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권리를 온몸으로 만들어내는 ‘포체투지’ 투쟁을 지지한다
장애인의 권리를 온몸으로 만들어내는 ‘포체투지’ 투쟁을 지지한다
매일 아침 8시, 출근하는 시민들로 붐비는 지하철에 휠체어를 이용하는 활동가가 탑승한다. 구호가 적인 조끼를 를 입고 선전물을 들고 있는 활동가 3-4명이 뒤따른다. 활동가가 휠체어에서 내려 외치기 시작한다. “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입니다. 장애인도 시민으로 이동하는 민주주의를 만들기 위해 포체투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활동가는 각자의 방식대로 지하철 바닥을 기어서 포체투지를 진행한다. 5월 28일 오늘은 80번째 포체투지가 진행되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포체투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4년 작년에도 오세훈 서울시장의 장애인 권리약탈에 반대하며 100일간의 포체투지를 진행했다. 하지만 오세훈은 여전히 서울시장 자리에 앉아 있고, 장애인 권리약탈은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 장애인 탈시설 지원조례는 여전히 폐기되어 있고, 권리중심공공일자리 최중증장애인 노동자 400명은 해고상태에 있다. 김재섭과 같은 정치인들은 또다시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
내란수괴 윤석열이 탄핵되고 조기대선이 열렸지만, 대선에서도 장애인의 권리는 여전히 실종되어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는 어김없이 ‘나중에’를 외쳤고, 한 인터뷰에서 장애인의 탈시설 권리에도 ‘섣부르다’고 답했다. 심지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공약집에는 ‘장애인’의 단어도 찾을 수 없다. 다양성과 평등 그리고 모두의 존엄을 요구했던 광장의 목소리는 제도권 정치에서 모두 삭제되었다.
장애인의 권리는 미룰 수 있는 것 혹은 ‘섣부른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실패할 자유가 있다. 중증장애인도 지역사회에서 살아가는 다른 사람들처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선택을 할 자유가 있다. 국가와 사회의 의무는 장애인을 ‘안전한 시설’에 가두는 것이 아니라 실패해도 괜찮은 사회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노동당은 장애인의 권리들을 하나하나 온몸으로 밀어가며 만들어내는 ‘포체투지’ 투쟁을 지지한다.
2025.05.28.
노동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