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담화문] 22대 총선 선거운동을 마치며, 진보정치 리부트! 체제전환 정치에 투표해 주십시오

작성자
노동당
작성일
2024-04-09 11:57
조회
648


22대 총선 선거운동을 마치며,

진보정치 리부트! 체제전환 정치에 투표해 주십시오.

이번 총선의 가장 큰 화두는 윤석열정권 심판입니다. 수준이하, 함량미달, 반민생 검찰독재... 어떤 수식어로도 충분히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윤석열 정권은 그야말로 처참합니다. 그러나 더 암담한 현실은 정치가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윤석열의 친재벌 반노동 정책은 민주당이 시작한 신자유주의 정책을 이어받은 것입니다. 재벌과 기득권 세력의 문 앞에서 멈추는 민주당의 ‘개혁’과 ‘참칭 진보’는 불평등과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없습니다. 시민들의 힘으로 박근혜정권을 퇴진시켰지만 윤석열을 잉태한 문재인의 실정으로, 최악을 심판하는 것이 선한 결과로 이어질 수 없는 이 ‘갇힌 미로’를 수십 년째 헤매고 있습니다.

하여 윤석열정권 심판은 최악 대신 차악을 다시 선택하는 악순환을 이어가는데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신자유주의가 잉태한 각자도생의 한국사회 우경화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정치, 고통받는 노동자 시민들에게 일시적이고 부분적인 처방전이나 포퓰리즘으로 표를 구하는 정치를 넘어 시스템 그 자체의 변화를 추구하는 진보정치가 필요합니다.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서로 알고 있음에도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아무렇지 않게 거짓을 말하는 바로 그 순간, 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서로 갖고 있던 신뢰는 무너집니다. 상대를 견제하기 위해 불가피하다는 논리로 언제든 어길 준비가 되어 있는 약속과 정치를 반복해왔던 보수 기득권 정치와 같이, 반칙과 편법을 비판하고 공정을 부르짖던 진보정당마저 4년 전 입을 모아 비판하던 위성정당을 이번에는 연합정당이라며 정당성을 부여하려 합니다. 일부 진보정당의 이런 행태는 실망을 넘어 위선적이기까지 합니다. 이 현상을 일부의 일탈 행위로 치부하는 것은 내 마음 편하자고 눈을 감아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일부 진보정당들의 민주당 비례위성정당 참여는 1세대 진보정당운동이 저물고 있음을 보여주는 흡사 진보정치의 ‘세기말적 현상’과도 같습니다. 진보정치는 변화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을 시작으로 20여년이 지난 지금, 기존의 진보정치 문법과는 다른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리부트된 진보정치는 노동자 시민에게 제시할 대안사회 전망을 기반으로 각자 자가발전을 해나가는 정치입니다. 이러한 다양한 정치스펙트럼 위에 정당간 자유로운 연대연합의 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법제도적 변화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노동당은 노동자 시민을 관객석에 두고 팬덤 정치의 흥미를 즐기라고 종용하는 정치현실을 극복하는 모멘텀을 만들겠습니다. 치열한 삶의 당사자들이 벌이는 직접정치, 그 선봉에 노동당의 이장우가, 남한나와 유진우가 있습니다. 노동당은 삶의 희망을 상실한 서민들, 내일 더 나아질 희망이 없는 오늘 하루를 버티는 청년들에게 ‘나와 가장 닮은’ 사람들이 세상의 가장 큰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자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국사회에 자본주의 체제전환과 사회주의를 추구하는 급진 좌파정당이 대중의 가시권에 놓이고 정치적 발언력을 높이는 것이, 기득권 보수세력끼리 권력교체 핑퐁게임 한세트를 더 주고 받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역사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임을 자신있게 말씀드립니다. 다짐과 선언을 넘어 현실의 힘으로 만들어 내겠습니다. 기성정치가 만들어낸 정치재난을 종식할 체제전환 정치에 투표해주십시오.


2024.04.09.

노동당 대표 이백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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