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게시판

당원광장 / 당원게시판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지난 번 한 차례의 글을 올리고 반응을 지켜보고 있었다. 아니, 김길오를 따르는 누군가가 필자의 글을 블라인드 처리하지는 않을까 걱정하고 있었다는 것이 옳을 것이다. 필자는 언젠가 한 당원이 김길오의 실명을 거론한 글을 올렸다 블라인드 처리된 것을 본 적이 있었고, 다음 차례가 온다면 내 글일 것이리라 생각하며 올렸던 까닭이었다.

 

하지만 필자의 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지는 않았으니 이에 대해 약간의 고마움을 표한다. ,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김길오에게 충성해야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 노동당에서 그를 저격하는 글을 블라인드 처리하지 않는 것은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비선실세 김길오의 존재가 폭로되고 언더조직에서 있었던 일들이 밝혀지면서 필자는 적잖이 허탈감을 감출 수 없었다.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되는 일만큼 허탈한 것이 또 있을까. 그리고 그동안 사회당계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저격당했던, 당을 바로잡고자 했던 당원들 또한 필자와 같은 심정이었으리라 본다. 하지만 지금은 허탈감 따위 잠시 넣어둘 때. 어째서 김길오가 당을 장악할 수 있었는지, 또 당을 장악해 무엇을 하려 했는지를 알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필자는 또다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대체 그 사람의 정치적 소신이 뭔데?

 

이가현 전 알바노조 위원장에 의해 비선실세와 언더조직이 폭로되고, 필자는 평소 알던 어느 활동가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고 가고 그분은 내게 김길오가 누구인지에 대해 물었다. “노동당 비선실세 이름이 김길오에요. 그분에 대해 알려진 건 많이 없어요. 코리아 보드게임즈라고 보드게임업체 사주에 회장이라는데, 저도 자세한 건 모르겠네요.”라는 대답에 그분은 그러면 대체 그 사람의 정치적 소신이 뭐냐고 물었다. 그렇게까지 당을 장악해서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것에는 어떠한 정치적 소신 때문에 그러는 것이 아니겠냐, 그런데 대체 그 소신이 뭐냐 하는 질문에 필자는 어떠한 답도 할 수 없었다. “저도 그게 궁금하네요.”라는 말 밖에는.

 

그렇다. 우리는 비선실세 김길오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 그가 어떤 정치적 소신을 가지고 있는지, 대체 장을 장악하려는 목적이 무엇인지, 또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응당 가져야할 앞으로의 세상에 대한 그의 가치관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

 

이것이 과연 정상적인 일일까? 사람이 누군가를 진심으로 따른다는 것은 그의 생각과 소신, 목적, 가치관, 정체성 등에 대해 동조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의 정치적 소신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서 그를 따랐다는 것은 대체 무슨 의미일까? 또 김길오가 많은 사람들을 이끌 만큼 훌륭한 사람이라면 자신의 생각과 정치적 소신, 목적, 가치관 등에 대해 공유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김길오씨, 대체 당신은 어떤 정치적 소신을 가지고 있는 겁니까? 무엇이 목적이기에 비선질까지 해가며 당을 천하의 웃음거리로 만드신 겁니까?

 

고작 기본소득이 목적?!

 

두 번째 단락을 이야기하기 전에 사회주의자라면 모를 리 없는 말을 하나 하고 시작하겠다. ‘존재가 의식을 규정한다.’ 그렇다. 인간은 절대 자신의 존재를 넘어서는 생각을 할 수 없으며, 설사 한다 치더라도 의식에 의해 존재가 새로 규정되려는 뼈를 깎는 노력을 하지 않는 한 과거의 일들을 반복하고 만다.

 

작년부터 노동당은 기본소득개헌을 내세우며 전국민의 기본소득 보장을 목표로 활동해왔다. 기본소득네트워크부터 청년초록네트워크, 알바노조, 청년좌파 등 노동당과 연계된 조직들이 전국민 기본소득을 내세우며 여러 활동을 했다. 그리고 그렇게 기본소득에 힘을 싣던 중, 비선실세와 언더조직이 폭로되었다. 알바노조의 모든 활동들은 언더조직에서 결정되었다고.

 

그렇다면 지금까지 노동당의 모든 활동도 김길오와 언더조직에 의해 좌지우지되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여기에서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궁금증이 생긴다. 대체 김길오의 목적이 뭘까? 그동안 왜 그렇게 기본소득 활동에 매달렸던 걸까?

 

기본소득이 정말 사회주의적인 대안인지에 대해서는 뒤로 미루고서라도, 어쨌든 김길오는 자본가이다. 한국 보드게임 시장을 독점하는 기업의 회장님께서 한 달 몇십만원이 아쉬울 리는 없다는 소리다. 그러면 대체 김길오씨께서는 기본소득 활동에 목을 매셨을까? 과연, 목적이 오직 기본소득이었을까?

