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릴레이 지지선언 #5] 자캐오 대한성공회 용산나눔의집 원장사제

작성자
노동당
작성일
2024-03-30 09:00
조회
237


"유진우 활동가의 출마는 우리가 꼭 만나야 하는 세계로 안내하는 문이 될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성공회 용산나눔의집 원장 사제, 자캐오입니다. 제가 일하는 성공회 용산나눔의집은 미등록 이주민과 퀴어 길벗들과 동행하는 사회적소수자 생활인권센터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미등록 이주민과 퀴어 길벗들은 '분명 있으나 없는 존재이자 스스로 드러내면 위험한 존재'로 낙인 찍혀 왔습니다. 간혹 미등록 이주민과 퀴어 길벗들에 대해 우호적일 때에도, 사회 주류의 승인 아래 기존 질서에 큰 위협이 안 되는 수준에서만 가능했습니다. 

말 그대로 한국 사회의 한계와 편견 때문에, 미등록 이주민과 퀴어 길벗 등 사회적 소수자들은 많은 경우에 사회의 언저리에서 동정 받으며 존재하거나, 감시 당하다가 지워지는 존재로 우리 가운데 잠시 머물러 있습니다. 

그 때문에 그런 사회적 소수자 길벗들은 매우 정형화된 모습으로, 한국 사회가 허락하는 모습으로 우리 가운데 존재합니다. 거기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비난 당하고 공격 당합니다. 마치 '너의 주제를 알라, 현실을 좀 알아라'는 식으로 훈계 당합니다. 

현실, 그 두 글자 앞에서 모든 게 이해됩니다. 현실, 그 두 글자 앞에서 모든 게 무너집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묻습니다. 

그 현실이란 괴물에게 가장 많이 잡아 먹힌, 이 땅의 가난하고 힘 없고 목소리를 빼앗긴 사람들 곁에, 가장 가까이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 함께 싸우는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있는 진보 정당 사람들이 바로 그런 정치인이자 활동가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난한 시간, 가난한 자리를 함께 버티며 싸우고 끝내 현실을 조금씩 바꿔내는 사람들이 바로 진보 정치인들입니다. 그래서 저는 '작고 낮고 외롭고 연약한 자리'에서 끝까지 함께 싸우며 현실을 바꿔내는 이들이야말로 한국 사회에서 일정한 정치적 지분과 목소리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그런 사회적 소수자 당사자로 한국 사회의 현실 가운데 정치인으로 부대끼며 싸우는 존재는 더욱 소중하고 꼭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장애와 노동, 우리의 통념적인 현실에서 거리가 먼 것처럼 느껴지는 말들입니다. 퀴어와 종교, 마찬가지로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현실에서는 굉장히 거리가 먼 것처럼 느껴지는 말들입니다. 

하지만 이 둘이 만났을 때, 그 교차 지점에서 또 다른 이야기가 만들어집니다.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집니다. 서로를 좀 더 나은 세계로 나아가게 하는 도전이 이뤄지고,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바로 이 자리에 노동당 비례대표로 출마하는 유진우 활동가가 바로 그런 세계로 안내하는 문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통념적으로 멀고 어울릴 수 없다고 쉽게 단정하고 현실이란 핑계를 대며 쉽게 포기하는 것을 다시 만나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너무 익숙하게 여기는 일상에서 좀 더 나은 세계와 관계로 우리를 이끌어 갈 것입니다. 

저는 그 이유만으로도 노동당 비례대표 2번으로 나선 유진우 활동가의 출마를 적극 지지하며 그 곁에 서고자 합니다. 그의 출마와 국회 입성을 통해 만나게 될 세계는 아직까지 우리가 만나지 못한 세계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꼭 만나야 할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한국 사회에 존재하는 수많은 사회적 소수자 중 한 명으로, 공고한 벽처럼 존재하는 현실이란 벽 가운데 또 하나의 갈라지고 깨진 틈이 되어 우리가 꼭 만나야 할 세계와 관계로 나아가는 디딤돌 하나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무엇보다 그의 출마와 국회 입성을 통해 사회적 소수자가 존재하는 노동과 도시의 재구성에 대해 말하는 노동당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렇게 인구의 다수가 도시에 모여 사는 현대 사회에서 지구 생태 위기의 대안을 제대로 이야기하는 정당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모든 일이 시작될 수 있도록 노동당 비례대표 2번, 유진우 활동가의 출마를 적극 응원합니다. 유진우 활동가의 출마는 우리가 꼭 만나야 하는 세계로 안내하는 문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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