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_ 개발-재개발은 어떻게 한국 민중을 박탈하였는가?

작성자
홍조 정
작성일
2021-09-21 20:45
조회
580

[소설]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_ 용산참사는 어느날 우연히 일어났는가?

조세희 지음 | 이성과힘 | 2000년 07월 10일 출간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소설 > 한국소설 > 고전소설/문학선

소설 > 고전소설/문학선 > 한국고전소설/문학선

이 책의 주제어

#사회적약자 #노동자 #산업화

도시 빈민층의 삶의 좌절과 해환을 다룬 한국 문학의 대표작!

난장이로 상징되는 못 가진 자와 거인으로 상징되는 가진 자 사이의 대립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우리시대의 불행과 행운, 질곡과 신생의 역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조세희의 연작소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1978년 초판을 발행한 이후, 최인훈의 광장과 더불어 100쇄를 넘어선 작품이다. 저자는 왜소하고 병신스런 모습의 '난장이'를 통해 산업시대에 접어든 우리 사회의 허구와 병리를 적나라하게 폭로하면서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야 할 꿈과 자유에의 열망을 보여준다. 표지는 판화가 이철수 씨의 판화로 꾸몄다.


목차


뫼비우스의 띠

칼날

우주 여행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육교 위에서

궤도 회전

기계 도시

은강 노동 가족의 생계비

잘못은 신에게도 있다

클라인씨의 병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

에필로그



책속에서


첫문장

수학 담당 교사가 교실로 들어갔다. 학생들은 그의 손에 책이 들려 있지 않은 것을 보았다.

'아저씨.'

신애는 낮게 말했다.

'저희들도 난장이랍니다. 서로 몰라서 그렇지, 우리는 한편이에요.'

우주는 무한하고 끝이 없어 내부와 외부를 구분할 수 없을 것 같다. 간단한 뫼비우승의 띠에 많은 진리가 숨어 있는 것이다.-25쪽 - ann138

중오하는 돈도 죽어라 벌었으나 남은 것은 빚뿐이었다. 부모의 병을 고쳐주지도 못하면서 병원은 그가 죽어라 하고 벌어들이는 액수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돈을 늘 요구했다. 아버지가 돌아갔을 때 그에게는 울 힘조차 없었다.-29쪽 - ann138

지나친 부의 축적을 사랑의 상실로 공인하고 사랑을 갖지 않은 사람네 집에 내리는 햇빛을 가려버리고, 바람도 막아버리고, 전깃줄도 잘라버리고, 수도선도 끊어버린다. 그런 집 뜰에서는 꽃나무가 자라지 못한다.-36쪽 - ann138

폭력이란 무엇인가? 총탄이나 경찰 곤봉이나 주먹만이 폭력이 아니다. 우리의 도시 한 귀퉁이에서 젖먹이 아이들이 굶주리는 것을 내버려두는 것도 폭력이다. /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이 없는 나라는 재난의 나라이다. 누가 감히 폭력에 의해 질서를 세우려는가? / 십칠세기 스웨덴의 수상이었던 악셀 옥센스티르나는 자기 아들에게 말했다. “얘야, 세계가 얼마나 지혜롭지 않게 통치되고 있는지 아느냐?” 사태는 옥센스티르나의 시대 이래 별로 개선되지 않았다. / 지도자가 넉넉한 생활을 하게 되면 인간의 고통을 잊어버리게 된다. 따라서 그들의 희생이라는 말은 전혀 위선으로 변한다. 나는 과거의 착취와 야만이 오히려 정직하였다고 생각한다. / 햄릿을 읽고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교육받은) 사람들이 이웃집에서 받고 있는 인간적 절망에 대해 눈물짓는 능력은 마비당하고, 또 상실당한 것은 아닐까? / 세대와 세기가 우리에게는 쓸모도 없이 지나갔다. 세계로부터 고립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세계에 무엇 하나 주지 못했고, 가르치지도 못했다. 우리는 인류의 사상에 아무것도 첨가하지 못했고…… 남의 사상으로부터는 오직 기만적인 겉껍질과 쓸모 없는 가장자리 장식만을 취했을 뿐이다. / 지배한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무엇인가 할 일을 준다는 것, 그들로 하여금 그들의 문명을 받아들이게 할 수 있는 일, 그들이 목적 없이 공허하고 황량한 삶의 주위를 방황하지 않게 할 어떤 일을 준다는 것이다.-2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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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공원이었고 밤엔 학생이었던 여고시절 국어선생님으로부터 건네받은 조세희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언제나 내 책가방 속에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슨 뜻인지나 알고 읽었는지...


