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문화예술위원회 2022 하반기 전국동시당직선거 후보자 인터뷰

작성자
문화예술위원회
작성일
2022-09-09 20:03
조회
577


노동당 문화예술위원회는 2022 하반기 전국동시당직선거에서 당과 위원회를 위해 활동할 위원장, 의제할당 전국위원, 의제할당 대의원, 위원회 대의원 등을 선출합니다.

위원장으로는 현린(이하 현), 의제할당 전국위원으로는 적야(여성명부, 이하 적), 조재연(일반명부, 이하 조), 의제할당 대의원으로는 남미희(여성명부, 이하 남), 위원회 대의원으로는 정혜윰(여성명부, 이하 정), 안보영(일반명부, 이하 안) 등 모두 6명의 후보들이 출마했습니다.

후보자 토론회를 열어 직접 이야기를 나눠야 마땅하지만, 짧은 선거운동기간과 추석연휴로 인해 부득이 간단한 지면문답으로 대신합니다. 후보들에게 많은 관심 가져 주시고, 9월 12일 월요일 0시부터 시작되는 투표에 꼭 참여해 주시길 바랍니다.

[공통질문]

  1. 문화예술위원회 활동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활동은 무엇이었나요?
  2. 노동당 문화예술위원회가 가지는 가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3. 2년 임기 동안 반드시 하겠다고 약속하는 한 가지는 무엇인가요?

노동당 문화예술위원회 선거관리위원회


2017 문화예술위원회 정책포럼 [예술인들은 어떤 고용보험을 원하는가?]

2016 문화예술위원회 예술행동 [지움]


1. 문화예술위원회 활동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활동은 무엇이었나요?


현 : 2017년부터 4~5년 동안 현장과의 연대를 통해 예술인고용보험제도를 공론화하고 이를 통해 예술노동이라는 개념을 상식으로 만들어낸 과정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민주노동당에서부터 주장해 온 예술인고용보험이 10년이 지나 마침내 정부에 의해 제도화되기에 이르렀지만, 당시 정부의 안은 예술노동의 가치를 인정하지도 않을뿐더러 실효성도 없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위원회가 먼저 문제제기를 하고 현장과의 연대와 설득을 통해 마침내 우리의 요구대로 제도화시켜냈습니다.


적 : 참 많습니다. 그중 첫 번째는 레드 어워드입니다. 레드 어워드 시상식에서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수상자의 눈물을 볼 때 레드 어워드를 준비하는 문화예술위원회 활동에 자긍심을 갖게 됩니다. 우리는 레드 어워드 시상식을 통해 어려운 조건에서도 자본과 권력에 저항해 온 예술인과 문화활동가들과 연대하고 함께 응원하는 의미 있는 걸음을 11년째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 : 2016년에 박근혜 탄핵 집회 당시 광화문광장 바닥에 리버스 그래피티를 한 게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리버스 그래피티는 표면의 때를 벗겨내 글자가 드러나게 하는 미술표현입니다. 문화예술위원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정치적 입장을 예술행동으로 메시지를 전하고, 또 그것이 광장에서 유일무이한 방식이었다는 점에서 자부심이 되는 기억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문예위에서 예술행동을 기획하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남 : 레드 어워드 입니다. 레드 어워드 × 노동당 문화예술위원회 십 주년 특별 좌담에 참여해서 1회부터 작년까지 레드 어워드를 일궈온 이야기를 보고 들으니 그 노력이 아름답다고 생각했습니다. 노동당으로 남고 다시 통합하는 과정에서 활동에 부침을 겪었는데 그 가운데 매년 꾸준히 행사를 해낸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계속 활동한다면 10년이 20년이 되고 그것이 노동당의 역사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힘을 존경하고 활동을 계속 이어갔으면 합니다.


정 : 비트에서 열렸던 '적화회담'과 '프로젝트 하루'입니다.
코로나 시기 당원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는 것의 소중함.

그 외에도 레드 어워드, 경성의 재발견에서 서울 둘레길 걷기 등도 기억에 남습니다.


안 : 레드 어워드와 적화회담.
레드 어워드는 주로 영상 제작, 촬영 스탭으로 참여했는데 잘 알려지지 않은, 그러나 숨은 진주와 같은 예술 활동, 연대 활동 등을 발굴해서 알려내는 그 모든 과정들이, 그리고 시상식장의 뜨거운 감동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적화회담은 제가 기획해서 20여회 째 해오고 있는 영화 소모임인데요. 맨날 심각하고 진지한 정치 얘기, 운동 얘기만 하지 말고 가벼운 수다를 떨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재미있게 놀아보자는 취지로 만든 모임입니다. 제 마음대로 하는 거라서 전 신나게 하고 있는데 처음 생각만큼 회원이 팍팍 늘진 않네요.^^ 암튼 당원들과 함께 뭔가 하고 싶은 게 있으면 그냥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 모든 것이 당의 역량 강화에도 플러스 된다고 봐요.


