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논평] 박제화된 5.18 대신에 지금 싸우고 있는 5.18의 편에 서겠다.

올해도 어김없이 5월 18일, 오월의 그날이 다시 오고 있다. 광주시내 곳곳에 5.18 행사를 알리는 배너와 현수막들이 달리고 오월 광주를 기리는 행사들이 곳곳에서 열리면서 오월의 그날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5.18행사들의 상당수를 주최하고 관여하는 5.18기념재단(이하 재단)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들은 우리가 광주에서 이렇게 5.18행사를 치뤄야 하나 우려가 들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1월, 재단에서 벌어진 비정규직 부당해고 사태가 장기화되어 오늘에까지 이르고 있다. 상시적인 업무를 위해 채용된 노동자 2명을 2년 미만 계약직이라는 이유로, 갱신기대권과 재단내규, 통상적으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었던 관례와 절차들까지 무시하고 비정규직을 부당해고였고, 단지 재단의 비민주적인 운영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던 직원들에 대한 징계성 해고에 불과했다. 심지어 이 해고사태에 연루되어 있는 오재일 전 재단 이사장은 이 비정규직 부당해고 사태에 항의하고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서에 연명한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활동가와 518자원활동가 중 일부를 고소하기도 하였다. 광주의 시민사회는 이런 상황을 최대한 대화로 풀어보고자 노력했으나, 고소 건에 대한 검찰조사가 이미 시작되었고, 재단은 부당해고를 한 노동자들의 빈자리를 기간제 노동자로 신규 채용한다는 공지를 올렸다.

거기에, 재단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결성한 '공공운수노조 5.18기념재단지회'를 대하는 재단의 태도는, 그 어느 악덕 노조탄압 사업주와 다를 바 없었다. 교섭을 해태하고, 파업을 결의한 노동조합에 불법파업과 징계를 운운하며, 5.18행사를 볼모로 모든 책임을 노조에 떠넘기는 등, 그 어느 노조탄압 사업장과 비교해봐도 손색없는 광경들이 재단에서 펼쳐지고 있다. 5.18 행사를 이유로 헌법에 보장된 노동자들의 노동3권을 억압하려 하고, 헌법에 보장된 언론의 자유를 검찰 고소로 억압하려는 5.18기념재단. 정말 묻고싶다. 왜 1994년 재단설립 당시의 초심을 잃고 어쩌다가 이지경까지 왔느냐고.

5.18기념재단에 선포한다. 우리는 당신들이 지키고자 하는 박제화된 5.18대신 오늘 싸우고 있는 노동자들의 5.18정신, 그 편에 서겠다. "불의에 맞서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노동자들의 편에 서서 싸울 것이며, 오월정신을 이어받아 "승리하는 그날까지 싸워서 반드시 승리를 쟁취하겠다." 오늘 발표된, "살아있는 정신이 그 어떤 기념사업보다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고 한 5.18기념재단 노동자들의 편지에 우리는 살아있는 정신의 편에 서겠다는 답장을 이 논평으로 대신한다. 억압과 차별, 배제가 존재하는 곳에서 이에 맞서 싸우는 이들과 함께하는 정당 노동당이, 지금 싸우고 있는 5.18의 편에 서겠다.

2015. 05. 11.
노동당 광주광역시당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13 [공동 기자회견] 유권자를 지우고 정치를 하겠다고? 동성애 반대하고 혐오조장하는 국민의당 규탄한다! 기자회견 file 광주시당 2017.11.27 215
712 [성명] 도대체 우체국에서 얼마나 더 죽어야 하며, 왜 사람목숨을 하찮게 여기는 것인가 file 광주시당 2017.09.07 208
711 [중앙당 논평] 5·18 광주민중항쟁 37주년에 부쳐 file 광주시당 2017.05.18 188
710 [중앙당 논평] 민주주의의 새로운 장을 여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 file 광주시당 2017.05.10 184
709 [광주지역 53개 시민사회단체 공동성명] 초등돌봄전담사의 조건 없는 무기계약 전환 촉구 및 광주시교육청 인사위원회 파행에 대한 규탄 성명 file 광주시당 2017.04.27 461
708 [성명] 134명 집단해고 결정한 날치기 인사위원회, 광주시교육청을 규탄한다. file 광주시당 2017.04.19 583
707 [논평] 광주시교육청은 초등 돌봄전담사 공개채용을 빙자한 대량 해고 시도를 중단하라. file 광주시당 2017.04.14 701
706 [논평] 도대체 언제 강남역 8번 출구에 가서 사죄할 것인가? file 광주시당 2017.03.09 776
705 [논평] 장휘국교육감은 초등돌봄, 유치원 해고사태 즉각 해결하라! file 광주시당 2017.02.13 806
704 [기자회견문] 박근혜 게이트 주범 ‘부패·정치 검찰’을 청산하자! file 노동당광주시당 2016.11.10 544
703 [기자회견문] 이제 남은 우리가, 죄짓고도 떳떳한 저들에게 책임을 끝까지 묻겠습니다. file 노동당광주시당 2016.09.26 572
702 [논평] 집회결사의 자유와 진보정당의 활동 옥죄는 검찰 규탄한다! file 노동당광주시당 2016.09.07 761
701 [공동성명] 광주학생인권조례 개악 토론회 개최한 시의회 규탄 한다! file 노동당광주시당 2016.06.30 658
700 [논평] 광주광역시는 시내버스 요금인상계획을 철회하라! file 노동당광주시당 2016.06.29 900
699 [논평] 기아자동차는 운송료인하 갑질을 중단하고, 경찰은 강제 연행한 37명의 화물노동자를 당장 석방하라! 노동당광주시당 2016.03.29 540
698 [기자회견] 헬조선, 노동개악 주범 새누리당 규탄 기자회견 file 노동당광주시당 2015.12.03 527
697 [기자회견] 강신명 경찰청장 형사고발 기자회견 및 고발장 file 노동당광주시당 2015.11.19 732
696 [논평] 73시간 근무중이던 어느 당직노동자의 죽음, 광주시교육청은 추석연휴 전에 지침 말고 실질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라! 1 file 노동당광주시당 2015.09.02 924
» [논평] 박제화된 5.18 대신에 지금 싸우고 있는 5.18의 편에 서겠다. 광주시당관리자 2015.05.11 644
694 [논평] 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 광주광산지회 조합원들의 승리 및 현장복귀를 축하한다. 광주시당관리자 2015.04.28 84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6 Next
/ 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