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항쟁 76주년을 추모하며 계승할 것이다

작성자
노동당
작성일
2024-04-03 18:38
조회
527


4.3항쟁 76주년을 추모하며 계승할 것이다

-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가 보장되는 체제가 되어야


오늘은 제주 4.3항쟁 76주년이 되는 날이다. 우리 노동당은 4.3항쟁 과정에서 일어났던 참혹한 국가폭력에 희생된 영령들을 추모하며, 연좌제로 고통받은 유족을 비롯한 각종 피해자 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는 바이다. 또한 희생된 분들이 진정으로 원했던 것이 무엇인지를 기억하며 그 마음을 계승할 것이다.

정확한 피해규모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략 당시 제주도민의 1/10 가량인 3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토벌대 등 국가권력에 의해 희생되었다. 희생된 사람 대부분은 평범하게 생업을 이어가고 있던 주민이었다. 그럼에도 토벌대는 이들을 좌익 동조자라면서 마을 전체를 없애고 사람들을 대량학살하는 등 잔인한 국가폭력을 저질렀다. 

이념 대립이 극심했던 시기라고는 하나, 이는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최근 일부 극우파들은 이승만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4.3과 같은 참혹한 국가폭력을 동조 내지 묵인한 것만으로도 이승만은 그 죄과가 훨씬 크다. 

혹자는 당시 제주도민 상당수가 좌익 동조자였던 것은 사실 아니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설사 좌익 동조자였더라도 그것이 학살을 정당화시킬 수는 없다. 정식으로 전쟁 중일때조차, 민간인이나 전쟁포로 등 비무장 인원에 대한 살상은 금지되어 있지 않은가. 그런데 단지 좌익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죽여도 된다는 건 웬만한 극우파들조차 하지 못하는 주장이다.

게다가 당시에는 사회주의가 광범위하게 지지를 얻었던 시절이다. 당시 미군정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중 70%가 넘는 사람들이 사회주의를 지지했다. 사회주의가 보다 노동자농민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에 부합하는 체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즉 사회주의에 대한 지지는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가 보장되는 체제에 대한 열망이었던 것이다.

우리 노동당은 4.3항쟁의 정신을 진정으로 계승하는 방법은 단지 추모를 넘어, 이러한 열망을 기억하고 이를 실현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노동자농민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가 보장되는 체제를 만들어가는 것만이, 4.3항쟁의 정신을 오늘날 다시 되살리는 길이다. 이를 위해 우리 노동당은 앞으로도 흔들림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다.


2024. 4. 3.

노동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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