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당 성명] 철거해야 할 것은 분향소가 아니라 충북도, 청주시가 참사를 대하는 안일한 태도다!

작성자
노동당
작성일
2023-09-04 08:24
조회
1084


철거해야 할 것은 분향소가 아니라 충북도, 청주시가 참사를 대하는 안일한 태도다!

-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분향소 철거한 충북도와 청주시를 규탄한다


충북도와 청주시의 반인륜적 행위에 우리는 참담함을 감출 수가 없다. 9월 1일 저녁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들의 49재가 끝나자마자 충북도와 청주시는 청주도시재생허브센터 1층에 설치돼 있던 희생자 분향소를 철거해버렸다. 중대시민재해오송참사진상규명책임자처벌시민대책위원회(이하 오송참사시민대책위)는 오송참사를 ‘중대시민재해’로 규정하고 재해예방과 대응에 미흡했던 지방정부에게 책임을 요구해왔다. 진상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속하게 분향소부터 철거할 이유가 무엇인가!

분향소 철거를 단행한 지방정부에게 묻는다. 참사에 대한 책임회피를 도대체 어디까지 할 생각인가? 재난대응의 총체적 부재로 일어난 참사였다. 덧없이 희생된 참사자들을 추모하고,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될 때까지 분향소를 유지해달라는 유족과 참사대책위의 요구를 철저히 무시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 사태 해결은 고사하고 분향소 철거를 자행한 것은 오송참사를 지우기 위해, 더 이상 지방정부가 오송참사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강행한 것이 아닌가!

노동당 충북도당은 지방정부의 철거 만행을 똑똑히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유족, 오송참사시민대책위와 함께 이 사태까지 오게 한 지방 정부에게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다. 기후위기와 재난대응의 총체적 부실로 발생한 중대시민재해인 오송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을 만들기 위한 투쟁에 함께 할 것이다.


2023년 9월 4일
노동당 충북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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