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게시판

당원광장 / 당원게시판
조회 수 926 댓글 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안녕하세요 류성이 입니다.


그저 광화문에 나가 촛불에 감탄하던 소시민이었을 뿐이었는데

이번에 부대표 되신 나도원 위원장님이 어느날 노동당원임을 말씀하시고

어차피 같은 길에 있는 사람들이니 '후원'이라도 하겠다고 입당하고

할당제라는 것이 뭔지 개념도 없을 때 여성명부 대의원이 필요하다는 말에,

누군가 뭔가 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도우리라 하고 덜컥 등판ㅠㅜ


그러다보니 동네 당원들을 만나야겠다는 아주 단순한 생각에 당협재건을 했고,

비대위원이라는 중책까지 경험하고 나니, 이제야 뭔가 해야 하는구나 정신이 번쩍 드는 것 같습니다.


비대위 하면서 느낀건, 아무리 열정페이를 경계하는 마인드를 가진 당이지만,

내 사리 사욕과는 거리가 먼, 서로 켜켜이 받쳐 세우는 희생을 감내하는 마음으로

당을 생각하는 분들의 헌신의 힘이 아니라면 과연 지켜질 수 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던 비대위 경험이었습니다.


투박하지만, 상당히 투박하지만 알고보면 순수한 분들

오해해서 미안합니다, 라는 말을 제가 했었던가요.



비대위원은 이제 끝내지만,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들이 있습니다.


제가 당에 와서 느꼈던 것 중 가장 큰 충격은 '외부의 시선'을 너무 신경쓰지 않는 언사와 거친 표현들이었습니다.


관심 갖고 보는 분들에게 보여지는 우리의 이미지가 서로 공격하고 비난하는 모습이라면

그 누구도 가까이 오지 않을 것 입니다.


어떤 누군가를 집어 비난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공공연하게 쓰는 글들에,

일반 당원들도 불에 데인듯 다친다는 것을 꼭 염두에 두어 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당원분들을 여럿 만나며 가졌던 오해는, 당원들이 서로를 이미 오래도록 잘 알고 있을거라는 것이었고

같은 오해로 당원들 사이에 A와 B가 함께 있으면 그들을 어떤 '파벌'로 무리짓는 언행을 종종 보았습니다.


직접 겪어보지 않은 이들에 대해 함부로 이야기 하는 일들이 없기를 바랍니다.

의심이 가는 행동은 당사자에게 물어 볼 수 있을만큼 떳떳한 노동당원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친절합시다.

당에 여성 당원이 25% 입니다. 할당제 명목을 지키는 일이 어리석을만큼

여성과 청년층이 무너져 있습니다.


'재건하겠다' 혹은 '재건하라'는 말로는 불가능합니다.


저희에겐 좀 더 '친절함' 이 필요합니다.

상대적으로 약자의 위치에 설 수 밖에 없는 여성과 젊은이들에게 친절하였으면 합니다.

평등은 서로 호통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어려워하고 귀하게 여기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성위원회, 만들겠습니다. 누가 뭐랄것도 없이 여성들은 만들것입니다.

그러나 여성당원들을 늘이는 일이 여성위원회만의 일이 아니길 바랍니다.



감사하고 싶은 분들 써 봅니다.

(혹 빠뜨렸다고 섭섭해 하시지 않으셨으면 싶네요.)


함께 비대위하셨던 분들 먼저...

울산에서 먼거리 마다 않고 올라와 특유의 너스레로 웃음 많이 주셨던 하창민 윈장님

역시 강원도에서 빠지지 않고 달려와 조곤 조곤 말씀 해 주시던 이건수 윈장님

외유내강, 솔직한 매력의 이진숙당원님 (전 진숙 언니라고 부르지만)

덕분에 가까워져서 너무 좋았고요, 서로 의견이 다를때도 대화로 풀어나갔던 시간들, 정말 좋았습니다.


현린 대표님, 전국구 홍길동 같은 문예위 활동에 이어 당을 위해 헌사하시려는 결심까지

책임감 강한 모습, 이번에 가까이서 체감했습니다.

