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당 성명] 소나무숲 파괴에 맞선 충남대학교 구성원들의 투쟁 지지한다!

작성자
노동당
작성일
2025-12-03 16:45
조회
6737


소나무숲 파괴에 맞선 충남대학교 구성원들의 투쟁을 지지한다!

- 충남대학교는 생태 학살 및 학내 민주주의 파괴를 중단하라


돌아오지 않는 대답만큼 민주주의를 짓밟는 것도 없다. 12.3 내란 사태 이후 1년이 막 넘어가는 2025년 겨울의 첫 자락에서, 충남대학교의 구성원들은 민주주의의 붕괴를 처절하게 실감하고 있는 중이다.

충남대학교는 2년 전인 2023년 5월, 교육부의 ‘권역별 반도체공동연구소’ 사업에 선정되었다. 비수도권 지역에 반도체 인프라를 구축하여 인재를 양성한다는 것이 전체 사업의 명목이다. 충청권의 경우 대전 교촌동 일원이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이기에, 충남대학교는 공동연구소 설립이 반도체 산업 생태계에 적잖이 기여하길 기대했을 것이다.

사실 산업 육성과 같은 친자본적 정책에 대학교가 스스로를 갖다 바치는 꼴도 전혀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당선 이후 학교의 행보는 정말로 가관이다. 지난해 9월, 충남대학교는 반도체공동연구소 설립부지를 학내 드론실습장에서 서문 근처 소나무숲으로 급히 변경했다. 79년 조성 이후 5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학생들의 발자취에 함께 해 왔던 소나무숲을 베는 결정에 학생들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단지 실체조차 불분명한 시설·공정관리위원회를 열어 20명 중 16명이 찬성했다고 알려져 있을 뿐이다. 학내 민주주의의 위신이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진 모습이다.

심지어 충남대학교는 올해 초 73주년 개교 기념 행사에서 탄소 중립 실천을 선언했다. 3000평에 달하는 학내 주요 탄소흡수원의 절반을 저토록 무심히 베어버리면서 감히 탄소 중립을 입에 담는가. 정말이지 본인들이 허울 좋은 껍데기들일 뿐이라는 것을 증명하려 안달난 듯하다.

충남대학교는 설계 과정에서 투입된 국비 16억원을 핑계로 부지 변경을 촉구하는 학내·외의 모든 목소리를 무시하고 있다. 민주주의가 아무리 붕괴하고 생태환경이 아무리 파괴되더라도 소요된 자본을 결코 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통제도 없이 팽창하는 자본의 요구에 대학교가 앞장서서 굴복하여 생태 학살과 민주주의 파괴를 자행하는 모습이 참으로 우습기 짝이 없다. 

노동당 대전시당은 소나무숲 파괴에 맞서는 충남대학교 학내 구성원들의 투쟁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반도체공동연구소 설립 부지를 즉각 변경할 것을 본부 측에 요구하는 바이다. 노동당 역시 소나무숲이 파괴되지 않도록 끊임없는 연대를 통해 힘을 보탤 것이다.


2025.12.3.

노동당 대전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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