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이라는 집을 떠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합니다

by 당산용가리 posted Jul 1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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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노동당에 진보정당으로 가능성을 기대할 수 없다. 

  노동당 영등포당협은 지역에서 노동당이 지향하는 바를 알리고 대중의 공감을 얻고자 부족한 역량이지만 꾸준히 활동하며 한국사회에서 독자적 진보정당이 대중속에 자리잡기 위해 조금의 역할이라도 다하고자 하였다. 그것은 노동당의 가치와 존재의 의미가 한국사회의 변화를 만들 유의미한 활동이라는 확신과  우리의 활동이 정당하다는 자긍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동당의 운영은 그 확신과 정당성을 훼손해왔다. 지난 몇 년간 우리는 대중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조차도 자긍심도 정당성도 가질 수 없는 우리의 모습을 마주했으며, 노동당이 더 이상 진보정당으로서의 자기 역할과 활동이 불가능함을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수차례의 토론에서 현재의 노동당은 지난 시간 비민주적 당 운영의 지속과 책임정치의 부재로 인해, 그리고 이를 묵인하고 방관한 시간속에서 결국 이런 상황에 이르렀으며, 그럼에도 누구도 평가와 반성을 하지 않는 지금의 노동당은 더 이상 진보정당으로서의 기능을 하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다.

  우리는 부족한 자원과 역량이지만 함께하는 당원 동지를 믿고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으나, 당원들을 객체로 전락시키고 당원들의 요구를 묵살하는 당의 모습에서 사회의 변화는커녕 우리조차 책임지지 않는 당의 조직 문화속에서 더 이상 노동당은 이 사회의 변화를 만들 능력을 상실했다고 판단했다. 

  노동이라는 가치를 말하고 내세운다고 해서 노동자 민중이 주인되는 세상을 향한 정치적 변혁이 완수되는 것은 아니므로 더 이상 진보정당 운동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노동당의 존재이유를 찾기 힘들다. 가치가 옳다고 해도 그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결코 대중에게 인정받을 수 없는 것이며, 정당을 위한 정당운동은 현 사회에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 수 없다고 판단하였다.

  이제 더 이상 회복이 불가능한 공간에서 회복을 위해 동분서주하다 지치는 것이 아닌 새로운 방식과 새로운 전망을 모색하는 시간이 가져야 할 때이다. 용기를 내어 현재의 틀을 깨는 것이 우리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사회의 변화를 위한 길임을 받아들이고자 한다.

  이에 노동당 영등포당협의 운영위원과 당원들은 진보정당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노동당이 된 현실을 가슴 아프게 인정하며 노동당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색을 위해 노동당을 떠나고자 한다.

2019년 7월 19일 
노동당 영등포당협 운영위원 일동 및 동의하는 영등포당협 당원들 

(운영위원 이용희, 박진선, 김태일, 김정현, 정경진, 당원 김남규, 김단성, 김원모, 김인숙, 김정현, 김종관, 김진득, 김희중, 류경숙, 문성호, 방상민, 백연주, 서영희, 안병돈, 안제성, 이종문, 장세명, 장한기, 조형진, 주규남, 홍승하, 홍철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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