 

필자가 보기에는 기본소득 자체가 목적이었다고 보기는 힘들다. 어쨌거나 김길오씨께서는 사업가다. 사업가는 기본적으로 무엇이 이익이고, 무엇이 손해인지에 대한 관념이 탑재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돈까지 써가며 사람과 조직을 장악하는 게 고작 기본소득을 위해서라고? 아니, 오직 기본소득이 목적이라고? 그럴 리는 없다. 기본소득을 통해, 그리고 기본소득 활동을 통해 무언가를 얻어낼 수 있고, 그것이 막대한 이익이 될 것이다 판단하지 않고서야 기본소득 활동에 매달릴 리가 없지 않은가. 그래서 필자는 묻고 싶다. “고작 기본소득 하나 얻자고 그렇게 머리 아픈 짓을 한 건 아니었잖아요. , 이제 솔직히 말해주세요, 김길오씨.”

 

이 글도 아마 김길오에게 보고 될 것이다. 작은 일은 보고해봐야 불호령만 떨어지지만, 큰일은 보고하지 않으면 더 큰일이 날지도 모르니까. 김길오가 이 글에 대해 알게 될 것에 대비해 필자는 한 마디 더 하는 것으로 글을 마무리하겠다. 이 글은 어디까지 김길오 당신에게 보내는 서한이니까.

 

당신이 어떤 소신을 가지고 있든, 무엇이 목적이든 하나만 알아두라. 결코 당신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없을 거라는 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적색모의] 노동당의 전략, 헌법, 교육, 홍보기획안을 함께 만들 당원을 찾습니다. file 노동당 2020.07.06 2538
공지 노동당 중앙당 당직자 채용 공고 file 노동당 2020.06.29 769
공지 [노동당 후원안내] 노동당을 후원해 주세요 노동당 2017.11.08 43889
3192 우리는 왜 노동당인가에 대한 답변이 있는가? 2 이장규 2016.04.22 4405
3191 그 '입장'이 당의 입장인가? 1 행인 2016.08.22 4285
3190 알바노조 주요 간부들의 해명을 요구합니다. 12 이도 2017.04.04 4276
3189 [기호1번] 일반명부 당대표후보 신지혜입니다 3 file 신지혜 2019.01.06 4247
3188 31일 전국위원회 안건 당원발의 서명부탁드립니다. 84 영등포지니 2018.03.23 4231
3187 중앙당 파행 인사에 대한 <당의 미래> 입장 file 당의미래 2016.06.03 4208
3186 당원들에게 드립니다. 4 박정훈 2018.02.26 4122
3185 반성합니다. 4 문성호 2018.03.01 4113
3184 [선거자금모금] 노동당 21대 국회의원선거 선거자금 모금 (중앙당 안내) file 노동당 2020.03.12 4096
3183 [최승현선본] 사회변혁노동자당 이종회 대표님의 지지방문 file 최승현선본 2016.04.11 4092
3182 [당대표 출마의 변 - 현린] 우리는 무엇으로 붉은가? 108 file 현린 2018.12.27 4085
3181 구형구 총장의 사실관계 주장에 대한 의견 12 이장규 2016.05.31 4081
3180 최근의 사태와 진상조사에 관한 이갑용 대표 담화문 노동당 2018.02.07 4034
3179 당 지도부에게 반칙에 맞서 특단의 대응을 요구한다! 18 오창엽 2016.06.17 4024
3178 거제시의원 관련 건에 대해 당원들께 드리는 말씀 노동당 2017.09.22 4022
3177 김길오, 사회당과 만난 3년의 기록 [2] 3 윤성희 2019.01.16 3989
3176 서상영, 이민정님의 사회당계 폭로에 대한 의견(麻.苦님 답변 추가) 39 enmir 2018.04.17 3987
3175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전 이 당의 굴레와 속박을 벗어던지고 제 행복을 찾아 떠납니다 가영이 2019.08.13 3984
3174 다시 긴 호흡으로 새로운 사회 변화를 만들어가기위해 우리가 할 일을 해나갑시다. 노동당 2017.05.11 3978
3173 김길오, 사회당과 만난 3년의 기록 [1] 8 윤성희 2019.01.15 3977
3172 언더조직 내부고발에 대한 문화예술위원회 운영위원회의 입장문 file 문화예술위원회 2018.02.06 3977
3171 [마포당협 당원성명서]구교현-하윤정 씨의 당직 사퇴를 요구합니다 1 경성수 2018.03.19 3951
3170 100인 여성위원회 발표 성희롱, 성폭행 가해자 허영구 대변인의 사퇴를 요청합니다. 10 느림나무 2017.02.27 3946
3169 경기동부보다 못한 총선 결과 14 file 윤희용 2016.04.17 3925
3168 청소년 당원이 지방선거에 출마합니다. file 조민 2018.03.09 3911
3167 2013년 8월 평화캠프를 스스로 그만뒀을 때의 기억 3 人解 2018.02.01 391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25 Next
/ 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