 어려워 당의 인력기금으로 인건비를 충당하고 있었고 전반적인 재정의 건전성을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당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비용은 인건비와 사무실 운영비입니다. 천막당사, 시외당사를 구하면 일정부분 가능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겠지만 지금의 당사는 20186월말까지 계약이 되어있어 규모를 줄이는 시점은 올해 6월이 지나야 가능합니다. 이러다 보니 20161년을 약속하고 지원하기로 한 인력기금을 1년 연장을 부탁하였고, 2017년까지는 인력기금을 통해 인건비를 충당하였습니다. 그러나 2017년에는 1년 전의 약속을 지켜야 했기에 더 이상 손을 내밀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2016년에 13명이던 상근자를 (자진 퇴직한 자리를 충원하지 않음으로써) 지금은 9명으로 줄여서 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운영을 해도 2월에 부채가 생겼습니다. 당내에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는 다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2011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친 분열 사태로 당원 숫자가 줄어들면서 시작된 재정 악화가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지금도 꾸준히 진행되는 탈당, 어떤 형태이던 막고 싶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2016년 대표단 총사퇴와 전국위원 집단 사퇴, 그리고 끝없이 진행되는 당내 분란 등으로 대책이 없는 한해였습니다.

2017년에는 더욱 큰 타격이 있었습니다. 당의 어려운 재정 상황 때문에 당에 차입을 해주었던 당원들이 있었습니다. 그 금액이 도합 9천만 원입니다. 그 분들 중 일부가 부채를 상환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중 한 분은 부채 상환을 고사했으며 또 한 분은 상환 받은 부채 1천만 원을 특별당비로 다시 납부했으나, 나머지 7천만 원은 고스란히 당 재정에서 지출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재정 상황에서 큰 타격이 되었습니다.

 

금년 2월 초에 발생한 당 내외 사태로 인하여 또 많은 당원들이 탈당했습니다. 그 중에는 고액 납부자도 있습니다. 또 다른 고액납부자들이 대거 당비를 줄이기도 했습니다. 이는 금년도 예산에 반영하지 못한 치명적인 타격이 되었습니다.

 

위의 사건에 대해서는 진상조사위원회가 구성되어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표단은 진상조사위에 전권을 위임하고 일체 개입하지 않으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재정 문제는 기다릴 시간이 없습니다. 우선 급하게 집행부에서 고민해왔던 대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중앙당사 이전 또는 축소 (6월말 이후 가능)

- 자산 매각

- 중앙당 인력 감축

- 지역 교부금 일시 삭감 또는 중지


이 같은 대책을 놓고 중앙집행위원회 논의를 거쳐 집행하겠습니다. 위의 방안 중 어느 하나도 쉬운 선택은 아니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상세한 내용은 자료실에 공지한 867차 대표단회의 자료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지금 이 글은 현황 보고에 그치는 것입니다만, 중집 논의 결과에 따라 당원 동지들께 드리는 호소를 다시 올리겠습니다.

 

 

201836

노동당 대표 이갑용

  • Alexpark 2018.03.09 13:40
    http://www.laborparty.kr/bd_member/1747649

    은근슬쩍 댓글허용하고 넘어가려 하지 말고 답변하고 사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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