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

작성자
노동당
작성일
2023-10-20 19:13
조회
2040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의 막대한 희생이 목전에 다가왔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지금도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 등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지상군 투입은 더 큰 비극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이번 사태의 주된 책임은 명백히 이스라엘, 특히 극우파 연정을 이끌고 있는 이스라엘 극우 강경파들에게 있다. 물론 민간인에 대한 공격 등 하마스의 군사작전은 정당화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 또한, 그 이전에 가자지구 및 요르단강 서안 등에서 계속된 반인도적 봉쇄 및 불법정착촌 건설과 민병대에 의한 각종 폭력과 탄압 때문이다. 네타냐후 정권 이후 이러한 폭력과 탄압은 더욱 심해졌다. 일상적으로 자행되는 팔레스타인 민간인에 대한 폭력과 탄압에는 눈을 감고 하마스의 행위만을 비난하는 것은 문제의 핵심을 가린다.

게다가 하마스의 군사작전을 핑계로, 이스라엘은 아예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대량으로 학살하려고 하고 있다. 이미 지금도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피해가 훨씬 많은 상황이다. 또한 국제법상 전쟁범죄인 병원이나 학교 및 난민캠프에 대한 공격도 계속되고 있다. 책임소재 공방이 오가고 있는 알아흘리 병원이 아니더라도, 10월 7일부터 16일까지 57건의 팔레스타인 의료시설에 대한 공격이 있었다. 난민캠프에 대한 공격도 계속되어 난민구호활동을 하던 유엔 직원들도 희생되었다. 이스라엘의 대피령에 따라 가자지구 남부로 피난가던 피난민 행렬에 폭격을 가해 피난민 70명이 희생되기도 했다.

단지 폭격이나 공습만이 아니다. 오랜 기간 계속된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도 부족해서, 이제는 전기나 수도 및 연료 등 필수적인 물자조차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상황이 지속되면 가자지구 주민들은 단계적으로 죽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는 사실상 인종청소이며 실제로 이스라엘 극우파들은 인종청소를 주장하고 있다. 유태인들 또한 나치의 인종주의에 의해 끔찍한 피해를 입었음에도, 동일한 행위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 투입은 이런 인종청소 행위가 아예 전면적으로 벌어진다는 것을 의미하며, 인류의 거대한 비극이 될 것이다.

그럼에도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 주류는 이스라엘을 옹호하기에 거리낌이 없다. 즉각 휴전과 인도주의적 지원을 요구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조차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통과되지 못했다. 미국 등 서방은 그간 자행되었던 반인도적 봉쇄나 불법정착촌 건설에 대해 눈감은 것은 물론이고, 현재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의 전쟁범죄에도 침묵한다. 한국은 이에 더해 이스라엘에 각종 전쟁무기를 수출하고 있다. 한국의 대이스라엘 무기수출액은 지난 10년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결국 한국정부 또한 이스라엘의 전쟁범죄에 대해 책임이 있다.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된다. 지금 당장 거대한 비극의 진행을 멈추어야 한다. 이스라엘은 지상군 투입 계획을 멈추고,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 또한 중단해야 한다. 즉각적인 휴전과 팔레스타인 민간인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더 나아가서 분쟁의 양측 당사자 모두 군사작전 등 더 이상의 폭력을 중단하고 평화를 위한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나 민병대를 앞세운 불법정착촌 건설 등을 중단하고, 두 민족이 서로를 인정하면서 자결권 및 완전한 시민권을 비롯한 각종 인권이 보장되는 새로운 체제를 만들어나갈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 정부는 또한 더 이상의 대이스라엘 무기수출 등 전쟁범죄와 폭력을 부추기는 모든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식민주의나 인종청소 등 극우적 정책으로는 결코 평화를 이룰 수 없다. 이스라엘은 이를 즉시 중단해야 하며, 진정한 평화를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2023. 10. 23

노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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