슬픔이 밀려올 때, 수치스러울 때, 외로울 때, 정당치 못하다고 느낄 때, 파업으로 정지한 컨베이어 앞에 앉아 있어야 할 때, 그런 때, 다시 꺼내 읽어보지 않아도 난쟁이 가족이 내 마음에 각인시킨 인간스러움이 생생하다. 그들은 지금도 내가 뭔가를 저버리려고 할 때마다 그러면 안된다고 속삭이니까. - 신경숙 (소설가)

조세희의 <난장이...>는 대단히 비극적인 우리 시대의 소외딘 신화이자, 동시에 소외 초극의지의 신화이다. 현실주의적 전망이 닫혀 있던 시대, 아니 절망은 차치하고라도 현실 인식마저 미망에 휘둘려야했던 시절, 조세희는 이처럼 양가적이고 역설적인 신화를 창조했던 것이다.


'거인'과 '난장이'의 대립적 경계를 해체한 초극의 지평에서 진정한 인간의 모습, 정녕 인간다운 삶의 공간을 꿈꾼 조세희의 소설이야말로, 문학의 위의와 영광을 증거하는 것이 아닐 수 없다. 요컨대 <난장이...>는 칠십년대 우리네 인문주의와 심미적 이성의 한 절정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 우찬제 (문학평론가) - 우찬제 (문학평론가, 서강대 국문과 교수)

난쟁이가 펼쳐 읽은 큰 책 - 표정훈

맛이 진한 문장 안에 한 시대를 담다 - 이철수 (목판화가)

그들에게는 마지막 식사조차 허용되지 않았다 _ 김유진_

- 경기문화재단

뫼비우스의 띠, 클라인 씨의 병 그리고 난장이의 종이비행기 - 이재봉 (부산대학교 교수)

진정한 정의란 무엇인가 - 김애리 (「십대, 책에서 길을 묻다」 「책에 미친 청춘」 저자)

더디 가는 지름길 ‘다르게’ 살기 - 양희창 (간디교육공동체 대표)

명불허전, 불멸의 소설들 - 최보기 (『최보기의 책보기』 북 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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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조세희 (지은이)



대표작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을 통하여 1970년대 한국사회의 최대 과제였던 빈부와 노사의 대립을 극적으로 제시하고 연작 형식으로 소설 양식의 확대를 가능하게 하면서 이야기 형식의 긴장과 이완을 동시에 추구하였다.

1942년 경기도 가평 출생으로,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와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6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돛대 없는 葬船」으로 등단했으며, 10년 동안 작품 활동을 하지 않았던 그는 1975년 <문학사상>에 난장이의 첫 연작인 '칼날'을 발표하면서 활동을 재개하였고, 1976년 난장이 ... 더보기

수상 : 1979년 동인문학상

최근작 :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평생 간직하고픈 글> … 총 39종 (모두보기)



[온라인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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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의 요구]

공공성과 집단생산성을 띤 주택과 토지를 국유화하라!!

가상승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토지와 주택의 사적 소유를 제한하라!!

전체 1

  • 2021-09-25 22:23

    자산의 크기가 다르고 그 권위와 위세가 불평등한 것이 자본주의 현실이다. 단지 노동자의 계급적 단결만이 이 불평등을 끝장낼 힘을 가지고 있다!! 투기를 막고 물가상승을 억제할 힘은 프롤레타리아트의 권력이다!

    불평등한 세상이다. 자산 격차가 어마무시하다. 순자산 상·하위 20% 간 격차가 125배나 난다. 집은 삶의 터전인데 주거·부동산이 부를 축적하는 수단이 된 지 오래다.
    집 걱정 없는 세상, 임대료 걱정 없는 세상을 위해 너머서울과 민주노총 서울본부, 2021년빈곤철폐의날 조직위원회가 움직인다.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려한다. 세계주거의 날(매년 10월 첫째 주 월요일)을 맞이하여 공동행동을 전개한다. 지속적인 대중 주체의 주거운동, 이제 시작이다.
    [주거의 날 공동행동] "주거불평등 서울을 바꾸자"
    -. 일시 : 10월 2일(토) 오후 2시
    -. 장소 : 시청-청계광장 일대
    👉참가신청 : https://bit.ly/3u1YO2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