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당위원장] 소수의 배제이거나 불통의 고립이거나_<광역시도당 연서명>에 부쳐

by 김상철(냥이관리인) posted Jun 1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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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당의 상황에 대해 광역당부를 책임지는 위원장들이 입장을 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소중한 일입니다. 비록 저는 연명에서 빠졌으나 여러 광역위원장님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저는 초안이 가지고 있는 한계에 대해 아래의 <별첨>과 같이 입장을 밝힌 바 있고, 이에 대한 반영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부분도 진지하게 고려되지 못했고 결국 연서명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어제 4시 30분 경 인천시당 이근선 위원장께서 보내주신 초안에 대해 5시에 의견을 드린 사항입니다. 이에 대해, "너무 입장이 틀린 부분이 많아 수정보완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당대표단에 맡겨 풀어보자는 의미인데. 시도당 위원장들의 글 올라오면 글을 별도로 올리시든지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라는 답을 주셨습니다. 


네, 맞습니다. 연서명을 받는 성명서는 어떤 변경의 가능성도 없이 '동의 하는가, 안하는가'를 기준으로 발표된 것입니다. 그리고 저를 제외한 다수의 광역시도당 위원장의 연명을 보면서 현재 당의 상황에 대해 인식하는 격차를 새삼 느낍니다. 좀 더 구체적인 반박은, 동료 광역시도당 위원장에 대한 예의가 아닐 듯 하여 <첨부>의 입장으로 갈음합니다. 


다만, '저를 제외한 모든 광역시도당 위원장'의 연명은 저에게 충분히 두려움을 안길 만한 사건이고 가장 구체적인 압력이자 실력행사로 느끼고 있다는 이야기는 꼭 드리고 싶습니다. 좀 더 다른 정치의 가능성을 우리 당 내에서도 발견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당의 질서와 조직 보위로 귀결되지 않는, 갈등이 없어서가 아니라 갈등이 해결되는 방식이 민주적이고 대안적이어서 당당한 당의 질서를 원했습니다. 


서울시당 위원장 김상철 드림


<별첨> 수정의견입니다.


(1) <20대 총선을 위해 고생한 여러 동지들이 선거일 이후에 자리를 비워야 했고, 한 달 남짓 자체논의를 거쳐 중앙당을 개편하면서 여러 당직자들이 자리를 옮겼습니다. 모두 아쉬움을 가졌을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상처를 입은 당직자들도 계십니다. 당의 이러한 상황이 총선 결과와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 선거 일선에 섰던 사람들로서 책임감을 느낍니다. 동지들의 노고에 감사를, 아쉬움에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


-> 명백한 부당인사 임에도 이를 '아쉬움'과 '상처'로 언급한 것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렇게 수정했으면 합니다.


<이번 20대 총선은 노동당에 많은 과제를 안겨 주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가와 전망위원회가 어렵게 구성이 되었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벌어진 중앙당 부당인사 논란은 매우 부적절한 것이었으며, 특히 인사 개편의 당사자 동의 없는 발령으로 인해 당직자의 노동권을 침해한 것은 우려할 만한 일입니다. 그 과정에서 모든 당직자들이 받았을 충격에 위로를 전합니다.>


(2) <인사발령 직후에 일주일 동안 당원들 사이에 실망과 반목을 거듭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고통스러운 시간 끝에 대표단이 <조직개편 인사발령 문제에 대한 대표단 사과문>(2016. 06. 07.)을 발표하였습니다. 논란이 되었던 부분과 사안에 대한 공동의 입장이 담겨 있다고 평가합니다. 그러나 대표단 일부가 함께 논의한 결과를 사실상 부정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논란은 또다시 일주일 동안 이어졌습니다. 참으로 길게만 느껴진 시간입니다.>


-> 여기서 대표단 일부가 부정하는 모습은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해당 대표단 합의는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이 아니라 현재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정치적 합의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대표단의 사과를 사실관계의 확인것처럼 호도하는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수정했으면 합니다.


<~평가합니다. 하지만 대표단 사과문에도 불구하고 이런 정치적 합의의 정신을 훼손하는 과도한 사실관계의 단정이 있었고 이에 어려운 결단을 했던 일부 부대표의 해명이 있었음에도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유감입니다. 논란은 또다시~>


(3) <과정을 함께 한 일부 부대표들이 별도 의견을 통하여 대표단회의 결과를 다르게 해설하는 것은 공당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취지를 떠나 부적절한 행위이며, 이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핵심당직자들이 당적 체계를 흔드는 일이 다시 있어서도 안 될 것입니다. 당의 공적 질서와 결정을 존중해야 합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당 조직을 떠받쳐온 시스템이기 때문입니다.>


-> 논의에 들어갔던 부대표이기 때문에 대표단회의결과를 다르게 해설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회의 당사자가 회의결과를 다르게 해설했다면, 사과문 합의 자체가 이상하든지 아니면 두 부대표가 이상한 사람이든지 둘 중 하나일 겁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무조건 당의 공적 질서와 결정을 존중하라는 문구가 지나치게 패권적으로 느껴집니다. 분명 대표단 사과문에 대한 다른 해석들이 나온 상황에서 두 부대표가 사과문 합의의 배경을 설명한 것은 고유한 권한이자 책임입니다. 또한 당의 질서와 결정에 앞서, 당직자의 노동권이 침해된 상황에 대해 침묵하는 것 자체가 더 큰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시도당 위원장의 입장문에 당직자의 노동권 문제가 언급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심히 유감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삭제를 요청합니다. 


(4) 저는 개인적으로 시도당위원장들이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이근선 위원장님의 취지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입장문의 내용은, 과도한 대표단 사과문에 대한 해석과 사실상 침해된 당직자 노동권에 대한 침묵, 그리고 무엇보다 당의 질서와 결정에 '의심을 표하지 말라'는 당원에 대한 폭력이 담겨져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위의 3가지 부분에 대해 수정을 요청드리며, 이 부분이 고려되지 않는다면 연서명에 빠지겠습니다. 또한 저를 제외한 분들이 원래의 의견서대로 입장을 낸다면 이상의 경과를 설명하며 제가 동의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겠습니다. 


언제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노동당이 지켜야 하는 원칙과 가치가 훼손된 것에 대해 침묵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것은 정파적인 문제가 아니라 최소한의 균형 문제라 생각합니다.


김상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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