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청산뿐 아니라 불평등 청산으로” 노동당, 성소수자·장애인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함께 거리 토크쇼 진행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성소수자·장애인 후보들이 불평등 타파가 지방선거의 핵심 의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4월 8일, 장애인인 조상지 탈시설장애인당 서울시의원 예비후보와 성소수자인 소경준 노동당 파주시의원 예비후보는 혜화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 “노동당 대표 고유미·이백윤의 좌판 정치토크”에 참여해 노동당 대표와의 공개 좌담회를 진행했다.

장애인 당사자인 조상지 예비후보는 “민주주의는 그동안 말할 수 없다고 여겨졌던 사람들이 자기 언어로 등장하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출마의 의미를 밝혔다. 조 예비후보는 시설에서 살아남아 탈시설한 장애인, 장애인야학에서 처음 글을 배운 사람, 그리고 서울시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해고노동자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오세훈 시장의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폐지로 일자리를 잃은 조 예비후보는 오세훈 시장이 장애인을 상대로“너희가 해온 일은 노동이 아니다, 너희의 존재와 활동은 공적인 가치가 없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며, “모욕적이었다”라는 말과 함께 오세훈 서울시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시설에서 15년의 세월을 보낸 조 예비후보는 “내가 내 삶의 주인이라는 감각을 잃어버리는 일”이라고 장애인거주시설에서의 삶을 이야기했다. 조 예비후보는 장애인거주시설을 “한 개인의 불행한 경험이 아닌, 장애인을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시민이 아니라 분리해서 관리해야 할 존재로 보는 사회의 시선이 만들어 낸 결과”이며, 탈시설한 장애인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지역사회에서의 어려움은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살면 안 된다는 증거가 아니라, 지원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증거”라고 장애인 탈시설·지역사회 자립을 위한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조 예비후보는 “어디까지 배려해줄까”를 묻는 비장애인 중심 정치를 넘어, “왜 배제되었나”를 물을 수 있도록 장애인이 정치의 주체가 되어야 함을 힘주어 말했다.

한편, 성소수자인 소경준 예비후보는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싸우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라고 출마의 포부를 밝혔다. 인디밴드 ‘봉천동밴드’의 보컬 겸 기타리스트이자 자영업을 준비 중이던 소 예비후보는 12.3 비상계엄을 계기로 노동당에 입당했다. 비상계엄 이후 1년, 길지 않은 시간이었음에도 소 예비후보는 5천여 명의 서명을 모아 파주시에서 여성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원을 이뤄내는 등 지역사회의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 왔다.
소 예비후보는 성소수자임을 밝히고 출마를 선언한 성소수자 후보다. “용기내서 한 커밍아웃이지만 출마 선언 기사에도 실리지 않았다”라고 멋쩍은 듯 커밍아웃에 대한 소회를 남긴 소 예비후보는 그 어떤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파주시를 만드는 것이 성소수자 정치인으로서의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소 예비후보는 동성부부를 포함한 동거관계를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생활동반자 조례”와 더불어, 파산 기업의 우선인수권을 노동자들에게 부여하는 조례, 그리고 4대보험 회피 적발 기업을 공공입찰에서 배제하는 조례를 주요 공약으로 소개했다.

거리 토크쇼를 주최한 노동당 대표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이백윤 공동대표는 “내란 청산을 앞세우면서도 불평등 해소에는 제자리걸음인 불평등정치를 넘자”라며, 이번 지방선거의 의미가 “내란 청산뿐 아니라 불평등 청산”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고유미 공동대표는 “표 계산을 하며 차별받는 사람들의 편에 서지 않는 것은 기회주의”라며 차별금지법 제정을 비롯한 불평등 해소에 미온적인 정부 여당을 강하게 질타했다. 고 대표는 “차별받고 사는 것은 왜 민생의 문제가 아닌가”라고 사회적 소수자를 외면하는 기득권 정치를 비판하며, “차별금지 조례, 생활동반자 조례, 탈시설 지원 체계, 장애인 권리중심 공공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노동당은 이 날의 행사를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서울 주요 거점을 돌며 정치 현안에 대한 거리 토크쇼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백윤 대표는 “용산역 광장에서 주거와 돌봄, 빈곤을 주제로 정치 토크를 진행할 것”이라고 다음 일정을 예고했다.

수요일엔, 정치를 떠올리자
노동당 대표의 좌판 정치 토크
‘부자우선성장과 투기를 부추기는 현실 정치’에 관한 이야기,
‘노동자·시민의 존엄한 삶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관한 이야기,
직접 나누기 위해 노동당 대표가 갑니다.
4/8(수) 마로니에공원 앞
4/15(수) 용산역 광장
4/22(수) 한강버스 여의도 선착장
4/29(수) 가산디지털단지역
5/6(수)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앞
매주 수요일, 14시 ~ 18시까지
※ 현장에 오시면 누구든 자유발언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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