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소'가 아니라 강제수용소입니다 - 여수 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 15주기에 부쳐

작성자
수경
작성일
2022-02-11 22:36
조회
296


15년 전인 2007년 오늘,

전남 여수 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로 10명이 목숨을 잃고

17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당국은 불이 번지는 상황에서도 ‘도주 우려’라는 핑계로

갇혀 있던 이들에게 철창조차 열어주지 않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미등록 이주노동자라는 이유로 재판도 없이 ‘범죄자’로 몰려

기약 없이 구금당한 채 인권유린에 시달리던 이들은

끝내 불길 속에서 참혹하게 죽어갔습니다.


‘보호소’라는 이름을 달고 버젓이 강제수용소를 운영하는 현실은

15년이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장 작년에는 화성 외국인보호소에 갇혀 있던 모로코 출신 난민이

열악한 처우에 항의하고 병원 진료를 요청하다

사지를 등뒤로 결박당하는 이른바 ‘새우꺾기’를 당한 채

독방에 감금돼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게다가 코로나 감염이 폭발적으로 확산하는 지금

보호 조치도 없이 ‘보호소’에 갇혀 있는 이주민들은

더 큰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습니다.


보호소 밖에서도 이주민들은

‘단속’이라는 미명하에 끊임없는 사냥 위협을 벗어나지 못하고

싼값에 초과착취를 당하며 성폭력을 포함한 온갖 범죄 피해에 시달립니다.

실제 수치와는 전혀 다르게

‘이주노동자 때문에 혈세를 낭비한다’거나 ‘치안이 불안해진다’며

혐오를 조장하는 가운데

이들의 권리를 깡그리 박탈한 채 노예처럼 부려먹으며

이득을 얻는 자들이 과연 누구입니까?


사회주의 대통령 후보 이백윤은

선주민과 이주민의 차별과 이주민에 대한 감금‧착취‧폭력에 분명하게 반대합니다.

강제수용소나 다름없는 외국인보호소를 폐쇄하고,

이주민에게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모든 권리를 보장해야 합니다.

15년전 화재참사로 세상을 떠난 이들, 그리고

폭력단속과 차별 속에 목숨을 잃은 이주민들의 명복을 빕니다.


2022년 2월 11일

사회주의 대통령 후보 이백윤 공동투쟁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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