2019 레드 어워드

2020 예술공간 비트 [빨간책]


2. 노동당 문화예술위원회가 가지는 가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현 : 문화민주주의나 문화자치를 이야기들 하지만, 한국 정당 중 당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문화예술계 민주적 자치기구로서 일상적인 연대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조직은 노동당 문화예술위원회가 유일합니다. 다양한 분야와 지역에서 활동하는 역량있는 당원들이 모여 있고, 당원들이 당 안팎에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를 통해 위원회의 활동 영역도 확장되어 왔습니다. 자기만족에 머무는 내용 없는 선언이나 형식적 이벤트를 넘어,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동시에 현장의 요구를 반영하는 정치활동을 통해, 현장으로부터 신뢰를 쌓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적 : 한국 문화예술계 유일한 민주적 정당조직으로서 문화예술 현장의 의제뿐만 아니라. 비정규직, 노동, 이주민, 장애 등 다양한 현장에 연대하는 것입니다.


조 : 다른 분께서 언급하신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아요. 국내에 둘도 없는, 이념을 가진 예술기구. 예술계 내 민주화, 반차별, 복지, 노동 등의 의제는 중요하긴 하지만 외부에서도 진행하는 주체가 있어요. 하지만 제도적 측면뿐 아니라 어떤 예술이 좋은 것인지 논의하고, 미학과 담론을 형성하는 역할까지 담당하는 결사는 문예위 하나 뿐 아닐까요.


남 : 시민의 향유권과 당사자들의 노동권 모두 중요한데 문예위는 노동자의 문화예술 활동을 만들고 문화예술인 노동자의 노동권을 위해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당원들이 문화예술을 접할 시간과 여유가 별로 없는데 예술공간 비트 프로그램으로 문화예술을 접하는 단초를 제공하고 노동자이 직접 문화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소모임을 만들어 내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문화예술노동자들이 기본권을 쟁취할 수 있도록 앞장서고 연대하는 활동이 더 많은 당원들과 대중들에게 알려지고 지지받으면 좋겠습니다.


정 : 노동당이 인적, 물적 자원이 부족하다 보니, 투쟁 현장, 집회, 정치적인 이슈에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노동당 문화예술위원회는 '빵과 장미' 중 '장미'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빵만으로 살 수는 없듯이 삶을 풍요롭게 하고, 다양한 가치를 지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노동자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문화 분야 노동자들에게는 '빵'을 나누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빵과 장미는 다르지 않다는 것이죠.


안 : 우리나라 유일의 좌파 문화예술조직이라는 점. 딴 데 있나 봐 봐요. 없어요. 문화예술의 좌파적 가치를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조직입니다.


2021 문화예술위원회 캠프

2022 레드 어워드 × 노동당 문화예술위원회 십주년 특별좌담 [근석기시대 예술과 정치의 몫과 짐]


3. 2년 임기 동안 반드시 하겠다고 약속하는 한 가지는 무엇인가요?


현 : 문화예술 의제를 중앙과 지역 정치활동의 핵심의제로 자리 잡게 하겠습니다. 저 또한 얼마 전 문화예술계 용역계약을 하면서 예술인고용보험에 가입했고, 예술인으로서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불안정 노동자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한편 문화에 대한 노동자·시민의 욕망은 날로 커지고 있지만, 이를 실현시킬 우리의 전략과 실천은 부재한 상황입니다. 정규직이 25%에 불과한 열악한 예술노동 환경을 바꾸기 위한 전략의제, 그리고 지역 차원에서 노동자·시민의 문화권 강화를 위한 전략의제를 생산하고 이를 중심으로 정치운동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이는 위원회 조직의 강화와 확대로도 이어질 것입니다.


적 : 변함없이 현장에서 동지들과 함께하겠습니다.


조 : 왠지 반드시 할 수 있는 것을 말하라고 하면 제일 지키기 쉬운 최소치를 말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웃음) 그렇지만 어거지로 최대치를 말해볼까요? 현재 문예위에서 약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작가층, 특히 시각예술 작가층을 늘리고 싶어요. 그래야 또 재밌는 예술행동을 기획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 : 작은 일이라도 맡아 제 역할을 하겠습니다. 바쁘게 활동하는 활동가들과 따뜻한 밥 한끼라도 나누며 애쓰는 마음에 감사하고 싶습니다.


정 : 노동당 문화예술위원회가 당원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동아리를 만들고 싶습니다. 하고 싶은 건 많은데,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그림책 읽는 모임도 좋고, 바느질 모임(자수, 뜨개질 포함)도 하려고 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안 : 두 달에 한 명 이상, 적어도 12명 이상의 문화예술위원회 동지들과 만나서 소통하겠습니다. (지난 번 대의원 공약에서 반으로 줄였다는 건 안 비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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