조금 걱정이 되는 건, 모든걸 다 싸안고 해결하시려 할 거 같아 걱정입니다.

하지만 차윤석 사무총장님이 잘 도와주실 거 같습니다.

비대위 기간동안 이것 저것 꼼꼼히 챙겨주셨습니다. 앞으로도 잘 해 주실 거 같아요.


송미량 부대표님, 말씀은 많이 못 나누었지만 같은 여성으로서, 엄마로서 대단히 존경스럽습니다.

나도원 부대표님...... 개인적으로 저의 볼 꼴 못볼 꼴 다 보신 분이라 제가 감히 뭐라 할 수가 없습니다. ㅎㅎ

당에서 타인에 대한 평가절하의 말씀을 단 한마디도 안 하는 분이세요. 존경합니다.


여러 광역당부 재건을 위해 힘써주신 분들도 많은데

어려운 시기에 당원들을 적극적으로 만나며 긍정의 기운을 전파 해 주신 부산시당 배성민 윈장님 너무 멋져요.

 

서울시당을 수습하기 위해 나서주신 김석정 위원장님 너무 고맙습니다.

어제 서울시 운영위원들 만나 여러 이야기들 나누었는데 굉장히 글로벌한 경험 많으시고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으시는 분이시더라구요.


가게 오픈 등으로 너무 바쁜 와중에, 뒤에서 조용히 밥 사주신 신기욱 부윈장님,

알고 지내면 받는게 더 많은 귀인이에요. 그간 늘 당원들 뒷바라지 하듯 묵묵히 도와주셨는데

당의 이런 저런 일들로 오해도 많이 받고, 상처도 많이 받으셨던 걸로 알아요. ㅠ.ㅜ

건강이 썩 좋지 않으신 상태이니, 더이상 스트레스는 없으셨음 좋겠어요.


반상근으로 시험준비와 생업을 동시에 진행하면서도

요번 선거기간 내내 서울시당원 전체에 전화 돌림을 멈추지 않으셨던 강북당협 이상덕 위원장님

당기위 맡아달라는 요청에 응해주신 강북당협 윤정현님 고마워요.


여러 겸직에 적극적으로 나서주신 이주영씨, 너무 고맙습니다.


늘 격려하고 응원해주신 유용현 당원님 고맙습니다. (서울시당 페북까지 도맡아!)

늘 고맙다는 말로 격려 놓지 않아주신 권기응 위원장님도 감사합니다.


당원들의 눈물의 자유를 주신 지봉규 윈장님 고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지봉규 윈장님하고 함 말씀을 꼭 나눠 보시길 바래요.

저는 당원들의 이런 순수한 마음이 진짜라고 생각합니다.


당이 초유의 마비 상태일 때에도 현장에 꾸준히 연대하시며 서울시당의 정상화를 경각하게 해 주신

신희철 위원장님 항시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선거기간 투표 독려를 위해 여기 저기 많은 분들이 노력해 주신 줄로 압니다.  

신희선씨는 독일에서 잠시 귀국하여 아웃바운드콜 노동을... 깜짝 놀랐네요.

적야동지! 빼먹을 뻔! 정말 최고에요.

당직자로 엄청 고생중인 정성희씨... 펭수 같은 그녀의 캐릭터를 언젠까 꼭 만들고 말겠습니다. ㅋ

그림자 노동에 준하는, 안보이는 곳에서 계속 신경 써 주신 이근선 위원장님, 정혜윰님, 유회숙당원님

그리고 하영광님, 김우진님, 당이 비상사태임에도 꾸준히 논평 써 주신 김성수 대변인님

걱정하는 마음 항시 느낄 수 있었던 임수철 위원장님...


당이 어려운 시기에 술 한잔 할 수 있는 여유 갖게 해 주신 분들도 감사합니다. (술 친구 분들은 일일히 열거하지 않을께요 ㅎ)


그리고 투표에 적극 참여하던 분들이 탈당한 이후,투표율 성사가 어려웠던 와중에

저의 읍소에 기꺼이 참여 해 주신 저희 송파당협 분들 (송파 한 곳만 보면 70% 에 육박하는 투표율!)

