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성장과_전략_완역본(탈성장과대안연구소)

작성자
정상천
작성일
2023-06-26 09:39
조회
498

탈성장이란 무엇이며 전략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는 탈성장을 민주적으로 계획된 물질 및 에너지 처리량의 절대적인 감소로 이해하며, 이를 통해 지구행성적 경계 내 모든 사람의 웰빙을 보장한다. 성장과 이윤에 의해 주도되는 영속적 경제와 달리 탈성장은 생명을 만들고, 생태적 지속가능성 및 사회 정의에 중점을 둔 사회에 대한 대안적인 비전을 제공한다. 탈성장은 자율성, 연대 및 직접 민주주의의 원칙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상향식 조직화가 평등하고 정의로운 변혁를 일으키는 열쇠로 간주된다(Asara et al. 2013). 결정적으로, 또한 탈성장은 식민주의와 신식민주의의 역사적 불평등을 인정하며, 따라서 북반구가 남반구에 부과하는 사회적, 생태적 부담을 되돌릴 것을 요구한다. 탈성장은 유럽의 맥락에서 나온 개념이지만, 경제성장, 자본주의, 발전을 넘어선 좋은 삶을 옹호하는 전 세계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연결되며(Kothari et al. 2019), 잘 산다는 것은 다른 누구의 희생으로 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Brand et al. 2021).

탈성장이라는 용어는 1972년 프랑스 철학자 앙드레 고르츠(André Gorz)가 décroissance라는 단어로 시작했으며, 탈성장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영감의 원천이 된 생각이 되어왔다(Kallis et al. 2015, Leonardi 2019). 2000년대 초반에는 프랑스, ​​이탈리아(decrescita), 카탈루냐(decreixement), 스페인(decrecimiento)에서 활동가들의 슬로건으로 동원되었고, 사회운동으로서의 décroissance는 리옹에서 등장하여 프랑스 전역으로 확산되었다(Demaria et al. 2013). 2008년에 생태적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평등을 위한 제1회 국제 탈성장 회의가 파리에서 열렸으며, 이 회의는 이 용어가 영어로 번역된 시기이기도 하다. 그 이후로 탈성장은 학계 및 (일부) 활동가 진영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국제 탈성장 회의는 학술 활동가 토론의 ​​핵심 공간으로 사용되며 여러 장소(바르셀로나, 베니스, 몬트리올, 라이프치히, 부다페스트, 말뫼, 멕시코시티, 비엔나, 맨체스터, 헤이그)에서 개최되었다.

학문적 영역 내에서, 오늘날 탈성장은 지난 10년 동안 수백 편의 기사와 해당 주제에 대한 서적의 수가 늘어나면서 급성장하는 다학제적 영역이다(Kallis et al. 2018, Weiss and Cattaneo 2017). 다양성은 다양한 이론적 관점과 사고의 흐름에서 도출되는 것으로 탈성장 연구의 핵심 특성이자 틀림없는 강점이며, 탈성장이 통일된 과학적 패러다임이 아니라는 인식이 존재한다(Paulson 2017). 이것은 탈성장이 모두를 위한 좋은 삶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성장의 정언명령이 반드시 극복되어야 한다는 기본 전제를 ​​공유하는 포괄적인 대화와 여러 목소리를 위한 공간이 되도록 한다(Barca et al. 2019). 탈성장 논의에는 비대칭성과 사각지대도 있다. 예를 들어 탈식민주의적, 생태사회주의적, 페미니즘적 관점의 비판들은 이들 중 일부를 지적했고, 이에 따라 행동하는 길을 제시했다(예: Andreucci and Engel-Di Mauro 2019, Dengler and Seebacher 2019, Gregoratti and Raphael 2019, Nirmal and Rocheleau, 2019). 이 책에서 우리는 탈성장의 다양성을 수용하며, 이는 독자들이 알 수 있듯이 기고한 저자들이 때때로 탈성장의 다양한 표현에 대해 다른 입장을 취할 것임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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