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 열차를 막아서는 공권력을 규탄한다

작성자
노동당
작성일
2023-12-08 14:03
조회
1167


평등 열차를 막아서는 공권력을 규탄한다

- 장애인 인권 활동가 8인 강제 연행에 부쳐


오늘 오전 8시 혜화역 2번 출구에서는 '차별 없이 모두 평등하게 장애인과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싶은 종교인들의 기자회견'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아침 일찍부터 혜화역에 모인 사람들이 바란 것은 오직 하나뿐이었다. 차별 없이 모두 평등하게 장애인과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싶다는 것, 그래서 장애인도 자유롭게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며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가고 싶다는 당연한 소망이었다. 함께 타는 평등 열차를 만들고자 했다.

하지만 오늘도 이들의 염원을 담은 평등 열차는 장애인 인권을 탄압하는 무자비한 공권력 앞에서 멈춰서야 만 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자행되어온 공권력의 장애인에 대한 인권 탄압을 막기 함께한 공권력감시대응팀 앞에서도 경찰들은 계속해서 욕설과 폭언을 내뱉으며 지하철 승강장에서 나갈 것을 강요했다. 이를 거부하며 평화롭게 이동권 보장을 외치고자 했던 활동가 8명을 폭력적으로 강제 연행했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여성 장애인을 남성 경찰들이 강제로 휠체어와 분리했을 뿐만 아니라 휠체어를 직접 옮길 것을 요구하기까지 했다. 이동권이 보장되지 않아 평생을 제약 속에서 살아온 장애인에게 양아치라는 폭언을 내뱉기도 했다.

오이도역 휠체어 리프트를 이용하다가 리프트에서 추락해 2명의 장애인이 사망한 '오이도역 추락 참사'가 곧 23주기를 맞이한다. 23년 동안 한국의 장애인들은 지하철 선로를 기고 버스를 막으며 간절한 마음으로 장애인 이동권을 외쳤다. 2023년 12월 8일에도 여전히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외친다. 장애인 이동권은 제대로 된 예산 반영이 있다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더 이상 유예할 수 없음에 동의하는 이들은 여전히 평등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노동당은 이 평등 열차를 기다리는 장애인 인권 승강장에서 장애인의 자유로운 이동권이 보장되는 그 날까지 끝까지 함께 싸울 것이다.


2023. 12. 08.

노동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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