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게시판

당원광장 / 당원게시판
2019.09.05 17:32

당을 떠납니다

조회 수 1339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노동당을 떠납니다.

 

지난 8월 28일 확대운영위원회에서 사임한 저를 포함한 이들이 노동당을 떠납니다. 아래에 있는 비상총회 소집의 글에 이어 글을 올리게 되어 유감스럽습니다.

 

먼저 어려울 때 기꺼이 나서주었고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던 인천시당의 당원들에게 죄송한 말씀을 전합니다. 떠난다는 결심이 섰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난 것은 우리의 결여를 조금씩 메워가고자 했던 노력들입니다. 그 시간동안 쌓아 온 인연과 서로에게 갖는 고마움은 어떤 것으로도 바꿀 수 없는 감동을 가져다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입 밖으로 크게 소리 내어 말하진 않았지만 답답하고 때로는 가슴 아픈 일들도 있었습니다. 서로가 다르게 겪어왔던 정당과 운동의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난 1년 전의 일이 대표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때 갈라섬은 예견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의 정치가 어디로 가야할지 확신하지 못했고, 새로운 정치를 상상할 여유가 없는 모습에 실망한 많은 이들이 스스로 등을 돌렸습니다.

 

무엇을 해도 안 된다고 좌절하고 마음이 멀어져가는 이들은 붙잡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때에 무엇이라도 해보자는 전 대표단의 제안은 일말의 기대감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당대회를 치르는 과정에서 우리는 여전한 불신 속에 서로가 좁혀질 수 없을 만큼 멀리 왔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시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20년 넘게 이어온 정당 활동의 한 시기를 마감하고 익숙하고 주어진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선택하려고 합니다. 돌아보면, 창당의 감격에 북받쳐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당장 세상을 바꿀 것처럼 호기로웠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서로가 어려운 시기에 자본주를 넘어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 보자며 힘을 합치기도 했고 그 시간 동안 새로운 인연과 고마움을 이어오게 했습니다. 그 당을 오늘 떠납니다. 과거로부터 익숙하고 의례적인 정치가 아닌 새로운 정치를 만드는 일에 힘을 보태려고 합니다.

 

미래를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합니다. 그리고 소중한 인연에 감사합니다. 새로운 정치를 만드는 일에 포기하지 않고 분투하겠습니다.

 

2019년 9월 5일

 

운영위원

장시정, 김홍규, 박동섭, 전종순

 

권순욱, 김광백, 김다혜, 김미화, 김민성, 김수영, 김여진, 김영민, 김옥희, 김이재, 노윤정, 민경철, 박순남, 박장용, 방현수, 백대흠, 신영로, 신현창, 심재호, 안명훈, 오진모, 유재근, 윤수미, 윤희주, 이경호, 이대근, 이미경, 이수진, 이인철, 이태열, 이현경, 전지인, 정미진, 정소희, 정진선, 주재영, 최선미, 최윤선, 최은정, 황길영, 황광열, 황석지

강권수, 권오석, 권종원, 김광식, 김동균, 김수인, 김성기, 김영선, 서정희, 엄미순, 이선애, 이창호, 임영희, 조미선, 차지영

  • 불빵 2019.09.05 23:55
    기억하고 싶지 않은 시간보다, 기억하고 싶은 시간이 대부분이였습니다. .모두 늘 강건하시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노동당 신임대표단 담화문] 노동당의 시간 3 file 노동당 2019.11.22 2517
공지 제 2회 '현수막 경진대회' 12 *착란* 2019.11.11 842
공지 2019년 노동당 세액공제 후원 안내 file 노동당 2019.11.08 671
공지 [노동당 후원안내] 노동당을 후원해 주세요 노동당 2017.11.08 34001
3035 노동당 제10기 대표단 선거 유세 일정 file 노동당 2019.10.24 1700
3034 주4일노동 비정규철폐 현수막 내걸기 숲과나무 2019.10.23 374
3033 [사무총장 출마의 변] 진보좌파 정당의 길로 함께 나아갑시다 9 file 차윤석 2019.10.23 772
3032 [노동당 경북도당] 2019년 동시당직 재·보궐 선거 후보자 등록 결과 공고 (최종) 경북도당 2019.10.23 543
3031 서울시 성북구 장위전통시장 대체시장 촉구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신희철 2019.10.22 371
3030 [정책위원회 의장에 출마하며] ‘익숙하지 않은 길’을 가볼 용기가 필요한 때입니다. 16 file 정상천 2019.10.21 857
3029 개혁에는 계급이 없다. 숲과나무 2019.10.21 407
3028 [서울시당 위원장 출마 인사] 11 노체 2019.10.20 1086
3027 [보궐선거 출마인사 이주영] 서울 2권역 전국위원 일반명부 13 Julian 2019.10.19 854
3026 크레타 툰베리는 심각한데 숲과나무 2019.10.19 564
3025 부대표 후보 송미량 짧은 인사 드립니다. 12 신나라 2019.10.18 1160
3024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10기 대표단 선거 후보자 등록 결과 공고 1 노동당 2019.10.18 1959
3023 [출마선언] “예술적인 좌파정치 아름다운 좌파정당” - 대중적 좌파동맹으로 사회주의 대중정당을! 32 file 나도원 2019.10.18 1240
3022 [당대표 출마사] 붉은 시간으로의 동행을 청합니다. 41 file 현린 2019.10.17 2108
3021 조국사퇴를 보면서 숲과나무 2019.10.15 577
3020 문미정 前 당원의 75933번 게시물 人解 2019.10.14 893
3019 비정규노동위원회(준)에 함께 해주십시오 1 비정규노동위원회(준) 2019.10.14 564
3018 탈당합니다 2 모범H 2019.10.14 919
3017 2019년 노동당 대구시당 동시당직선거 공고 노동당 2019.10.14 327
3016 [논평] 개혁 대상은 검찰만이 아니라 촛불정부 자신입니다 - 조국 사퇴에 부쳐 file 경기도당 2019.10.14 470
3015 2019년 노동당 경북도당 동시당직 재·보궐 선거 공고 file 경북도당 2019.10.11 360
3014 노동당 마포당협 운영위원 전원과 당원들은 노동당을 탈당하고자 합니다. 나동 2019.10.11 844
3013 2019 노동당캠프 홍세화 박노자 인사말 동영상 노동당 2019.10.08 417
3012 촛불은 누구를 비추고 있는가? 숲과나무 2019.10.07 351
3011 검찰개혁 조국사퇴 현수막 내걸기 숲과나무 2019.10.05 483
3010 이제, 개혁이라 부르지 말자 숲과나무 2019.10.05 47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9 Next
/ 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