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차 대표단 회의 읽고/총선슬로건 후보 3개 비판 - 부적합 이유

by 원시 posted Feb 2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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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공지 - 423차 대표단회의 결과 보고 http://bit.ly/xTcRfW    지난 주 목요일 (223일자)에 열린 대표단 회의록을 보면, 총선 슬로건들이 나옵니다. 그런데 3개 총선 슬로건이 있고, 아마 당원들이 투표를 통해서 선택하는가 보죠?  회의록 말미에 => 투표일시 : 3(228,29, 31), ip인증방식으로 열린 투표 진행. 이렇게 적혀져 있습니다


그런데 선거 슬로건 공모라는 절차는 거쳤지만, 그에 근거한 내실있는 토론을 당대표단급이나 정책위의장이 당 안팎으로 진행하지 못한 채, 투표를 진행하는 것은 문제가 많아 보입니다. 이러한 절차적인 진행 뿐만 아니라, 아래 제안된 내용을 보면, 총선 (대선 시기까지) 슬로건으로 부적합한 측면이 많아 보입니다


당대표단 회의에 올라온 3가지 총선 슬로건 후보들의 문제점 - 그 부적합성에 대해서 (자격없음 혹은 자격 미달임


1. 지금 대한민국 사람들, 노동하는 사람들, 일자리를 구하고자 하는 사람들, 아이들 기르는 엄마 아빠들, "아프니까 청춘이다"식의 위로의 대상으로 전락해버린 10-20대 청년들의 삶을 가로막는 것이 무엇인가? 문제 진단과 해법에 대한 진보신당 (*새로운 진보좌파정당)의 답변이 슬로건에서 보이지 않는다


2. 진보신당이 내걸고 있는 진보의 재구성이나 새로운 진보좌파정당 주체들을, 총선 시기 + 대선 시기까지 일관되게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정치적 주장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진보신당이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해산이되면 정치적 자산 손실이 너무 크기 때문에, 당연히 진보신당이 총선에서 <자기 몫>을 정당하게 받아야 한다. 그러나 정치적 슬로건은 진보신당 바깥 진보좌파들을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


3. 2000년 이후, 한국의 진보정당들 (민주노동당, 사회당, 진보신당 등)의 정책역사와 발전에 대한 고려 - 자기 정체성을 찾는 노력 -를 슬로건에서 담지 못했다


1번부터 간단히 평가하겠습니다.


1. 다른 당이 간판을 바꿀 때, 진보신당은 삶을 바꿉니다. => 1) 내부용으로 적합하나, 당 바깥 사람들 대상은 아니다.  진보신당 당원들에게는 이 말이 의미는 있지만, 유권자, 시민들, 노동자들, 심지어 진보신당 핵심층에게는 상대적으로 큰 의미가 없는 구호이다. 슬로건을 읽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 "세상"을 바꾸건 ""을 바꾸건, 어떤 대체 단어를 쓰건 "간판"""을 대조적으로 해석할 가능성은 적다. 왜냐하면, 진보신당의 과거 정치적 힘, 현재 정치력이 그들에게 확 와닿지 않기 때문이다


2) 진보신당의 정치적 방침에도 어긋날 수 있고, 사회당 등 다른 정치동료들에 대해서도 세심한 배려는 없다. 실제로 "사회당은 간판을 내리고, 정치운동의 대의를 위해 진보신당에 총선 전에 합류하고, 총선 이후 새진보좌파당 건설에 나선다" 이런 정도의 합의가 있다. 사회당에 대한 배려 문제도 있지만, 유권자들도 현재 2012년 총선-대선 국면에서 정치 세력 재편과 재구성이 일어나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당 간판 명칭은 상대적으로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새누리당과 통합을 거부한 <자유선진당>의 이회창이 그럼 정치를 잘 하고 있는가? 현재 국면에서, 또 잘못된 프레임 <통합-독자>논의에서 한국좌파 정체성 문제로 "진보신당"을 지키자는 주장은 이해가나, 이걸 정치적 슬로건으로 할 필요는 없다.

 

2. 이게 사는 건가? 다르게 살기 위한 선택. 진보신당


1) 이 슬로건의 문제점은 정치적 문제진단의 내용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2) 이승만 정권 타도를 외친 "못살겠다 갈아보자" 와 비교해서, 선명함의 충격이 떨어지고, 윤리학의 과잉, 정치의 빈곤이다.

3) 그리고 "이게 사는 건가?"는 다양한 해석들, 마치 우파, 민주당파들은 "이게 사는 건가?" 라는 물음을 던지지 않을 것이라는 착각, 인생에 대한, 자기 철학에 대한 좌파들의 불필요한 과신, 자기 정당성에 과잉 충성하는 경향을 낳을 수 있다


3. 한국정치엔 진보신당이 꼭 필요합니다.


=> 이 슬로건은 글 쓰는 사람도 동감하고, 당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꼭 필요한 이유'를 슬로건으로 제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빈 문구, 내용이 전혀 없는, YS식의 "나는 대통령이 꿈이다. 될거야"는 식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많다


 

위와 같은 이유로, 당대표단 회의에 제시된 3개의 총선 슬로건은 우리가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하다고 보고, 당원들의 투표로 결정하는 것은 연기했으면 한다. 최소한 3일 정도 집중 토론을 당원들이 할 수 있도록 당 대표단에서 노력해주면 좋겠다는 제안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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