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노동당을 떠납니다.

by 이용길 posted Nov 1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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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내와 함께 노동당을 떠납니다.

97년 국민승리21 부터 20여년을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노동당으로 당명을 바꿔가며 진보정당의 부부당원으로 살아왔습니다.

아내는 당무로 동분서주하는 남편을 응원하며 외롭고 힘들게 가정을 지켰습니다. 공직선거로 바쁠 때는 후보보다 더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였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하였습니다.

이제 함께 당을 떠나며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한때 진보정치의 꿈을 함께 꾸었던 동지여러분1

우리는 진보정치 승리의 꿈을 믿으며 긴 세월 어려운 길도 마다않고 신명을 다해 노력했습니다.     다소의 성과에 기뻐하고 다소의 패배에 슬퍼했습니다.

그러나 분열의 누명을 쓴 채 나눠지고 헤어졌습니다.

노동자정치세력화의 결의로 다짐했던 노동중심 진보정치도, 민중의 독자적 정치세력화도, 정치권을 진보 대 보수로 재편하겠다던 구상도 실현하지 못했습니다. 진보정당들은 야당의 일원이 되거나 군소정당으로 나뉘어 정치력을 상실하고 전망을 잃어버렸습니다.

안타깝지만 현시점에서 진보정당운동의 실패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때 뜨거웠던 동지애를 그리워하며 미안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노동당 당원동지여러분!

동지들과 함께 노동당 당명의 무게를 이기고 그 깃발을 제대로 세우려 진력하였으나 역부족이었습니다. 당을 떠나간 이들 때문이라고 타박도 하고 남은 이들을 도로사회당이라며 질책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나의 부덕과 무능의 결과임을 고백합니다.

이제 당을 떠나지만 노동당이 진보정당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민주적 질서를 바로 세워서 노동당당명에 걸맞는 힘있는 당으로 거듭나기 바랍니다.

오늘 우리는 진보정치의 어려운 시기를 경과하고 있지만 노동중심 진보정치의 꿈마져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새로운 꿈과 희망으로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노동당과 당원동지들의 건승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20171110일   노동당 ()대표 이 용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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