정말 은인이십니다. 사실 많은 당원 분들이 생업 활동 중이라 교류하기 어려운데

송파에서는 꾸준히 카톡방을 통해 소통(이지만 제가 거의 일방적 징징대는...)하는 분들이 계시고,

그래서 이번에 대의원 권유를 드렸던 이승무님도 흔쾌히 수락 해 주셔서 대의원까지 한 분 채울 수 있었어요.


그래도 투표율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솔직한 마음으로 보낸 문자를 보시고 긍휼히 여기셨는지......

어찌 다 표현 할 지 모르겠네요. 하는 일 별로 많지 않았는데 받은 은혜로움 어떻게 다 갚을지 모르겠습니다.



3년간 잘 모르고 당을 그저 '지키기만' 했던 거 같습니다.


아직도 잘 모르는 것 투성이지만, 한가지 명확한 건 어떤 직책을 맡는 일은 '소통의 창구'가 우선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 사람으로 조직하여 권력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라도 편하게 의견을 낼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평등의 문화로 서로의 지연 학연등 묻지 않는 것은 매우 좋은 문화이지만

서로의 삶을 자연스레 공유 할 수 있어야 서로에 대한 이해도 생기는 것이 아닐까요.


서울시당은 그래서, 내년 한 해는 열심히 당원들을 만나러 운영위원들이 움직이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당원들이 어디서 무슨일을 어떻게 하는지 당원 지도를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대표단에서 창당하는 마음으로, 라고 하였던 것 처럼

가장 많은 당권자를 보유한 서울시당도 처음처럼 시작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습니다.

조금 더 '설쳐' 보겠습니다.



응원 해 주시는 분들께 마음으로 큰 절 올려요.



즐거운 마음으로 비대위원직을 내려 놓습니다.


고맙습니다.




laborparty _20191117_204153698.jpg

















  • 유용현 2019.11.17 21:31
    멋진 퇴임사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류성이 2019.11.18 08:00
    격려의 횟수로 치자면 유용현 동지의 격려 누적치가 1등!
    이런저런 봉사와 뒷바라지, 잊지 않겠습니다.^^
  • 지봉규 2019.11.17 21:42
    투쟁하던 연속성으로 오늘 나의 기분이 상대에게 대하는 태도가 되지는 않아야 하겠습니다^^
    저도 요즘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나의 기분이 상대에게 대하는 행위를 결정하게 되어가는 느낌
    다행히 비상대책위원회를 성공적으로 내려놓으셔서 다행입니다^^ 아 또 눙물이 ㅠ
  • 류성이 2019.11.18 08:04
    그래요, 아마도 저보다 오랜 시간을 투쟁하셨던 경험이 자연스레 베어나와 오해를 샀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청년 지봉규(의 눈물)와 함께 한다면 우린 더 많은 곳에 감동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 바다에뜬달 2019.11.18 00:46
    류성이 동지 당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큰지 한 감동 먹었습니다. 당은 사람으로 이루어져 있는 바 그 한 사람 한 사람을 다 호명하며 자신의 심정을 전하는 정성에 제가 어찌 감동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그래서 저도 류성이 동지를 호명하여 저의 호감을 전하려 합니다. 이길 때까지 싸웁시다.
    동지. 사랑하며 믿습니다.
  • 류성이 2019.11.18 08:09
    닉이 멋지지만 누구신지는 알 수 없어 설레네요. 이미 알던분이실까 아직도 잘 모르는 많은 당원 분 중 한 분이실까...
    저는 다른 선배님들처럼 당의 오랜 역사와 함께 하지 않아 감히 당에 대한 애정, 이라기엔 부족하고 그저 당을 지키는 '사람들'을 존경하고 믿는 것 뿐이에요. ^^
    아침부터 심쿵 하는 덧글, 너무 고맙습니다.
  • 세계의끝 2019.11.18 13:39
    류성이 님을 비롯한 비대위원 님들 모두 애쓰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류성이 2019.11.18 18:55
    모자란 점 많았지만 다 같은 마음임을 확인한 기간이기도 했어요, 고맙습니다!
  • 뚱이 2019.11.18 20:39
    고생 많으셨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술자리와 거리에서 자주 뵙는 것으로 아쉬움 대신합니다~^^
  • 류성이 2019.11.20 15:11
    아하하.... 제가 술자리 좋아하죵~~

