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총장이 독단적으로 혹은 특정 정파를 위해 사실을 윤색해서 대표단에 보고했다면 상식적으로 이건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사건입니다. 이 문제에 관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합니다. 만일 정말로 허위보고가 있었다면 사무총장은 당장 사퇴하고 징계위에 회부되어야 하고, 허위보고가 없었다면 '허위보고'라는 문구로 안 그래도 약한 당에 평지풍파를 몰고오고 사무총장에게도 극심한 상처를 입힌 당의 미래와 이장규 당원 역시 응분의 정치적 책임을 져야 마땅합니다.
당이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는 건 누구나 동의하는 거고 그동안 해온 일들에 관한 평가와 앞으로 할일들에 관해 옥신각신하며 논쟁하는 거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어찌됐건 같은 당에서 길게는 수십년을 같이 운동한 동지들에 대한 최소한의 인격적 존중은 해가며 싸웁시다. 제발 좀...
그리고... 대표단은 이 사태의 출구를 마련한 뒤 속히 총사퇴하길 바랍니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말이 딱 맞네요. 대중을 향한 정치에 기가 막힐 정도로 무능해 탄핵감이었지만 여건이 어쩔 수 없기에 수습을 맡겼더니 극도의 불신으로 당내 정치마저도 혼란에 빠뜨리다니요. 이 판국에 지도부를 신뢰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좌우지간 이왕 판이 이렇게 된 거 서로 금도는 지켜가며 쏟아낼 거 다 쏟아내고 아예 당을 새로 꾸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