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진보단일 대선후보인가 -- 좌파녹색당님께

by 이장규 posted Jul 2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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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녹색당님의 주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대통령제 국가에서는 대권 후보급의 인물이 있어야 지지율이 올라간다.

따라서 다음 대선에서는 반드시 노동당 독자 후보를 내어

그 대선후보가 상당한 지지율을 얻어야 지방선거에서 유리하다'


네, 그렇게 되면 당연히 좋지요.

그런데 그건 노동당 독자 후보가 최소한 유의미한 지지율을 얻는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모 후보처럼 1%도 아니고 0.1%밖에 못 얻으면 그건 오히려

'쟤들은 저런데도 따로 나온다'든지 '쟤들은 연대테이블에서 무시해도 되는 대상'이라는

인식만 심어주게 됩니다.

다음 대선은 다자구도니까 우리 당 후보가 지지율이 높이 나올 수 있다구요?

다자구도가 될지 안될지도 불확실하거나와

다자구도라고 저절로 우리 당 후보가 지지율이 높아지나요?

오히려 다자구도이고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게 확실하면 정의당도 끝까지 갈텐데요?

게다가 평전위 문건에서 밝혔듯이 민주노총도 따로 대선후보를 낼 가능성이 상당한데요?

정의당, 민주노총 후보가 있는 상태에서

우리 당이 0.1%를 넘을 방법을 제시해보시지요.

우리의 힘이 약할 때는 연대해서 실리를 얻는 게 최선입니다.
(제발 선거연대하자는 주장을 통합하자는 주장이라고 마타도어하지 마세요)
적녹보연대의 기치로, 완주하는 진보단일후보로 대선을 돌파해야 한다고

우리가 앞장서서 주장하고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당의 지방선거 후보들이 미리 준비되어서
진보단일후보의 대선운동을 같이 하면서 지방선거를 대비해야 합니다.
또한 대선운동 과정에서 쌓인 신뢰를 바탕으로
지방선거에서 우리 당 후보들이 최대한 진보단일후보로 결정되도록 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 당 처지에서 이보다 더 나은 방안이 있으면 제시해보시지요.

그리고 민주노총하고 같이 하는 게 마음에 안드시는 분들이 많은 모양인데
장기적으로는 현재의 민주노총이 혁신되어야 하는 것 맞지만
지금 현재 상태에서 민주노총을 무시해도 된다는 식의 주장은
현실을 모르는 몽상일 뿐입니다.
(민주노총 사람들 말 들어보면
'노동당은 이름이 노동당인데 당직자들이 어떻게 노조에 대한 이해가 그리 없냐'고 하더군요)

PS. 그리고 별 중요한 건 아니지만 좌파녹색당님의 글 중에서 사실관계가 잘못된 게 있네요.
신좌파당원회의는 진보결집에 반대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조직이 아니라
그 이전부터 존재했던 조직입니다.
구사회당 출신과 구진보신당 출신 당원들이 함께 만든 조직이지요.

아, 저 밑에 누군가가 사회당계가 누구냐고 하시던데
구사회당 출신이냐 구진보신당 출신이냐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저번에 제가 당게에 올렸던 글 내용 중
"가령 그간 숱하게 자신들의 정치노선이 실패했거나 잘못되었음에도 불구하고 90년대 초반 ‘민중당 개혁추진위’와 ‘우리청년회’ 시절 이후 30년 가까운 오랜 기간 동안 핵심적인 의사결정 내지 지도부 역할을 하는 사람이 그대로 유지되고, 해당 정파의 조직원들이 이에 대한 아무 문제의식이 없다면 이는 민주적인 정파가 아닙니다. 몇 번 잘못된 정치적 판단을 거듭했다면 해당 정파 조직원들 스스로가 먼저 정파의 지도부를 교체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습니까? 정파의 지도부는 기업의 소유주나 대주주가 아닙니다"
이 말이 무슨 말인지를 정확히 알면서도 그게 무슨 문제냐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어떤 분은 '근대정치에서 패트론 즉 후원자는 필수적인데 그게 무슨 문제냐'고 하시더군요)
이도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성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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