    쉬엄 쉬엄 마셔요 ㅜ ㅜ ㅋㅋㅋ (내 간...)
  • 나도원 2019.11.19 22:36
    아름다운 퇴임사 겸 복귀사네요. 고맙습니다. ^^
  • 류성이 2019.11.20 15:13
    뭐랄까, 정신 차려보니 피할 수 없었다
    -에라 즐기자, 랄까요.ㅎㅎ
  • Julian 2019.11.23 21:43
    성이씨, 당원과 당을 이리 사랑하시는지 새삼 느끼게 해준 아름다운 퇴임사 , 감동하며 읽었습니다.
    직업과 당의 일과 가정을 병행하며 열정적으로 사는 모습에 감탄합니다. 지치지 않도록 조금 쉬셔가며 하시기를 ㅎㅎ
    솔직하신 만큼 앞으로도 솔직하신 말씀들을 어느 채녈들을 통해서도 게속 들을수 있기를 바래요.
    '당원 지도' 그 구체적 내용은 다음 기회에 듣기를 바라며, 좋은 제안이라 메모를 해두었어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노동당 후원안내] 노동당을 후원해 주세요 노동당 2017.11.08 40909
3113 사회주의적 대안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 숲과나무 2020.01.17 445
3112 US의 경제제재와 군사적 위협 숲과나무 2020.01.15 377
3111 어김없이 당비인상!! 2 행운아 2020.01.13 798
3110 [정책위] 1월12일 7차 회의 스케치 file 정상천 2020.01.13 645
3109 대학 평준화 대학 무상교육 숲과나무 2020.01.12 350
3108 <서울남서권 당협합동 신년모임 -스케치-> 1 file Julian 2020.01.11 579
3107 [이-음] 기생충부터 동백꽃 필 무렵까지 프로듀스 하다 : 이-음 편집부가 뽑은 뒤늦은(!) 2019년 문화예술 결산 file rhyme 2020.01.07 488
3106 USSR 아메리카 숲과나무 2020.01.07 430
3105 [서울 남서권 당협합동 신년모임 초대 (1월 11일)-장소 알림!- ] 1 Julian 2020.01.05 543
3104 세월호 진상규명 더불어민주당은 응답하라 숲과나무 2020.01.02 375
3103 청산과 극복이라는 당면과제 숲과나무 2019.12.28 556
3102 노동문제를 중심으로 당원동지들께서 현수막 100장을 걸었습니다 file 경기도당 2019.12.27 549
3101 [정책위] 12월22일 정책위 회의 스케치3 3 file 김수진-jazzes 2019.12.24 696
3100 [전국위원/강서양천당협위원장] 서울 남서권 당협 합동 송년회//스케치// 1 file Julian 2019.12.22 767
3099 노동자 여성 청년이 당당한 사회를 위하여 숲과나무 2019.12.21 478
3098 김용균 1주기 중대재해 처벌 경기도당 현수막 내걸기 숲과나무 2019.12.20 484
3097 [정세토론회] 좌파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file 노동자정치행동 2019.12.19 765
3096 [노동당] 충남(당진)당원 모임 안내 노동당 2019.12.18 605
3095 [정책위] 12월15일 정책위 회의 스케치2 file 최냉 2019.12.16 668
3094 파주선물장터 신시(for New market) 숲과나무 2019.12.16 489
3093 공공운수현장활동가회의 회원수련회 강연 1,2 숲과나무 2019.12.16 592
3092 [강서양천 당협위원장]서울 남서권 당협합동송년회 초대장(장소알림) Julian 2019.12.15 546
3091 패배 노동당 코빈 대표 사퇴 의사 숲과나무 2019.12.14 631
3090 [부산시당] 2019년 12월 소식 부산광역시당 2019.12.13 542
3089 파주걷기모임 신세계 제3회 조강철책길 숲과나무 2019.12.12 434
3088 문재인을 문죄인으로 부르고 싶다. 숲과나무 2019.12.12 57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24 Next
/ 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