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당] 8월 공부모임

작성자
인천시당
작성일
2022-08-24 12:49
조회
562

인천시당 8월 공부모임은 사이토 고헤이 교수(이하 저자)가 쓴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라는 책을 읽고 진행했습니다.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라는 책은 기후 위기의 대안으로 널리 알려진 '녹색 성장' 이나 '그린 뉴딜' 정책을 비판하고, 지금 인류가 추구해야 하는 것은 '탈성장'이라고 소개합니다. 지금까지 기후위기의 주범들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에 공간적으로, 이후 세대에게 시간적으로, 화석연료와 화학비료 등 기술적으로 그 책임과 피해를 전가해왔지만, 그 생태제국주의는 결국 지구의 한계만큼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나아가 저자는 '어떤 탈성장인가'를 묻고 그 대안으로 '탈설장 코뮤니즘'을 제안합니다. 저자는 '인신세Anthropocene(인류 활동 영역이 지구 표면을 덮은 시대. 주로 '인류세'로 번역됨)'의 마르크시즘을 주장하며, 기존의 생산력 지상주의와 유럽중심주의로 이해되었던 마르크스를 새롭게 '발굴'해내는 연구 결과를 책에서 소개합니다. 저자에 따르면 청년기의 마르크스는 흔히 알려져있듯 생산력 지상주의나 오리엔탈리즘적인 요소를 분명히 가지고 있지만, [자본론]을 집필할 시기의 마르크스는 지금으로 따지면 생태주의적 관점을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당시 마르크스가 동시대 화학자 유스투스 폰 리비히의 '약탈 농업 비판' 등에 주목하였고, 이른바 '물질대사론'을 주장하게 되었으며, [자본론]과 [고타 강령 비판] 등을 예시로 들며 자본주의가 가져온 생산력 증대를 찬양하다시피 했던 [공산당선언]을 쓸 당시의 마르크스와 비교해서 [자본론]을 쓸 당시의 마르크스가 생산력 발전에 대해 다른 관점을 가지게 했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저자는 [공산당선언] 러시아판 서문과 [자술리치에게 보내는 편지]를 분석하여,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달리 마르크스가 자본주의라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코뮤니즘을 이야기하는 것이 무리가 없다고는 견해를 가지고 있었음을 설명합니다. 저자는 흔히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처럼 '탈성장'이 '빈곤'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마르크스의 분석에 따라 '상품의 가치'와 '사용가치'를 나누어, 상품 생산이 줄어든다 해도 여전히 사회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들은 증대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인천시당 공부모임 회원들은 이러한 책의 내용에 기반하여 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두 차례의 정당연설회와 9월 기후행진을 앞두고 8월부터 12월까지 관련 주제로 기획한 학습이니만큼, 회원들 모두 관련 당 사업과 연계하여 집중하고 깊이 있는 토론을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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